추천도서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소나무언덕3호도서관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소나무언덕3호도서관의 2023년 5월 북큐레이션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을 소개합니다. 영유아~어린이 대상의 추천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세요.
『가족이 된 고양이 모냐와 멀로』
김규희 저자 | 살림어린이 | 2016년
고양이와 사람, 고양이와 고양이가
만나 ‘가족이 된다는 것’
고양이는 참 매력적인 동물입니다. 도도한 듯 따뜻하게 위안이 되어 주고, 똑똑한 듯 허술한 매력을 내뿜으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집사'라 일컬으며 기꺼이 고양이를 모시지요. 그런데 거리의 상황은 좀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길고양이처럼 살기 힘든 동물도 없을 거예요. 이상한 미신에다 ‘무섭다’, ‘더럽고 시끄럽다’는 편견으로 미움받곤 합니다. 다행히도 도시 생태계 이웃인 고양이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사람이 늘면서, 길고양이를 돌봐 주거나 아예 입양해서 한 가족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가족이 된 고양이 모냐와 멀로』의 주인공, ‘모냐’의 엄마가 바로 길고양이였습니다. 온갖 위험에 노출된 채 길거리를 떠돌던 모냐 엄마는 한 음악 학원 선생님의 도움 덕에 따뜻하고 안전한 곳에서 새끼를 낳게 됩니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여섯 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무사히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고 누군가의 가족이 되기까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손길이 없었다면 모두 불가능한 일이었을지 모릅니다.
『가족이 된 고양이 모냐와 멀로』는 길고양이의 구조와 새끼의 가정 입양, 고양이의 사회화 과정을 현실적으로, 동시에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감성 그림책입니다. 김규희 작가는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모냐와 멀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고양이들(동물들)이 거치는 사회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 변화를 그들 시점으로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언뜻 까칠해 보이지만 잔정 많은 첫째 ‘멀로’, 여기에 둘째로 맞이한 어린 고양이 ‘모냐’와의 하루하루가 이야기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삶을 함께 나누는 가족으로서 고양이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글과 그림에 담겨 먹그림처럼 그윽하게, 또 묵향처럼 향기롭게 전해집니다.
『흡혈귀 패밀리』
권타오 저자 · 신유미 그림 | 미래아이 | 2017년
무지개 묘약을 찾아서!
인간이 되고 싶은 흡혈귀 가족의 고군분투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흡혈귀는 인간의 피를 빨면서 오랜 시간 살아가는 공포스러운 존재로 그려지곤 합니다. 하지만 여기, 피를 빨기 싫어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흡혈귀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 책 『흡혈귀 패밀리』의 주인공 별후네 가족이지요. 이 책은 사람이 되고 싶은 흡혈귀 기별후와 그 가족의 좌충우돌 고생담을 발랄한 상상력으로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기적 초등학교의 새 전학생 기별후네 가족은 남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별후까지 세 사람 모두 햇빛을 피해 늘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며, 밥 대신 붉은색 음료수만 마시고 잠은 반드시 관 속에 들어가서 잡니다. 평범한 가족 같아 보이지만, 사실 별후네 가족은 흡혈귀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사람의 피를 빨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흡혈귀와 다릅니다. 피를 마시면 오래 살 수 있지만 별후네 가족은 사람을 해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흡혈 억제제와 인내심 생성제로 날마다 흡혈 욕구를 잠재우고 인간이 되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지금까지 알아낸 바로는 별후의 열 살 생일 전까지 무지개 묘약을 만들어 마시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려면 마늘 피를 가진 인간 어린아이의 진심 어린 눈물 세 방울이 꼭 필요한데, 너무나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별후는 마늘 피 아이를 찾아서 지금까지 여러 번 전학을 다녔지만 번번이 실패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전학 온 기적 초등학교는 뭔가 느낌이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름처럼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것 같거든요. 그리고 별후는 마늘 냄새를 퐁퐁 풍기는 꾀죄죄한 차림새의 동급생 오산산을 발견한 순간, 기적이 현실로 다가온 것을 느낍니다.
비록 별후네 가족은 흡혈귀지만,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과 친구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따뜻한 마음은 재미 이상의 감동을 줍니다. 인간이 되고자 하는 흡혈귀 가족의 유쾌한 이야기는 개성 넘치는 그림과 유머 가득한 문체로 이야기를 읽는 내내 독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 것입니다.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윤지회 저자 · 윤지회 그림 | 사계절 | 2016년
알콩달콩, 엄마 아빠는 결혼은 어떻게 시작했을까요?
예닐곱 살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결혼에 부쩍 관심을 갖습니다. 엄마 아빠는 어떻게 만났을까? 어떻게 결혼을 했을까? 웨딩드레스는 얼마나 예뻤을까? 질문을 쏟아냅니다. 또래 중에 좋아하는 아이가 생기면, 결혼에 대한 관심은 더더욱 커지고요. 그런 아이의 호기심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그림책, 현실의 결혼식을 책 속에 고스란히 옮겨 놓은 그림책,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입니다. 결혼에 대한 질문이 많아진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는 호기심을 시원하게 풀어줄 특별한 책입니다. 따뜻한 봄날 아빠의 고백부터 온 가족이 모인 결혼식 풍경까지! 결혼식 준비와 풍경은 물론, 부모님의 따스한 사랑까지도 엿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준이가 결혼 앨범을 꺼내옵니다. 글쎄 지혜와 결혼을 하겠다면서 말이죠. 준이의 깜짝 선언 덕분에 엄마 아빠는 다시금 가깝게 붙어 앉아 오랜만에 결혼 앨범을 보기 시작합니다. 분홍 봄날, 아빠는 엄마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같이 있고 싶어, 두 사람은 서둘러 결혼을 준비하지요. 막상 결심을 하고 보니 해야 할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준비하면서 엄마 아빠는 진짜 부부가 되었습니다.
결혼은 우리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그런 ‘결혼’에 대한 따뜻한 이미지를 세길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풋풋한 모습,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의 분주함, 결혼행진과 사랑의 서약 등은 어느 누가 봐도 행복합니다. 준이네 가족이 결혼 앨범을 넘기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현재 이 책을 보고 있는 아이들에게로 넘어가, 직접 부모님의 결혼 앨범을 보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도록 안내할 것입니다.
『엄마 약』
김미라 저자 · 키 큰 나무 그림 | 키즈엠 | 2017년
엄마 약 주세요
준이가 아픈 엄마를 위해 집을 나섰어요. 준이는 집 근처에 있는 약국으로 향했지요. 약국으로 들어간 준이는 다짜고짜 엄마 약을 달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아프니 낫게 하는 약을 달라고 말이에요. 준이의 말을 들은 약사 선생님은 준이에게 하나씩 물어봤어요. 엄마가 어디가 아픈지, 엄마가 왜 아픈지 등을 물었지요. 준이는 약사 선생님의 질문에 하나씩 생각했어요. 그런데 준이의 표정이 점점 어둡게 바뀌었어요. 준이의 표정이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요?
누구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가족 간의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사이가 멀어지는 일이 생기기도 하지요. 나와 가장 가까운 존재인데 왜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그리도 어렵고 쑥스러운 걸까요? 우리는 은연중에 ‘가족이니까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표현하지 않아도 알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이이고 소중한 존재일수록 그 마음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 약〉 속의 준이는 아픈 엄마를 위해 혼자 약국으로 향했어요. 엄마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지요. 준이는 엄마가 얼른 나았으면 좋겠어요. 아파서 기운이 없는 엄마의 모습은 싫었어요. 엄마가 얼른 나아서 자신과 놀아 주고, 같이 맛있는 것도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이에요. 그래서 약국으로 간 것이지요. 혼자 약국에 다녀온 준이를 바라본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어느새 이렇게 훌쩍 자랐나 대견하기도 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아마 준이의 사랑 넘치는 따뜻한 마음에 아픈 몸이 금세 나았을지도 몰라요.
아이와 함께 〈엄마 약〉을 읽으며 가족의 사랑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그리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처음엔 쑥스러울지 모르지만 표현하고 나면 행복한 기분을 느낄 거예요.
『갑자기 악어 아빠』
소연 저자 · 이주희 그림 | 비룡소 | 2021년
갑자기 악어로 변해 버린 아빠!
그런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걸?!
제10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한 소연의 『갑자기 악어 아빠』가 출간되었다. 비룡소 문학상은 혼자 책 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저학년들을 위해 매년 신선하고 색다른 작품을 선정해 왔으며, 『한밤중 달빛 식당』, 『꽝 없는 뽑기 기계』, 공동 수상작인 『깊은 밤 필통 안에서』 등, 출간될 때마다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저학년 문학에 활기를 불어넣어 왔다.
동물로 변한 아빠 엄마와 마음껏 뛰놀며 꿈같은 시간을 보내는 『갑자기 악어 아빠』는, 아이들이 하루쯤 이렇게 신나게 놀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완성한 이야기이다.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동화’라는 심사평처럼, 많은 독자들과 만나 행복과 웃음을 나눠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악어 아빠와 원 없이 놀고 난 아이들은 슬슬 아빠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게 된다. 잔소리쟁이지만 그래도 ‘우리 아빠’가 보고 싶기도 하고, 점점 몸집이 커지는 악어 아빠가 걱정스럽기도 하다.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차례. 아빠는 다시 “안 돼!”, “하지 마!”를 입에 달고 사는 잔소리쟁이로 돌아가게 될까?
엄청난 계기나 사건이 있는 건 아니지만(물론 아빠가 악어로 변했다는 자체가 엄청난 사건이지만), 악어 아빠와 아이들은 그동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던 것을 실컷 하며 신나는 해소의 시간을 갖는다. 그것이 마트에서 과자 고르기, 아침에 컵라면 먹기, 청소 안 하고 드러눕기 등 생각보다 거창한 것은 아닐지라도, 아빠와 아이들은 오랜만에 마음을 같이하여 한바탕 잘 놀면서 모자랄 것 없는 행복을 느낀다. 네다섯 살짜리 아이에게 소원을 말해 보라고 하면 “젤리 많이.”라고 대답하듯, 평소 우리가 열망하는 것들이란 대개 이러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즐거움 아니겠는가.
『분홍문의 기적』
강정연 저자 · 김정은 그림 | 비룡소 | 2016년
오늘 하루는, 어쩌면 기적일지도 몰라!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사람과 다시 함께할 수 있는 72시간을 가지게 된 ‘분홍 문’ 사람들의 이야기『분홍문의 기적』.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난 후 엉망진창으로 살던 아빠박진정 씨와 아들 박향기가 날개 달린 엄지 공주 같은 작은 모습으로 돌아온 엄마와 72시간을 함께하는, 마음 찌릿하고 간절한 판타지가 담긴 동화다. 작가는 ‘예쁜 유리잔처럼 빛나던 삶’이 한순간 거짓말처럼 깨져 버린 사람들의 일상을 그려 내며 위로를 건네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
등장인물들을 3인칭으로 부르는 독특한 화법과 한 발짝 떨어져 심리를 때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묘사들이 이야기를 한층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한다. 한 장면 장면에 사람들의 일상을 촘촘하게 포착한 김정은의 삽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메지시가 잔잔하고 포근하게 다가온다. 울고 웃고 화내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어쩌면 기적 같은 하루에 대한 감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신작 『분홍 문의 기적』은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난 후 엉망진창으로 살던 아빠박진정 씨와 아들 박향기가 날개 달린 엄지 공주 같은 작은 모습으로 돌아온 엄마와 72시간을 함께하는, 마음 찌릿하고 간절한 판타지가 담긴 동화다. 작가는 ‘예쁜 유리잔처럼 빛나던 삶’이 한순간 거짓말처럼 깨져 버린 사람들의 일상을 그려 내며 위로를 건네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 등장인물들을 3인칭으로 부르는 독특한 화법과 한 발짝 떨어져 심리를 때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묘사들이 이야기를 한층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한다. 한 장면 장면에 사람들의 일상을 촘촘하게 포착한 김정은의 삽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메지시가 잔잔하고 포근하게 다가온다.
출처 : 소나무언덕3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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