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시간여행
서대문구립도서관
시간여행
서대문구립도서관에서는 매월 주제를 정해 도서를 추천합니다. 2023년 5월 주제인 '시간여행' 사서추천도서를 소개합니다. 유아, 어린이, 일반 3가지로 나뉘어 2권씩 추천하였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유아 추천도서
『시간이 흐르면』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저자 · 이상희 번역 · 마달레나 마토소 그림 | 그림책공작소 | 2016년
순간과 영원, 찰나의 시간을 담다!
『시간이 흐르면』은 시적인 글, 감각적 그림으로 ‘시간’을 철학적으로 이야기한 그림책입니다. 사물에서부터 생명, 자연, 생각의 변화까지 자칫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시간의 개념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보여주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게 만듭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을 넘길 때마다 제목 "시간이 흐르면"을 떠올리거나 붙여 읽어 보세요. 시간이 흐르면 아이는 자라고, 연필은 짧아지고, 빵은 딱딱해지고, 책은 색이 바래고, 감자는 싹이 납니다. 쉬지 않고 흐르는 시간 속에 담긴 수많은 날들 그 순간과 영원을 느껴보세요!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갑니다.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고, 흘러간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지요.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그 사실이 아이들에게는 아직 어려운 개념일 것입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죠. 작가는 아이들에게 ‘시각’을 통해 ‘시간’을 보여주는데 성공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변화하게 만들고, 소멸 시키며, 사라지게 만듭니다. 또는 발전을 가져오고 무언가를 성장시킵니다. 그런 모든 것들이 ‘시간’임을 아이들은 그림과 상황을 통해 배우게 될 것입니다.
시간의 모습을 짧지만 정확하게 잡아낸 시적인 글과 네 가지 색만으로 그린 감각적인 그림의 조화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주제를 향해 맞닿아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변화하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따로 또는 함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지요. 또, 처음 책장을 넘겼을 때 만나는 앞면지의 달팽이는 본문 구석구석을 지나 마지막 면지에서는 끝에 구조적으로 배치해 놓았습니다. 독자들이 페이지를 넘기며 책을 읽는 독서 시간, 그 물리적 시간이 만들어내는 재미있는 경험까지도 세심하게 설계한 것입니다. 2015 포르투갈 아동 작가협회(SPA) 선정 '올해의 어린이책'상 수상에 빛나는 이 책을 펴는 순간부터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시간이 흐르면, 여러분은 세상 모든 경이로운 순간과 영원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공룡이 돌아온다면』
박진영 저자 · 김명호 그림 | 씨드북 | 2017년
공룡들이 이력서를 냈대요, 우리 함께 공룡의 직업을 구해 줘요!
박물관에서 화석이나 모형으로만 볼 수 있던 공룡들이 살아 돌아왔어요. 사람들과 같이 달리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사진도 찰칵 찍지요. 하지만 맨날 놀 수는 없잖아요. 먹고 살려면 다 큰 공룡들은 일을 해야 할 거예요! 각자 잘하는 일을 찾아서 직업을 구해야 할 텐데……, 공룡들은 무엇을 잘할까요? 어떤 공룡은 힘이 세요. 다른 공룡은 소리를 잘 내고요. 또 다른 공룡은 세상에 똥을 엄청 잘 싸네요. 우리 함께 공룡들에게 적성에 맞는 직업을 구해 줘 볼까요?
『공룡이 돌아온다면』은 아시아의 갑옷공룡을 연구하는 고생물학자 박진영과 깊이 있고 다양한 과학 이야기들을 만화로 그려 내는 과학 만화가 김명호가 협력한 첫 번째 공룡 그림책이에요. 공룡들이 살아 돌아오길 소망하는 여자아이가 공룡들이 돌아오면 벌어질 일들을 엉뚱하고 능청스럽게 얘기하는 걸 듣다 보면 공룡이 옆에서 배를 잡고 웃고 있을 것만 같지요. 힘이 센 공룡, 소리를 잘 내는 공룡, 빨리 달리는 공룡, 똥을 많이 누는 공룡,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 공룡 등 많은 공룡들이 등장해 저마다 개성을 뽐내요. 재미난 상상과 깨알 같은 볼거리가 가득하지만 공룡의 생김새만큼은 그 어느 그림책보다 과학적인 책이기도 해요. 고생물학자들이 공룡 화석을 발굴하고 연구해서 알아낸 사실들을 그대로 반영해 공룡들을 그려 낸 덕분이지요. 책 뒤에는 본문에 등장하는 공룡들의 간단한 이력서가 실려 있어서 본문에 등장하는 공룡이 어떤 공룡인지 맞히고 알아보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답니다.
어린이 추천도서
『핑스』
이유리 저자 · 김미진 그림 | 비룡소 | 2018년
낯설고도 아름다운 행성 핑스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대모험
2018년 비룡소 주최 제6회 스토리킹 수상작 이유리의 장편동화 『핑스』가 출간되었다. 국내 최초로 ‘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한 스토리킹은 어린이 100명이 직접 뽑은 문학상으로, 독자의 흥미와 작가의 서사가 만나는 지점을 적극 탐색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제1회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제2회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제3회 『쥐포스타일』, 제4회 『아토믹스』, 제5회 『복제인간 윤봉구』와 같은 작품을 배출하며 장르의 다양화는 물론, 침체된 아동 문학계에 활기를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성공 신화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2018년 최종 수상작은 전문가 심사위원단과 100명의 어린이심사위원단의 점수를 50퍼센트씩 합산한 결과, 『핑스』로 결정되었다.『핑스』는 지구에는 알려지지 않은 낯설고도 아름다운 행성 핑스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담은 작품으로, 아이들의 시야를 단숨에 우주로 확장시키는 놀라운 SF 동화다.
난생처음 우주여행을 떠나게 된 재이가 악랄한 우주 현상 수배범 스헬과 마주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격랑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 속에는 미래 세계에 대한 놀라운 상상력은 물론이거니와 순수문학의 본령으로 여겼던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완벽하게 보여줌으로써 수상작의 의미를 넘어 국내 SF 동화의 한 단계 도약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이 정도로 자기 정체성과 독자적 아름다움을 정확하게 지닌 아동문학 작품을 최근 언제 본 적이 있는지 돌아보게 만들 정도”라며 “지금까지 나온 국내 SF 동화 중 가장 새로운 작품”이라는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었다.
우주여행이 가능한 미래 시대에 훌륭한 치료제 역할을 하는 신비의 새 ‘핑스’를 지키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동화 『핑스』는 한 번도 상상이 가닿지 않았던 저 먼 우주의 낯선 행성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신비한 공간에서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이감과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다.
『어린이 문화재 박물관은 살아있다』
조명숙 저자 · 김진영 그림 | 호밀밭 | 2023년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동시와 그림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유산!
79개의 문화유산에 깃든 역사와 전통을 시의 선율로 만나다.
하나의 문화재에는 우리 조상의 수많은 얼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박물관이나 유적지에서 있는 문화재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지요. 때로는 문화재가 마음의 문을 두드리며 말을 걸어오기도 해요. 저자는 어린이들이 문화재에 대해 배울 때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마음껏 상상해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쓰기 시작했어요. ‘국보 몇 호’, ‘보물 몇 호’라는 말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각자의 상상력을 더해 문화재를 알아갈 수 있도록 ‘동시’로 만나는 문화유산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문화재 하나하나에 담긴 독특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의 장면들이 선명하게 그려질 거예요. 『어린이 문화재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통해 수다쟁이 문화재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에 빠져보아요.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쳐온 저자는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다양한 소재의 동시를 써왔어요. 『바보 토우』, 『저어새의 놀이터』, 『동물 특공대』, 『우리 야생화 이야기』,『제주에서 연해주까지 역사 속에 깃든 우리 떡 이야기』 등 다수의 동시집을 써온 저자가 이번엔 우리 문화재를 주제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전국에 흩어져있는 문화재를 찾아 하루에 이만 보 이상 걸으며 문화재를 만나고, 그때 느낀 감상을 시의 운율로 풀어 썼어요. 수채화로 그린 생동감 있는 삽화와 문화재에 대한 정확하고 친절한 설명도 책의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재와 역사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일반 추천도서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이상권 저자 | 특별한서재 | 2022년
생태 작가 이상권, 끝나지 않는 시대의 비극을 그리다!
“우리 몸에는 원자 폭탄
‘리틀 보이’의 피가 흐르고 있어.”
생리가 늦어 고민인 17살 소녀 박선은 어느 날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노란 고양이가 된 것! 어리둥절한 박선의 앞에 하얀 고양이가 나타나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지금 3일 전, 박선 네 시간 속으로 들어와 있어.” 하얀 고양이의 정체는 바로 시간여행 가이드 고선생이었다. 고선생은 자신이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박선을 찾아왔으며, 의뢰인의 부탁대로 박선을 시간여행자로 선택했다는 말을 전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고모와 건강이 좋지 않은 사촌 동생 신해의 시간 속을 여행하던 박선은 고선생의 존재를 알아챈 신해에게서 이상한 경고를 듣게 된다.
“너, 시간여행 가이드를 만나고 있지? 충고하는데, 그 가이드 더 이상 만나지 마. 네가 시간여행을 하면 할수록 넌 힘들어질 거야. 어쩌면 네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박선은 신해 역시 과거 시간여행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자신의 가족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여행을 계속한다. 박선의 가족에게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그리고 고 선생에게 시간여행을 의뢰한 ‘의뢰인’은 누구인가?
환상적인 시간여행을 통해 뒤따라가는 박선의 가족에게 숨겨진 비밀,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잊고 살았지만 우리 곁에 여전히 존재하는 히로시마 피폭 3세대의 이야기.
우리나라 최고의 생태 작가이기도 한 이상권은 히로시마ㆍ나가사키 원자 폭탄 투하라는 커다란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도, 이를 인간의 눈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아무 잘못 없이 영문도 모르고 사라져간 참새, 왜가리, 고양이, 강아지…… 인간과 자연이 가진 생명의 무게는 모두 똑같다는 것을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의 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눈에 보일 듯 생생하게 그려진 이야기는 여전히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피폭 2, 3세대와 영문 모르고 스러져간 수많은 생명에게 연대의 노래를 전한다.
『극히 드문 개들만이』
이나경 저자 | 아작 | 2021년
“타임루프에 빠진 개 보리의 절절하고도
아름다운 가상세계 이야기”
문제적 단편 〈다수파〉를 발표하며 데뷔 후 5년간 장르의 지평을 넓혀온 이나경 작가의 위태하고도 아름다운 첫 소설집!
멀지 않은 미래, 평행우주를 관측하는 프로그램 ‘옴니션트’가 작가 지망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다. 문학 동아리 활동을 하긴 했지만 작가에 대한 꿈보다는 당장의 취업에 정신없는 주인공은 후배의 강권에 못 이겨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가상의 세계를 지켜보게 되는데, 자신의 집 주소에 살고 있는 건 성별도 다른 남자 고등학생 가족과, 한 마리의 개, 보리. 현실보다 몇십 배는 빠르게 흘러가는 평행우주의 세계에서 가족은 이런저런 시대적 풍파에 휩쓸리며 삶을 살아가지만 주인공은 딱히 그를 소재로 소설을 쓸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흐른 후, 어쩌다 다시 들여다본 평행우주는 뭔가 이상하다. 그것은 보리의 하루가 무한히 반복되고 있었던 것. 저 혼자 불멸의 생을 살며 하루를 반복하는 보리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문제적 단편 〈다수파〉를 발표하며 혜성 같이 등장한 이나경은 장르 작가들 사이에선 이미 많은 사랑과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작가다. 오죽하면 어느 작가는 이나경 작가를 일컬어 “보험 약관이나 제품 설명서를 써도 사람을 웃기고 울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장르적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 이야기 자체의 힘을 믿으며 SF와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로 구분되지 않는 이나경 만의 이야기들. 장르의 지평은 이렇게 넓어진다. 또 한 명의 독보적 이야기꾼의 등장을 환영한다.
출처 : 서대문구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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