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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변화' 사서추천도서
국립중앙도서관의 '코로나 이후 변화' 테마 사서추천도서를 소개합니다. 아래에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링크를 통해 살펴보시고 운영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염병 인류』
박한선, 구형찬 저 | 창비 | 2021년
정주생활을 시작한 이래 인류는 가축과 곡물을 키우며 살아왔다. 음식물쓰레기와 분뇨, 오물이 넘쳐나고 쥐, 모기, 파리떼가 찾아왔다. 필연적으로 천연두, 홍역, 콜레라, 볼거리, 수두 등 감염병이 발생했다. 감염병이 창궐하여 전쟁보다 많은 사람을 죽이고 나면, 또 다른 감염병이 찾아왔다. 현대 의학의 발달과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많은 감염병이 정복되었지만, 에이즈나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여전히 인류의 난제로 남아 있다. 농업혁명 이후 인류 역사는 감염병과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공격하는 쪽은 미생물, 기생충, 박테리아, 바이러스다. 우리 몸의 면역력 또한 진화를 거듭한 덕에 선천면역과 획득면역으로 방어를 하는 한편 너무 열심히 방어한 탓에 알레르기 같은 과민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감염 가능성 있는 대상을 미리 피하게 해주는 행동면역은 역겨움으로 시작해 차별과 혐오의 감정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았다. 게다가 새로운 감염병은 언제든 등장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감염병의 원인과 면역과정을 배우고, 감염병을 대하는 성숙한 사회적 태도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
홍윤철 저 | 포르체 | 2021년
이제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삶에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책은 코로나 이후 달라져야 하는 도시의 모습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인류 공동체의 목적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전염병으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유대관계가 약화되고,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이 증가하였으며, 의료 체계가 붕괴하는 등 기존 문명사회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책의 1장에서 4장까지는 도시와 전염병, 만성질환에 대해 다루고 5장부터 8장까지는 미래사회와 건강한 도시의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과거 역사를 고찰하고 바람직한 도시 방향성을 제시한다. 앞으로는 수평적 개념의 분산형 시스템을 갖춘 자급자족 형태의 도시가 새로운 문명을 이끌 대안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이를 극복해나갈 새로운 도시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말하다』
김용, 곽덕주, 김민성, 이승은 저 | 지식의 날개 | 2021년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교육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수업을 연기하거나 문을 닫는 사태까지 빚어졌고, 학습 손실에 대한 구제책으로 교육자들은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여 교육의 공백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디지털 공간 속에서 만나는 학교는 어땠을까?
교육계에 종사하며 학생들을 지도해온 네 명의 저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교육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되짚어 보고 관계의 중요성, 교사의 역할 등을 고민하는 한편 대학교육의 현실과 변화의 기회, 교육행정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코로나19 속 다양한 교육 현장의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교육 현실의 문제점과 배울 점을 찾고, 이러한 위기를 발판 삼아 변화된 미래교육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잃어버린 소중한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되어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사샤 세이건 저 | 문학동네 | 2021년
과학적 사유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담아낸 이 책의 작가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과 작가 앤 드루얀의 딸, 사샤 세이건이다. 그녀는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우리의 시간은 얼마나 짧은지를 진심으로 인정하고도 삶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자신이 어른이 되었음을 느꼈다고 말한다. 우리가 지구에 살아 있다는 자체가 경이롭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이다. 계절의 변화, 추수, 끝없는 겨울밤, 꽃 피는 봄과 같이 지구가 해의 둘레를 돌면서 생겨나는 일들과 탄생, 성숙, 재생산, 죽음과 같은 인간의 생물학적 과정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태곳적부터 이러한 일들을 축하해왔다. 작가는 아이가 생기고 나서 크고 작은 무언가를 함께 기념하고 싶은 충동을 더 많이 느낀다고, 지구에서의 삶이 신비롭고도 다양한 의미로 가득 차 있다는 걸 딸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우주적 성찰이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발견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작은 순간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그 안에서 행복과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잠시 멈춘 세계 앞에서』
이영석 저 | 푸른역사 | 2020년
영국사를 전공한 퇴임 교수이자 원로 역사학자인 저자는 전염병에 대한 외국서를 번역하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은 한평생 지식노동자로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가 그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인생 이야기를 비롯하여 ‘팬데믹 위기’ 속 다양한 성찰과 단상을 모아 엮은 성찰 일기이다.
지금과 비슷한 또는 다르기도 한 역사 속 전염병과 격리 등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흔히 쓰는 ‘근대’, ‘동양과 서양’, ‘문명과 문화’라는 단어의 개념 유래, 미국이 과연 ‘자유의 제국’인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나는 미술관에 간다』
김영애 저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이 책은 미술 전문가이며 아트 컨설팅 대표가 엄선한 세계 10대 미술관의 주요 컬렉션을 소개한다.
각각의 미술관, 명화 속 작가의 의도, 작품에 녹아든 문화에 관한 설명과 시원시원한 도판까지, 마치 현장에서 도슨트가 설명해 주듯 생생하고 흥미롭다.
또한 각 장 사이에는 그림 초보자들도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다섯 가지 질문과 답변도 수록되어 있어, 작품 감상의 시야를 넓히는 데 적절한 도움을 준다.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언젠가 떠날 자유로운 미술관 여행을 상상하며, 이미 다녀왔다면 그 기억을 떠올리며, 책으로 즐기는 가상의 미술관 투어를 권해본다.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 코로나19로 남극해 고립된 알바트로스 호 탈출기』
김태훈 저 | 푸른향기 | 2021년
엔지니어로 오랜 시간 타지에서 일해 온 저자는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누운 어느 날, 오랫동안 꿈꾸었던 세계 일주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아내와 함께 꼭 가보고 싶었던 남극대륙을 향해 지구 최남단 도시 우수아이아에서 배를 탄 저자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 책에는 황홀했던 남극 여행기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선상에 고립된 채 보낸 급박했던 18일간의 생생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chapter 1은 남극 여행기이다. 남극의 아름다움과 야생동물의 신기한 광경을 담은 다채로운 사진들, 남극행 티켓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여러 종류의 펭귄, 잘 알려지지 않은 남극의 역사, 탐험가, 기후 등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흥미로운 남극 이야기에 푹 빠져있다 보면,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chapter 2가 시작된다. chapter 2는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로 배에 고립된 부부의 탈출기이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알바트로스호에 들려온 끔찍한 바이러스 소식에 남극여행은 중단되고 배는 수없이 입항 거부를 당하고 만다.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과 공포로 가득했던 악몽 같은 18일을 견디고 승선자 중 마지막으로 하선하기까지, 저자의 긴박했던 남극 탈출 과정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민병운, 정휘관, 진대연, 유주리, 장차오 저 | 부키 | 2021년
트렌드만 따라가면 우리는 미래를 잘 대비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출간되는 수많은 트렌드 전망서들이 메가트렌드라는 한 방향으로 향할 때 메가트렌드가 놓치고 있는 부분에 주목, 메가트렌드를 뒤집는 차별화 전략을 기술하고 있다. 「소비 시장과 라이프스타일」, 「소셜 미디어와 문화 콘텐츠」, 「헬스케어와 개인 건강」, 「초혁신 기술과 메타버스」, 「선한 영향력과 가치 소비」 등 5개의 큰 주제 아래 20가지 전략을 실제적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있으며 각 장의 마지막에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코로나19에 따른 메가트렌드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역발상 트렌드 역시 분명히 존재하며 이 둘은 공존 또는 병행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역발상 트렌드는 코로나 시대뿐 아니라 코로나 이후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시각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해석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