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보름산 미술관 작은도서관 추천도서
Q. 그림 입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까지 그림이라고는 단 한 번도 그려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소질이라고는 1%도 없지만 취미를 가져보기 위해 한번 그림에 입문해보려 하는데 뭐부터 해나가야 할지 정말정말 모르겠습니다.
책을
사야할까요?? 사야한다면 어떤 책이 좋을까요??"
네이버 지식in 질문 _ 질문자_비공개 / 질문일시 _ 2015.09.01. 22:45
A. 보름산미술관 작은도서관
질문자님은
지금까지 그림을 제대로 그려본 적도 없고, 소질도 없지만 그림에 입문해 보려고 한다는 질문을 하셨네요.
아주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미술은 그림을 잘 그린다거나 혹은 소질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누구라도 새로운 방향,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을 때 미술은 많은 영감을 전해 주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질문자님에게도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미술이 이런 것일 수도 있구나!’, ‘이렇게 접근할 수도 있구나!’, 혹은 ‘이렇게 바라보니 미술이 부담이 없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책들을 권해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책들은 보름산미술관 작은도서관 단골손님이었던 7살 레아가 앞으로 성장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풍부해지기를 바라며 골랐던 것들이기도
합니다. (*링크 “7살 레아를 위한 책을 추천합니다.” )
혹시 어린이에게 소개하는 책을 어른에게도 소개한다고 당황하셨나요? 저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어른들이 그림책을 어린이만 보는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 같아 이 점이 항상 아쉽습니다.) 오히려 아래에서 소개하는 책들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겁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미술사나 미학, 예술학 등과 같은 이론 도서를 읽을 때 필요한 주변 지식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책들은 아주 쉬운 미술부터 아주 어려운 미술까지 섭렵한 저자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과 좀 더 쉽게 미술을 즐기려는 고마운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1.
『꿈꾸는 소녀 테주』 - 테주 베한
실크스크린 판화 기법으로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인도의 환경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2.
『나랑 숨바꼭질 할래』 - 알리시 비에이라·마달레나 마토조
상상을 하면 할수록 훨씬 더 많은 것이 보이는 그림책입니다. 탄탄한 그림 구성과 강렬한 원색의 효과에 주목하세요.
3.
『누가 누구를 먹나』 -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다니엘 미지엘린스키
컬러링북이 아니지만 색을 칠해도 좋을 만한 그림책입니다. 반복되는 패턴과 이야기 구조를 통해 생태계의 순환과 삶과 죽음의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4.
『땅콩나라 오이제국』 - 윤예지·벤자민 필립스
흥미로운 이야기와 매력적인 그림이 가득한 판화 기법의 그림책입니다.
5.
『삐약이 엄마』 - 백희나
거창한 작업실이 없더라도, 혹은 여러 가지 그림 도구나 재료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책상 위에 널브러진 연필 한 자루, 지우개 하나만으로도 그림 그릴 용기를 가지세요.
6.
『사과와 나비』 - 옐라 마리·엔조 마리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엔조 마리 부부의 그림책입니다. 생명 순환의 경이로움이 그래픽 같은 그림을 통해 드러납니다.
7.
『침대』 - 루이즈 마리 퀴몽
조각보처럼 천 조각을 오리고 붙여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침대 위 이불 같은 촉감도 느껴지겠네요.
8.
『펭귄 365』 - 장-뤽 프로망탈·조엘 졸리베
수학적인 호기심도 그림으로 접근할 수 있어요. 그림 입문자가 아니라 수학 입문자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9.
『한글이 된 친구들』 - 이호백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장난감 블록처럼 서로 만나서 그림이 됩니다. 글자가 그림이 되고 그림이 글자가 되면서 한글을 이해합니다.
Tip-! 질문자님께 이 책들을 보다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읽는 3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1. 텍스트는 보고~! 그림은 읽을 것~! 2. 그림을 감상하다가 불현듯 나도 그리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면 주저 없이 그리기를 시작하세요! 3. 바로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와 영감을 소중히 여기세요. |
시작은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소개해 드린 책들을 통해 그 시작이 조금이나마 쉽고 재미있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생각조차 무시하지 않고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다음 단계부터는 어떤 책을 골라봐야 할지 다른 어떤 전문가보다 스스로 더 잘 아시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글_보름산미술관 작은도서관_장다운 소장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졸업, 디자인하우스 월간 <디자인> 및 출판부에서 문화예술서 기획, 편집. 한국디자인진흥원 영디자이너 아카데미 강의 및 보름산미술관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기획, 진행)
------------
책과 예술로 가득찬 지역문화공간
보름산미술관 작은도서관 을 소개합니다~!
보름산미술관
작은도서관은 미술관 연계 프로그램 개발로 미술관과 작은도서관 사이에 시너지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지역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습니다.
보름산미술관 작은도서관
이용안내
위치
연락처 031-985-0005
2009년
개관 / 미술관련 서적 1,200여 권 소장
이용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절기 4월∼10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절기 11월∼3월)
※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개관!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연휴 기간.
홈페이지 http://www.boroom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