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SF를 읽는 즐거움
강동구립해공도서관 테마가 있는 북 컬렉션
SF를 읽는 즐거움
강동구립해공도서관에서는 8월 테마가 있는 북컬렉션으로 'SF를 읽는 즐거움'을 준비했습니다. SF(Science Fiction)는 미래의 배경, 미래의 과학과 기술, 우주여행, 시간여행, 초광속여행, 평행우주, 외계생명채 등을 소재로 하는 장르를 말합니다. 도서 목록 참고하셔서 즐거운 독서시간 가져보세요.
『SF 작가입니다』
작가 배명훈, 데뷔 15년 만의 첫 에세이!
“나는 실존 인물, SF 작가입니다”
2020년 2월, 올해로 데뷔 15년을 맞은 작가 배명훈의 첫 에세이집 『SF 작가입니다』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2005년에 데뷔하여 2009년 첫 소설집 『타워』로 한국 SF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리며 평단과 대중의 고른 지지를 받은 그는, 이후로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동안 스스로의 경계를 허물어가며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온 배명훈이 이번에는 작가 자신의 목소리를 응축해 담은 에세이집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매 작품마다 독창적이면서 색다른 이야기를 발표해온 배명훈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것은,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냉철한 세계 분석 그리고 날카로운 주제 의식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 그가 작가로서의 ‘삶’과 ‘소설’과 ‘SF’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풀어낸 이번 에세이집은 독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SF 작가입니다』는 그동안 가상의 세계를 통해 지금, 여기 우리 삶의 진실을 포착해온 배명훈이 ‘SF 작가’로서 자신의 삶과 글쓰기 그리고 작업 현장 근처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써내려간 에세이집이다. 작가가 풀어놓는 그의 개인적인 체험과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구체적이어서 더욱 리얼하고 배명훈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시종일관 유쾌함을 자아내며 읽는 재미를 더하지만, 그 내용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그의 작가 생활 15년을 아우르는, “한국에서 SF를 쓰며 전업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여러 층위의 고민과 문제의식이 책의 면면에 깊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의 출간은 한국 SF가 급격한 성장기를 맞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꼭 필요한, 시의적절한 일이기도 하다. SF 작가의 수가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 마니아를 위한 장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던 SF가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독자들에게 SF는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은 장르다. SF 작가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도 그 길은 아직 요원하다. 『SF 작가입니다』는 기존의 SF 독자 외에도 SF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일반 독자들을 비롯해 SF 창작을 꿈꾸는 예비 작가들에게 유익하면서 흥미로운 독서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개념적이고 이론적인 SF보다는, SF 작가의 구체적인 삶과 작업 현장 근처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나는 진정한 SF 작가인가? 잘 모르겠다(‘진정한 SF 작가’가 뭔지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소설가이고 또 SF 작가라는 점은 별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이 지점에 서서 ‘나’와 ‘소설’과 ‘SF’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_「프롤로그」에서
『SF 크로스 미래 과학』
김보영(소설가), 김창규 외 2명 저 우리학교 2017.09.20
미래, 어디까지 보이나요?
SF가 묻고 미래과학이 답하다
SF와 미래과학을 잇는 새로운 개념의 과학 교양서. 주목받는 네 명의 SF 작가가 짧고도 개성 강한 스물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을 미래세계로 흥미롭게 이끈다. 과학기술의 다양한 소재들을 ‘개념풀이’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과연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각각의 SF 이야기를 읽고, 느끼고, 상상하고, 고민도 하면서 독자 스스로 ‘오감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SF를 통해 미래사회를 바라보며 여러 과학기술을 소개하면서도, 모든 것의 기반이 ‘사람’이라는 중심을 잃지 않는다. 각각의 이야기가 끝난 뒤 이어지는 해설 글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가 마주하는 실질적 고민들과 그에 대한 대안을 생각하는 계기를 갖게 한다. 책 시작을 여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하리하라(이은희)의 ‘추천의 글’은 독자들의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 주고, 세련되면서도 추상적으로 표현된 허정은 화가의 그림들은 SF를 읽는 재미에 풍부한 상상력을 더한다.
이 책은 미래과학 기술의 다양한 키워드를 ‘개념풀이’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각각의 이야기를 읽고, 느끼고, 상상하고, 고민도 하면서 독자 스스로 ‘오감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과학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고 어디까지 진화하고 있는지, 어떠한 작동원리와 체계를 가지고 있는지, 사람들의 불안과 우려, 논쟁을 낳을 만한 문제점은 무엇인지 함께 차근차근 살펴 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실질적 고민들과 그에 대한 대안을 자연스레 생각해 보게 된다. 자,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
『SF 포스트휴먼 오토피아』
〈공각기동대〉〈아키라〉〈카우보이 비밥〉〈2020 우주의 원더키디〉〈녹색전차 해모수〉……
한국과 일본의 SF애니메이션이 그려낸 미래 디지털문명을 문화사회학적 시각으로 꿰뚫어보다
SF 작가들의 창작물 덕분에 우리는 수많은 미래를 만나왔다. 과학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미진한 점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상쇄하던 초창기의 한계를 뛰어넘어 SF 창작물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세련된 예술적 완성미를 구축하며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특히 경제성장률에 가속도가 붙었던 한국과 일본의 1970~80년대에 등장한 SF 애니메이션은 SF 장르에 대한 이해와 저변을 넓히는 한편, 장르의 발전과 변화를 촉진하기도 했다. 즉 더 이상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삼은 서사물은 ‘SF 장르’라는 한 울타리에 뭉뚱그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유형과 세계관을 선보이며 범위를 확장했다.
저자는 《SF, 포스트휴먼, 오토피아》에서 197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한국과 일본의 SF 애니메이션을 대상으로 SF 장르에 돋보기를 들이댄다. 유형과 관습에 따른 단순한 분류와 비교 작업이 아니라 SF 애니메이션 작품이 산출된 시공간적 맥락 속에서 다각적으로 재검토한다. 저자는 문화사회학적 시각으로, 작품을 ‘사건’으로 여기고 살펴본다. 그러한 접근 덕분에 이 책에서는 흥미로운 논제들이 펼쳐진다. SF 장르의 유형과 습관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한국과 일본의 주요 SF 애니메이션은 어떤 미래를 꿈꾸었는가, 당대 사회에 잠재된 문제들은 작품 속에 어떠한 방식으로 반영되었는가, 상당수 작품에 등장하는 트랜스휴먼·포스트휴먼 사회의 모습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가.
이를 위해 저자는 ‘당대 최고’보다 문화사회학적 관점에서 쟁점을 품고 있는 작품을 선별했다. 멀게는 1978년에 제작된 《미래소년 코난(未?少年コナン)》에서 《아키라(アキラ) 》(1988), 《2020 우주의 원더키디》(1989), 《공각기동대(攻?機動隊)》(1995)를 거쳐 《테라포마스(テラフォ?マ?ズ) 》(2014)까지 다양한 논점을 담은 작품들을 이 책에서 다루었다. SF 장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현실에 맞닿은 미래에 대한 성찰은 물론, 한국과 일본의 SF 애니메이션이 꿈꾼 세계의 진면목을 만나게 된다.
『SF가 세계를 읽는 방법』
김창규(소설가), 박상준 저 에디토리얼 2020.06.04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은 일상과 휴머니티, 소통과 연결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가까운 미래에 마주할 수도 있는 사건을 SF로 상상해보다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독자가 현실과 앞날을 한 발짝 떨어져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한 가지 조건 아래 일간지에 연재했던 글 39편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19 발생 이후 사태를 반영한 1편을 추가해 모두 마흔 편의 짧은 SF 소설을 묶었다. 한 편의 글은 픽션과 논픽션의 혼합 구성이다. 논픽션은 픽션의 배경이 되거나 연관된 이슈, 사건, 지식에 대한 해설이며, 저자의 촌평이 곁들여지기도 한다.
연재물이 기획되었던 시기는 2016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조금 이상한) 구호가 등장하고, 그해 3월 이세돌 기사와 바둑 두는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일대 충격파가 요동친 후였다. 당시 인공지능 학계와 업계는 물론 SF계로도 관심이 쏠렸다. 세계는 기술의 변화를 꾸준히 반영해 왔지만 범대중적 차원에서는 ‘계기’라는 걸 통해 국면 전환을 확연히 인지하게 된다. 정확히 몰라도 내가 사는 세상이 아주 많이 바뀔 것 같다는 본능적 직감, 당시 인공지능의 수준이 그 정도인 줄 몰랐던 한국 혹은 세계의 놀라움, 또 이런 무지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과 궁금증이 먼저 두드러졌던 것을 기억한다. SF는 오래전부터 자아를 가진 인공지능(강인공지능)을 진지하게 다뤄온 분야였기에 SF계 전문가가 줄 수 있는 답변이 있었을 것이다. 과학기술의 토대 위에 존립해 온 근대 산업사회에서 SF는 과학기술이 직접 혹은 간접 원인이 되어 발생했던(발생할 개연성이 큰) 사건을 나름의 문법으로 재구성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SF는 어떻게 여자들의 놀이터가 되었나』
조애나 러스 지음, 나현영 저 나현영 역 포도밭출판사 2020.07.10
SF 작가이자 비평가, 페미니스트이자 퀴어 활동가였던 조애나 러스의 SF 비평집. SF 장르를 새롭게 정의했으며, 현대 문명과 페미니즘, 여성의 글쓰기와 같은 주제를 SF 장르를 통해 사유한 조애나 러스의 대표적인 글들을 모았다. 거침없는 분석들이 주는 깨달음과 즐거움, 그 속에 가득한 위트와 유머가 독보적이다. 러스는 SF가 젠더 역할과 문화의 구속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진정한 ‘놀이터’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책은 억압과 굴레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여성들, 그리고 SF를 통해 더 나은 세계를 꿈꾸는 모든 SF 작가와 독자 들에게 남겨진 귀중한 유산이다.
『고전 SF소설로 읽는 인문학』
고전 읽기를 주제로 대중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해온 저자가 『프랑켄슈타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드라큘라』, 『걸리버 여행기』등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고전 SF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이들 작품은 과학소설, 괴기소설, 모험소설이라는 장르를 띠면서 본질적으로는 인간의 이중적 자아, 욕망, 공포, 이성의 타락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원작의 주제를 잘 드러낸 부분을 함께 보며 그 속에 담긴 철학적·미학적 요소들을 짚어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 고유의 즐거움을 느끼고, 원작을 제대로 읽고 싶게 유도한다. 또한, 이들 작품이 영화, 뮤지컬 등의 대중문화와 현대미술, 신화와 만나는 지점을 알려주어 고전을 여러 각도에서 감상하고 그 현대적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미래에서 온 외계인 보고서』
독보적인 교양 과학 저술가 박상준의 흥미로운 미래 과학!
SF를 통해 미래 과학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알기 쉽게 풀어낸 『미래에서 온 외계인 보고서』. 한국SF협회 회장으로 오랫동안 이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의 풍부한 식견과 필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여러 작품에 얽힌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독자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정을 전제로 다양한 과학계의 이슈를 살펴보는 동시에 미래 과학에 관심을 가진 독자나 해당 장르의 마니아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저서로, 다소 엉뚱하게 보였던 상상들에 과학적 시각을 부여하는 책이다.
저자는 우주여행부터 냉동 인간과 사이보그, 외계인에 이르기까지 공상 과학 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다루었던 설정을 소개하며 그 이면에 숨은 과학 원리나 과학계의 이슈 등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기 위해 사례로 들고 있는 여러 SF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같은 고전부터 떠오르는 신예 작가인 류츠신의 『삼체』까지 다양한데, 이들 작품 속에 담긴 상상력은 독자들이 상대적 시각으로 대상을 객관화시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할 클레멘트의 소설 『아이스 월드』에서는 마약의 밀반입 경로를 찾아 외계 행성을 방문하는 수사 요원이 등장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행성은 너무도 추워서 체온 보존이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호흡하기 위해서는 특수 복장이 필요할 정도다. 그런데 소설에서 등장하는 이 외계 행성은 다름 아닌 지구다. 얼핏 보면 이해하기 힘든 이런 설정이 과학적일 수 있는 이유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찾을 수 있다. 외계인 수사 요원이 사는 고향 행성은 대기 온도가 섭씨 수백 도가 넘는 곳이기에 그와 다른 지구는 공기가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아이스 월드’인 셈이다.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
강경옥의 『별빛속에』, 김진의 『푸른 포에닉스』부터 서문다미의 『END』를 거쳐 천계영의 《좋아하면 울리는》까지
1987년~2020년까지 한국 대표 순정만화를 통해 고요하지만 굵직한 SF의 계보를 찾는다. SF 작가이며 순정만화 스토리 작가이기도 한 저자 전혜진이 30여 년에 걸친 한국 순정만화에 대한 애정과 경험을 듬뿍 담아 써낸 한국 대표 순정 SF 만화의 기록. 1980년대 이후부터 한국 순정만화에서 꾸준히 나왔던 SF의 자취들을 소급한 이 책은, 독특한 소재, 섬세한 표현력, 시대상의 반영, 장르에 대한 이해 등 상업성과 작품성 면에서 모두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으나 ‘여자들이나 보는 만화’로 이야기되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한국 순정 SF 만화에 대한 울분이며 깊은 사랑이 농축된 만화 리뷰이자 에세이다.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는 장편 순정 SF 만화 시장의 물꼬를 튼 강경옥의 1987년작 『별빛속에』부터 시작하여 김진의 『푸른 포에닉스』와 신일숙의 『1999년생』, 김혜린의 『아라크노아』, 황미나의 『레드문』 등 거장들의 전설적인 작품들에서 시작하여, 양여진의 『세인트 마리』, 서문다미의 『END』를 거쳐 뻥의 《그리고 인간이 되었다》, 네온비와 피토의 《세기의 악녀》, 천계영의 《좋아하면 울리는》까지 출판물부터 웹툰에 이르는 30여 편의 한국 대표 순정 SF 만화들을 모았다.
출처 : 강동구립해공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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