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봄의 詩작, 우리의 詩작!
마포중앙도서관 북큐레이션
봄의 詩작, 우리의 詩작!
코로나19가 아직도 극성이지만 그럼에도 봄은 오고 있습니다. 꽃이 만개하고, 푸릇푸릇한 잔디들이 돋아나는 계절인 봄! 따스한 봄바람을 맞으며 '시' 한 편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3월의 봄날, 마포중앙도서관이 '봄의 詩작, 우리의 詩작!'을 주제로 북큐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정겨운 '시'와 함께 봄을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꽃마중』
김미혜(아동문학가) 글 이해경 그림 미세기 2010.03.25
산에 들에 꽃이 피었단다. 꽃마중 가자!
즐거운 동시와 소담스러운 꽃 그림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꽃 동시 그림책『꽃마중』.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인 김미혜와 동양화가 이해경이 만들었다. 접시꽃에 햇빛을 담는 날을 기대하고, 천일홍에게 귀 막으라고 당부하고, 꿀벌에겐 초롱꽃 속에 숨으라고 귀띔해주고... 이렇게 시인은 설렘과 호기심을 시에 담아내며 자연에 말을 건다. 그리고 꽃은 생명이자 설렘이고 친구임을 이야기한다. 한편, 화가는 동양화 색채와 기법을 이용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들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각 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구도를 잡고, 동양화의 색채감을 살려 꽃마중 그림을 완성했다.
『나는 애벌레랑 잤습니다』
김용택(시인) 글 김슬기 그림 바우솔 2019.05.29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부르는 자연의 노래!
나도 자연이고 애벌레도 자연, 우리는 자연입니다!
아침마다 미세 먼지 지수에 웃고 우는 요즘. 몸도 마음도 미세 먼지에 눌렸던 답답함을 뚫고 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잔뜩 움츠렸던 나뭇가지에 싹이 트고, 거리마다 연둣빛 싹들이, 형형색색 꽃들이 피어납니다. 매일매일 변하는 자연. 자연은 생각보다도 우리 곁에 훨씬 더 가까이 있지 않나요?《나는 애벌레랑 잤습니다》는 자연 놀이터에서 애벌레와 함께 자연을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기는 아이의 행복한 상상을 담아낸 아름다운 시 그림책입니다. 자연의 노래를 시로 옮기는 김용택 시인은, 자연을 즐기는 어린아이의 충만한 기쁨을 촘촘히 펼쳐냈습니다. 색색 초록의 싱그러움을 가득 머금은 맑고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은 독자의 감성을 톡톡 두드립니다. 앞산에 떡갈나무 잎이 피고 꾀꼬리 울면 텃밭에 참깨 싹이 납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밭으로 가는 아이의 발걸음은 둥실둥실 가볍기만 합니다. 걷고 뛰고 뒹굴며 아이는 바람, 풀, 동물과 같은 자연을 오감으로 느낍니다. 애벌레와 함께라면, 떡갈나무 나뭇잎 위로 이동하는 것도 전혀 무섭지 않지요. 이 책은 상상과 현실을 따로 구분하지 않으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자연 곳곳을 관찰하도록 돕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자연을 보고 가슴의 귀로 그 소리를 듣다 보면 생각 씨앗이 저절로 움틀 겁니다. 아이가 책을 읽고 자연과 교감하며 마음껏 상상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자연의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는 사이, 삶의 지혜를 배우고, 탐구력은 물론 창의성까지 쑥쑥 자라날 것입니다.
『내 동생』
주동민 저 조은수 역 창비(창작과비평사) 2003.09.10
어린이가 살면서 겪고 느낀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살아있는 글쓰기' 교육현장에서 쓰여진 어린이시. 구구단을 못 외우는 동생과 그것 때문에 수모를 겪지만 여전히 동생을 사랑하는 오빠의 마음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냈고 작가 조은수가 시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작업을 진행했다. 오빠의 속마음에 초점을 맞춰 동생을 보며 오빠가 느꼈을 감정의 변화-당혹감과 부끄러움, 분노, 갈등과 화해를 강렬한 색채와 시적인 상징 그리고 절묘한 대비로 보여준다.
『달팽이 학교』
이정록(시인) 글 주리 그림 바우솔 2017.08.09
조금 느려도 괜찮아!
세상에서 가장 느린 달팽이가 전하는 느림의 가치!
달팽이들은 이웃 보리밭으로 소풍을 다녀오는 데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뽕잎 김밥 싸는 데만 사흘이 걸렸어요. 자연을 관찰하고 휴식하기 위해 야외로 나가는 소풍. 풀잎 하나, 바람 한 점 천천히 맛보고 즐기면 새록새록 세상이 더 가까이, 소중하게 다가오겠지요? 자연에는 일정한 리듬이 있습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서 그 리듬을 따라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남보다 앞서기 위해, 남에게 뒤처지지 않으려 밤낮없이 바쁘게 생활합니다. 정말 가장 빠른 길이 가장 좋은 길일까요? 자연의 리듬에 따라 천천히, 차근차근 삶을 완성해 나가는 달팽이들의 모습을 보며 잠시 여유를 즐겨 보세요. 『달팽이 학교』는 쉽고 간결한 우화적 이야기에 놀라운 깊이의 시적 성찰을 절묘하게 담고 있습니다. 내면의 소리, 자연의 소리를 전하는 ‘느림.’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면 아름다운 주변 풍경이, 잊었던 소중한 것들이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더욱 세세히 보면 마음은 더욱 풍족해집니다.
『대추 한 알』
장석주(시인) 글 유리 그림 이야기꽃 2015.10.01
둥근 대추 한 알, 그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대추 한 알』은 장석주 시인의 시 《대추 한 알》의 행간에 담긴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이 시는 2009년 가을 광화문 ‘광화문 글판’으로 걸리면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는데요. ‘대추 한 알’이라는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는 존재에 태풍과 천둥과 그리고 벼락까지 담아낸 시입니다. 대추가 가을이면 영글어 붉고 둥글어진다는 당연함에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 있을까?’,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 있을까?’하고 질문을 던진 순간,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떤 이는 값을 떠올리고, 어떤 이는 건강을 생각하며, 대부분은 그냥 입에 침이 고일 대추 앞에서, 시인은 태풍과 천둥과 벼락의 개수를 세고, 무서리 내리고 땡볕 쏟아지며 초승달 뜨고 진 나날들을 헤아립니다. 어쩌면 ‘그냥 살아왔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자신의 ‘삶’ 역시 모든 것을 견디고, 세월의 축복을 받은 귀한 존재란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병아리 싸움』
도종환(시인) 글 홍순미 그림 바우솔 2016.09.19
《병아리 싸움》은 영원한 앙숙이자 친구인 자매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시 그림책이다. 자연을 인간처럼 이해하고, 인간을 자연처럼 이해하는 도종환 시인은 병아리 자매의 일상을 절묘하게 포착해 생생하고 따뜻한 시로 그려냈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 색과 종이로 전 세계를 감동시키는 특유의 그림은 작은 그림 하나마저도 쉽게 지나칠 수 없게끔 시선을 끈다. 부드러운 한지를 하나하나 뜯고 오려 붙여 꼼꼼하게 완성한 그림에는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봄이 오는 소리』
정인철 글 백은희 그림 정세로 역 베틀북 2019.03.10
겨울을 이기고 찾아온 봄을 통해 아이들의 고운 마음을 싹틔우는 그림책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어느 시골 마을에 추운 겨울을 비집고 찾아온 봄을 정감 있는 시와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뀔 때의 신비로운 모습을 이 책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얀 눈이 아직 녹지 않고 듬성듬성 남아 있는 곳에서 피어난 새싹과 들꽃, 따뜻한 남쪽 바람이 코끝을 스친 뒤 내리는 반가운 봄비, 회색빛에서 오색 빛깔로 바뀌는 산과 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봄이 오면 자연에서 어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는지, 또 자기 주위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게 됩니다. 봄을 기다리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을 통해 자연을 대하는 고운 마음씨가 생기고 자라나게 합니다.
『선생님 과자』
장명용 글 김유대(작가) 그림 창비 2007.11.20
『선생님 과자』는 어린이가 쓴 시를 담은 시그림책입니다. 혼자 과자를 먹는 무심한 선생님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애달픔이 연필로 대충 그린 듯한 일러스트를 통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과장 한 봉지를 둘러싸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벌이는 소동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공부시간에 몰라 먹다 들킨 과자 한 봉지! 선생님은 우리 맘도 모르고 약 올리듯 혼자 야금야금 드신다. 내 눈도, 다른 아이들도 선생님만 쳐다보며 군침을 흘려요. 이러다 선생님이 과자를 다 먹으시면 어떻게 하나? [양장본]
『숲속의 생일 초대』
문정희(시인) 글 한병호(일러스트레이터) 그림 바우솔 2018.03.16
* 세상 모든 친구들을 위한 노래!
곰의 생일날, 토끼가 제일 먼저 깡충깡충 숲으로 뛰어와 풀꽃다발을 선물합니다. 하늘을 날던 독수리는 멋진 깃털을 선물로 가져옵니다. 다람쥐는 맛있는 알밤을 들고 오고, 아장아장 모래 바닥을 기어 온 물개는 예쁜 조약돌을 품고 오지요. 매미는 선물로 목청껏 노래를 불러줍니다. 사는 곳, 생김새, 목소리 등은 모두 다르지만, 곰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습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끼리끼리 어울려 다닌다고 해요. 친구를 사귀는 데에 집이 잘사는지, 머리가 똑똑한지, 외모가 뛰어난지… 그런 게 정말 중요한 걸까요? 그림책 속 동물들은 서로 달라 보여도 한마음으로 금방 친구가 됩니다. 사이좋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되고, 자연스럽게 ‘타인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법’을 깨닫게 됩니다. 너와 내가 다르고, 그 모습 그대로 의미 있기에 우리는 모두 특별합니다. 이 책은 편견 없이 즐겁게 노는 동물들을 통해 함께하는 기쁨, 나누는 즐거움을 보여주지요. 책을 보며 세상 모든 친구를 품에 안을 수 있는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키워 보세요.
『영이의 비닐우산』
윤동재(시인) 글 김재홍(서양화가) 그림 김재홍 역 창비(창작과비평사) 2005.08.15
1980년대 초에 씌여진 윤동재 시인의 시 <영이의 비닐우산>을 그림 작가 김재홍이 그림을 그려 놓아 새로운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이 작품은 비닐우산을 통해 이웃을 생각하고 작은 것이라도 나눌 줄 아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운다. 비 오는 월요일 아침, 영이는 학교 가는 길에 거지 할아버지가 담벼락에 기대어 앉아 비를 맞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할아버지 옆에는 빗물이 졸졸 넘치는 쭈그러진 깡통 한 개가 놓여 있습니다. 거지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놀림과 문방구 아주머니의 핀잔을 받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영이는 아침 자습을 마치고 할아버지 곁에 와 자신의 비닐우산을 씌어주는데…. 시인의 경험을 담은 <영이의 비닐우산>은 영이의 시선으로 표현함으로써, 영이의 마음을 차분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현실을 표현하는 회색, 나눔을 표현하는 초록의 이미지가 중첩되어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특히, 빗소리가 들릴 것처럼 생생한 비 오는 날의 풍경 속에서 거지 할아버지에게 비닐우산을 건네는 영이의 수줍음과 용기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출처 : 마포중앙도서관 북큐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