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를 소개합니다!
- 따뜻한 엄마의 온기가 스며 있는 에세이 10선-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를 보고 있노라면 메말라 버린 감성의 둑이 툭, 터지고 만다. 예순네 살의 가봉 대통령 경호실장도 어머니가 손수 빚어 보낸 김치만두와 되비지에 눈물을 떨구고, 몇 십 년 만에 가족을 찾아낸 입양아도 어머니의 미역국에 뭉클해진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높은 위치에 있어도 모두의 마음을 덜컹 내려앉게 만들 수 있는 마성의 단어 ‘엄마’. 유명인들의 자기고백적 글 속에서나 일상적인 에세이에 은근히 스며들어 있는 엄마 이야기, 함께 살펴 보자.
1.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 (호원숙, 달, 2015)
한국 문단의 거목 박완서 작가도 누군가에겐 그냥 어머니일 뿐이다. 박완서 작가 타계 4주기를 기념하여 맏딸 호원숙 작가는 엄마와의 소박한 추억들을 글로 되새긴다. 엄마와의 소소하고 평범했던 일상들 틈에 깃든 깊은 슬픔과 아련한 그리움도 함께 발견할 수 있다.
2. 엄마, 사라지지 마 (한설희, 북노마드, 2015)
70대 사진작가 딸이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90대 노모를 사진과 글로 꾸준히 기록했다. 아버지의 타계 후 엄마마저 사라질까 하는 조바심에 시작했던 사진 촬영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엄마를 잊지 않고 간직하고 싶다는 딸의 간절한 소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3. 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신현림, 흐름출판, 2011)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신현림 작가가 전하는 서른 가지 소소한 엄마 사랑법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먼저 엄마를 떠나보낸 후 후회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사랑법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후회하기 전에 더 많이 표현하라고 사랑하라는 작가의 당부는 그래서 더 애뜻하게 다가온다.
4. 엄마와 연애할 때 (임경선, 마음산책, 2012)
인기 칼럼리스트 임경선 작가는 결혼과 육아를 통해 바라본 세상이 달라졌음을 고백한다.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엄마의 심경과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타임머신을 탄 듯 자신의 엄마의 삶을 돌아본다. 딸과의 관계를 그리다 보니 어느덧 돌아가신 엄마와의 화해까지 도모하게 되는, 이기적이지만 소신 있는 엄마의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
5.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오경아, 샘터사, 2012)
서른아홉에 두 딸을 데리고 무모한 유학길에 올라 정원사의 꿈을 이룬 저자가 낯선 땅 영국의 어느 정원에서 돌아가신 친정엄마를 떠올린다. 자연이 주는 거대한 아름다움 속에 지나간 엄마와의 애뜻한 기억들을 되짚어 보고, 반항기 가득한 딸과의 화해도 모색해 보는 가슴 따뜻한 에세이다.
6. 엄마와 딸 (신달자, 민음사, 2013)
딸로 70년, 엄마로 45년간 살아온 신달자 시인이 언제나 짠하고 미묘한 모녀 관계에 대해 담담히 풀어내고 있다. 한 여자가 딸에서 시작해 엄마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고 있으며, 이 세상 모든 엄마와 딸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 준다.
7. 엄마의 꿈 (박경림, 문학동네, 2014)
방송인 박경림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18명의 엄마들을 만나 인터뷰한 이 에세이 속에는 사회 각계각층의 엄마들의 속내가 담겨 있다. 박경림 작가 자신도 방송 일을 시작할 때 엄마가 털어놓은 아픈 비밀을 글 속에 토해내며 치유하고 치유받고 있다.
8.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이복실, 카모마일북스, 2015)
여성가족부 최초 여성 차관의 불량엄마로서의 삶을 담담히 고백한 에세이다. 직장생활과 육아를 홀로 병행했던 저자가 차관직에서 물러난 후 하루 한 편씩 워킹맘으로 살아온 경험을 털어놓고 있다. 여자의 삶과 엄마의 자리를 진솔하게 전하고 있다.
9. 너에게 행복을 줄게 (강진이, 수오서재, 2015)
SNS 상에서 화제가 된 ‘엄마의 그림일기’는 순간순간 찾아오는 작은 행복들을 담백한 그림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메마른 시대에 내리는 단비처럼 복잡하고 힘든 이 시대를 사는 어른들에게 삶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 준다. 엄마처럼 마음을 다독이는 글과 그림에 울고 웃다 보면 씁쓸한 이 세상도 살아봄직하다 느껴질 것이다.
10. 말순 씨는 나를 남편으로 착각한다 (최정원, 베프북스, 2015)
소녀 같은 70대 엄마와 늙은 아이 같은 40대 아들의 훈훈한 동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늘 받기만 하는 사랑에 익숙한 무뚝뚝한 아들이 홀로 남겨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발견하는 소소한 깨달음과 감동을 짧은 글들로 엮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