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좀비가 온다!
2020 청소년 책의 해 '책추천'
좀비가 온다!
킹덤, 창궐, 부산행…… 이제는 익숙한 장르 좀비zombie! 소설, 만화, 영화와 드라마, 이론서와 평론까지 종횡무진 펼쳐지는 좀비의 힘은 어마어마하죠? 마치 콘텐츠의 영역에서도 좀비가 전파되는 것 같습니다. 지저분하고 징그러운 괴물은 이제 <웜바디스> 같은 영화처럼 우리와 연애까지 하는 존재가 되어서 아주 친숙한 존재가 된 듯합니다. 오늘은 좀비와 관련된 재미있는 책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좀비가 이렇게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가능하다고?’라고 놀랄만한 책들을 모아보았습니다.
『태릉 좀비촌』
파란미디어 중간 문학 브랜드 ‘새파란상상’의 마흔다섯 번째 이야기 《태릉좀비촌》이 출간되었다. 올림픽을 대비로 맹훈련 중인 태릉선수촌에 좀비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운동으로 단련된 역대 최강의 좀비들이 몰려온다. 사랑하던 동료들에 맞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야 하는 이야기! 국가대표 8년차인 유도선수 도락구. 국가대표 선발전은 한판으로 장악하지만 세계대회에 나가면 성적은 빵점인 선수촌의 도깨비이다. 사실 그의 관심은 양궁 국가대표이자 태릉선수촌 3대 여신 중 하나인 현승미뿐이다. 태릉선수촌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날, 락구는 승미를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만 엉뚱하게 자신만 구출되고 만다. 승미를 구하기 위해 다시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가는 락구. 그에게는 언니를 찾기 위해 들어가는 복싱 국가대표 백록희와 남편을 찾으러 온 안금숙이 함께 있다. 선수촌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은 구원 부대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지만 막강한 국가대표 좀비 앞에 군인들은 속수무책인데... 락구와 록희가 좀비의 벽을 뚫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세계대전 Z』
맥스 브룩스(작가) 저 박산호 역 황금가지 2008.06.12
영화 [월드 워 Z] 원작 소설. 가상의 전염병이 불러온 대재난을 인터뷰 방식으로 풀어낸 소설. 다큐멘터리와 SF 스릴러를 결합한 좀비 장르이면서도 재난에 대처하는 인류의 생존 보고서 형식을 띠고 있다. 정치, 군사, 국제관계, 구조 등에 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감 넘치는 묘사와 흡인력 있는 구성을 선보인다. 2008년 현재 브래드 피트에 의해 영화화되고 있다. 좀비의 위협으로부터 전 세계의 안전이 어느 정도 확보된 근 미래. 세계 각국의 정, 제계 인사와 군사전문가, 과학자, 일반 생존자 등 다양한 인종과 직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UN의 ‘전후 보고서’ 때문이다. 소설은 이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는 소설은 좀비 전염병의 발단에서부터 모든 상황이 종료된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기승전결의 형태로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는 국가 권력자와 군부를 신랄하게 풍자한다. 안보를 핑계로 쉬쉬하며 최소한의 조치만 취하다 결국 국가 최악의 위기 상황을 불러온 미국 정부, 막상 위기에 닥치자 멸시하던 남미의 여러 국가를 UN으로 불러내 좀비 전쟁의 합류를 선동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풍자의 대상이 된다. 좀비의 발생지면서도 권력 유지를 위해 모든 걸 비밀에 부쳤다가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중국 지도부, 외부 세계의 도움을 거부한 채 고립을 유지하다 전 국민이 좀비가 되어버린 북한 등도 예외가 아니다. 위기의 순간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군상도 현실적으로 묘사되었다. 위장약을 좀비 백신이라고 속여 엄청난 부를 거머쥔 재벌, 오타쿠이자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다 일본을 구한 영웅으로 거듭난 소년 등 수많은 이들의 생존기를 인터뷰를 통해 펼쳐 보인다.
『회색인간』
그동안 없던 작가의 탄생! [오늘의 유머] 공포게시판에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던 김동식의 소설집(전3권)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10년 동안 공장에서 노동하면서 머릿속으로 수없이 떠올렸던 이야기들을 거의 매일 게시판에 올렸다. 김동식 소설집(전3권)은 그렇게 써내려간 300편의 짧은 소설 가운데 66편을 추려 묶은 것이다. 갑자기 펼쳐지는 기묘한 상황, 그에 대응하는 인간들의 행태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농담처럼 가볍게 읽히지만, 한참을 곱씹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들이다.
『좀비사회학』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미디어에서 우리는 좀비를 주제로 한 작품을 자주 접한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이성을 가진 좀비가 등장하는가 하면, 좀비처럼 살아가는 인간도 있다. 저자 후지타 나오야는 ‘우리는 모두 좀비’이며, 좀비 현상을 분석하면 인간과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계속 확산되는 좀비 현상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고찰한다.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맥스 브룩스(작가) 저 장성주 역 황금가지 2011.10.28
좀비 발생 사태에서 살아남는 방법!
좀비 전염병으로 인한 대재난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다룬 생존 지침서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세기말적 재난 상황을 묘사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인 ‘좀비’는 죽은 후 살아 움직이는 시체로, 인간을 공격해 좀비 전염병을 옮긴다. 이러한 좀비의 모든 것을 다룬 이 책은 <세계대전 Z>의 작가 맥스 브룩스의 데뷔작으로, 입소문으로만 베스트셀러가 된 좀비 논픽션이다. 인간의 가장 소중한 재산인 ‘생명’을 좀비로부터 지키는 비결을 소개한다. 좀비에 대한 치밀한 분석에서부터 재난시에 필요한 각종 도구, 피난 요령, 공격과 방어 방법, 역사적인 기록과 사건들에게 발견되는 좀비 바이러스의 징후 등을 100여 점의 삽화와 함께 담았다.
출처 : 2020 청소년 책 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