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5년 여름 추천도서 목록

휴가철에 읽을 만한 책 10권

지은이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사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 발행일 : 2015.07.01 등록일 : 2015.07.17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추천도서

휴가철에 읽을 만한 책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휴가철에 읽을 만한 책’목록입니다.
이번 ‘휴가철 추천도서’는 우리나라 고궁을 산책하며 감상하는 이야기와 시공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역사기행,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볼 그림책 등 다양한 이야기가 선정되었습니다. 문학,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아동, 청소년 분야로 나뉜 총 10권의 책을 서평과 함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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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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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의 뜰엄마의 뜰

  • 최일옥 저
    그물
    2015.04.16.

    부모와 집안 어른들이 겪은 한국동란의 기억들과 함께 성장한 세대에게는 한국동란의 체험담(특히 피난살이의 체험담)은 남의 나라 이야기,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엄마의 뜰>의 가족이 견뎌낸 인공치하와 피난길, 피난살이는 우리 민족이 평균적으로 겪은 것에 비하면 정말 ‘양반’인 셈이었다. 그러나 그 피난살이 역시 얼마나 두렵고 뼈아프고 조심스럽고 고난에 찬 것이었는가.

한 가족이 무더위 속에서 그 여름을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립투사였던 할아버지의 권위와 통솔력, 어머니와 도우미 언니의 지혜와 몸을 아끼지 않는 노동이 필요했다. 만 네 살의 어린 여주인공은 피난트럭 속에서 계속 토하고 설사를 해서 두 고모네 식구들의 눈총과 불평을 받으며 자신이 엄마 아빠의 친딸이 아님을 알게 되어 점차 조심스럽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해간다.

모든 가족이 함께 살아남는다는 것, 어린 것들과 함께 눈비를 피할 거처를 마련한다는 것, 그리고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미래를 위한 비축을 한다는 것, 모두가 비장한 각오와 몸을 망가뜨리는 격한 노동을 요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가족의 주변에, 담장 밖에, 온 천지에 전쟁고아와 걸인과 부상자들이 있었다. 한국동란은 무수한 고통과 상실과 몰염치와 악착과 분투를 낳았으나 또한 숱한 사랑의 기적을 낳았다.

<엄마의 뜰>은 우리 가족과 우리 이웃의 상처와 위력을 비춰주는 깊은 거울이다. 그 거울 앞에 서서, 가정이라는 귀중한 울타리를 다시 한 번 둘러볼 수 있도록 올여름 휴가철 읽을 만한 책으로 권한다.
- 추천자 : 서지문(고려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소피 칼 저
    배영란 역
    소담출판사
    2015.01.15.

소피 칼은 프랑스의 사진작가이며 개념미술가로 자신의 몸과 삶 전체를 작품의 대상으로 하는 독특한 작업으로 유명하다. 실제 그녀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그녀가 만들어내는 허구를 위해 창조된 그녀인지 알 수 없지만, 책 속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후 자신의 아픔을 주변 사람들에게 토로하면서 대신 상대에게도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기억을 들려 달라 청한다.

차라리 한 권의 예술작품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이 책에는 그녀의 이별 후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주인공의 아픔은 그 시린 정도가 옅어지고, 희미해지는 것을 ‘가시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이 고통에서 헤어 나오는 만큼,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염려와 공감, 이해는 더욱 짙어진다.

진실과 허구를 가늠할 수 없는 묘한 영역의 ‘사진-소설’ 혹은 ‘사진-수필’ 형식의 독특한 구성은 그 자체로 매혹적이라 할 수 있다. 경주마처럼 뛰는 삶을 잠시라도 진정시키는 휴식의 시간에 타인의 아픔과 나의 고통을 상대화하면서 무거운 삶들 속에 생긴 상처들을 치유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 추천자 : 김영숙(미술 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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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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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학을 전공하고 평생 나무만을 연구한 전 국립수목원장이 우리를 숲으로 데리고 간다. 거기서 나무와 숲을 거닐며 인간을 돌아보게 한다. 나무처럼 침묵하는 것이 진정 훌륭한 대화가 된다. 그리고 나무를 배우면서 사람을 생각하자고 말한다. 나무는 흔들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서로 포용할 줄 알아서 진정 강하다. 그렇지만 아파서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향기를 낸다. 우리가 마시러 가는 그 피톤치드는 결국 나무의 아픈 향기였던 것이다.

나무는 다음 봄 새잎을 위해 가을마다 낙엽을 떨구지만, 우리 사회는 선배가 물러날 때를 몰라 후배가 선배 될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국 진정한 어른이 나오지 못한다고 꼬집는다. 수원에서 광릉수목원까지 25년을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줄곧 읽어왔던 책과 전국의 숲을 누비면서 사색했던 숙성의 열매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여름휴가 때는 다시 나무를 보러 숲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 추천자 : 이진남(강원대 철학과 교수)


조선 시대라고 하면 흔히 ‘해외진출’보다는 ‘쇄국’이라는 단어가 연상된다. 이런 이미지는 조선 시대 500년간 한국인이 해외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진출했다기보다는 한반도라는 공간에 안주하면서 외세를 배격하는 태도를 주로 취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그렇지만 그런 조선 시대에도 자의건 타의건 해외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이국의 문물을 국내에 소개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공무를 띠고 베이징이나 에도를 방문한 사람들, 무역을 위해 해외로 나간 사람들, 난파를 당해 뜻하지 않게 이국땅을 밟은 사람들, 포로나 공녀로 끌려간 사람들, 독립운동을 위해 고국을 떠난 사람들, 근대의 물결을 타고 세계 일주에 나선 사람들, 청운의 꿈을 품고 해외 유학길에 오른 사람들 등 다양한 동기로 해외문물을 직접 접한 조선인들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사례들을 인물 중심으로 엮은 역사서로, 21세기 글로벌시대를 사는 현대인으로서 ‘해외여행’이라는 코드로 한국 역사를 조망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내용은 유익하고 문장은 깔끔해, 여름 휴가철 여행길에서 읽기에 제격이다.
- 추천자 : 계승범(서강대 사학과 교수)


중국은 있다. 한국에게 중국은 꽤 확실한 존재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떼서도 곤란한 근린변수일 수밖에 없다. 짧은 수교역사와 온갖 고정관념으로 뒤섞인 불편한 오해와 왜곡된 감정이 적잖지만 그게 양국공유의 의존적 절대가치를 훼손할 순 없다. 그나마 앞으로는 훨씬 넓고 깊게 엮일 수밖에 없다. 공존번영의 대전제다.

복잡해진 지정요인과 국제질서를 언급하지 않아도 동물적 피부 체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런데 둘은 많이 다르다. 알 듯한데 잘 모르는 딜레마의 역사가 오래다. 이럴 땐 딱딱한 인문학 및 사회과학적인 접근보단 문화와 사람 이야기가 훨씬 교감거리를 좁힌다. 책은 중국인을 다룬다. 목차구성에 치밀성은 떨어지지만 이게 되레 가십적인 접근으로 묵직함을 내려놓게 한다. 즉 가독성이 좋아 피서 대신으로 제격이다. 정사인데 야사처럼 풀어낸 인물 뒷면의 속내와 연결망은 소설처럼 펼쳐진다. 그렇다고 품질과 농도가 낮다면 그건 아니다.

차근차근 읽다 보면 어느새 중국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이야기보따리를 풀 만큼 얕지만 넓은 지식의 주인공을 발견할 수도 있겠다. 이 방대한 <중국인 이야기> 시리즈는 총 10권까지 출간 예정이라는데 일독하게 되면, 바로 다음 권이 기대될 것이다.
- 추천자 : 전영수(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


1653년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던 네덜란드 배가 좌초하면서 헨드릭 하멜 일행 36명이 제주도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이들은 그 후 13년 동안 조선에 머문 뒤, 1666년 본국으로 탈출하였다. 하멜은 자신의 소속 회사에 사고 경위와 체류일지 등을 보고하였는데, 이것이 <하멜표류기>로 출판되었다. 17세기 당시 조선에 관한 최초의 믿을 만한 ‘코리아 리포트’인 셈이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신뢰할 만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하멜은 위로는 왕, 아래로는 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접촉하며 당시 조선사회의 이모저모에 관해 소중한 기록을 남겼다.

당시 조선 사람들은 세계가 12개 왕국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바다 시계()는 태국 정도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나마 중국을 통해 세계를 바라볼 수 있을 뿐이었다. 실제 하멜 일행의 체류가 독자적 대외 교섭 시도로 비칠까 염려하여 청나라에 비밀로 하고 있었다. 그런 사정이 겹쳐 조선 사람들은 네덜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저 남쪽 오랑캐 정도로만 알았다. 그러나 일본은 달랐다. 세상 물정을 소상하게 알고 있었다. 2세기 후에 전개될 망국()의 씨앗이 이미 이때 싹트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20세기 들어서야 하멜일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 여름, 350년 전 한 서양 사람이 쓴 조선 관찰기를 읽으면서 우리의 오늘을 되짚어 보는 것은 어떨까.
- 추천자 : 서병훈(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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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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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 만 명의 우리 종업원들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느 기업 CEO의 말이다. 불행히도 이렇게 바람직하지 않은 리더의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모습의 바람직하지 않은 리더의 영향력 아래에서 다양한 부정적 경험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어쩌면 나 자신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입장을 바꿔 리더로서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 이 책은 리더십에 관한 흥미롭고도 깊이 있는 책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리더십 분야의 연구자이자 강연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 그러한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리더십은 기업조직 안에서 만의 이슈가 아니라 더 거시적인 수준에서 또는 팀 과제를 수행하는 대학생들 간에서의 미시적인 수준에까지 존재하는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는 이슈이다. 휴가기간을 통해 바람직한 리더, 바람직한 리더십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내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의 리더십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나의 리더십에 대해 돌아볼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 추천자 :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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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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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때 고궁을 산책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경북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쓴 이 책에는 궁궐에 자라는 나무 114종이 상세히 실려 있다. 이 책만 있으면 궁궐에서 드넓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거나, 아름다운 꽃을 피우거나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식물이 어떤 종류인지 궁금해하다가 그냥 지나칠 필요가 없다. 경복궁, 창경궁 등 우리 궁궐의 어디에 어떤 나무가 자라고 있는지 지도에 자세히 표시해 놓았기 때문이다.

걷다가 궁금해지면 그냥 펼치면 된다. 그러면 그 나무의 전체적인 모습뿐 아니라, 꽃, 열매, 줄기, 나무껍질 등 각 부위의 사진까지 볼 수 있다. 게다가 나무의 유래, 얽힌 일화, 역사 기록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곁들여져 있다. 설화뿐 아니라 <삼국사기>, <조선왕조실록> 등 옛 문헌에 실려 있는 나무에 관한 내용들이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한가로이 나무 그늘에 앉아서 문화유산과 나무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읽다 보면 고궁에서 볼 수 있는 것이 건물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 추천자 : 이한음(과학 전문 저술 및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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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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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갔다면, 수영복 차림이 아니어도 하염없이 밀려 왔다가 밀려가길 거듭하는 파도에 발 적시기 딱 좋은 계절이다. 발뿐이랴. 되도록 종아리까지 적시고, 가슴께까지 적시고, 마침내 어쩔 수 없다는 듯 쓰러지고 엎어지며 시원히 온몸을 적셔보는 기쁨! 이수지의 그림책 <파도야 놀자>에서도 엄마와 함께 한적한 여름 바닷가에 온 아이가 파도를 향해 달린다. 자기를 향해 밀려온다고 생각해서이지만, 그러나 파도는 자연 그대로 아이가 다가가면 물러나고 물러나면 다가온다. 그렇게 탐색하고 놀고 다투고, 뜻밖의 즐거움에 소리치며, 자연의 두 존재는 흠뻑 젖어 하나가 된다.

바다처럼 옆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판형을 무대로 자유롭고도 탄탄한 드로잉이 구사하는 드라마는 얼핏 어린이용 이야기답게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독법에 따라 어른 독자는 다양한 감흥을 즐길 수 있다. 이를테면 밀고 당기는 우정과 사랑의 격정에 대한 우화를, 제본선을 현실과 환상에 대한 경계로 삼은 작가의 형식적 실험을, 검은 목탄과 푸른 물감 두 가지만으로 구현한 회화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여름 바닷가에 간다면 이 그림책을 꼭 장만해야 한다. 바닷가에 갈 수 없다면 더욱 이 그림책이 필요할 것이다.
- 추천자 : 이상희(그림책 작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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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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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한적한 전원에서 노후를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는 게 그들의 바람이겠지만 우리가 막연히 꿈꾸는 전원생활은 예전에 방영된 텔레비전 드라마 속의 ‘전원일기’가 만들어낸 환상일지도 모른다. 농촌은 삶의 여유와 휴식의 공간이기 이전에 거친 노동과 치열한 삶이 존재하는 생산 현장이다.

<모두 깜언>에는 강화도의 살문리라는 동네에 살고 있는 여중생 유정이, 유정이를 키우는 구수한 입담의 할머니, 농촌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은 삼촌, 베트남에서 작은 삼촌에게 시집온 작은 엄마,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축산과를 선택하는 광수 등 크고 작은 결핍을 가지고 있기에 서로 사랑하는, 진짜 농촌 사람들의 삶이 진지하면서도 밝게 그려진다.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농촌의 현실, 다문화 가정, 장애인에 대한 편견 등의 무거운 문제에서부터 중학생들의 이성에 대한 풋풋한 관심까지 때로는 너무 슬퍼서, 때로는 웃음이 나서 눈물이 난다.

강화도에 13년 동안 살면서 농촌공동체를 꾸려나가는 작가의 삶처럼 작품 어디에서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진실하게 다가온다. 나의 곁에서 매일 마주치고 부딪치는 사람들이 내 삶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성장 동력이다. 그 사람들에게 모두 ‘깜언’(베트남어로 고맙다는 뜻)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추천자 : 김영찬(서울 광성중학교 수석교사)


제공_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http://www.kpip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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