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국내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도서
2019년 10월 아리랑어린이도서관 컬렉션
국내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도서
아이들에게 언제나 '좋은 책'을 권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아이들의 흥미에 맞는 책을 권해야할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책을 읽도록 둬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럴 때 필요한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도서들을 소개합니다. 물론 수상작이라고 해서 좋은 책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 그리고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책이니 아이들에게 권해줘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내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도서를 소개합니다.
○ 2018년 제 6회 스토리킹 수상작
『핑스』
낯설고도 아름다운 행성 핑스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대모험
2018년 비룡소 주최 제6회 스토리킹 수상작 이유리의 장편동화 『핑스』가 출간되었다. 국내 최초로 ‘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한 스토리킹은 어린이 100명이 직접 뽑은 문학상으로, 독자의 흥미와 작가의 서사가 만나는 지점을 적극 탐색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제1회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제2회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제3회 『쥐포스타일』, 제4회 『아토믹스』, 제5회 『복제인간 윤봉구』와 같은 작품을 배출하며 장르의 다양화는 물론, 침체된 아동 문학계에 활기를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성공 신화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2018년 최종 수상작은 전문가 심사위원단과 100명의 어린이심사위원단의 점수를 50퍼센트씩 합산한 결과, 『핑스』로 결정되었다.『핑스』는 지구에는 알려지지 않은 낯설고도 아름다운 행성 핑스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담은 작품으로, 아이들의 시야를 단숨에 우주로 확장시키는 놀라운 SF 동화다. 난생처음 우주여행을 떠나게 된 재이가 악랄한 우주 현상 수배범 스헬과 마주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격랑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 속에는 미래 세계에 대한 놀라운 상상력은 물론이거니와 순수문학의 본령으로 여겼던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완벽하게 보여줌으로써 수상작의 의미를 넘어 국내 SF 동화의 한 단계 도약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이 정도로 자기 정체성과 독자적 아름다움을 정확하게 지닌 아동문학 작품을 최근 언제 본 적이 있는지 돌아보게 만들 정도”라며 “지금까지 나온 국내 SF 동화 중 가장 새로운 작품”이라는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었다. 우주여행이 가능한 미래 시대에 훌륭한 치료제 역할을 하는 신비의 새 ‘핑스’를 지키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동화 『핑스』는 한 번도 상상이 가닿지 않았던 저 먼 우주의 낯선 행성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신비한 공간에서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이감과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다.
○ 제 1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숨은 신발 찾기』
제1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숨은 신발 찾기』. 새롭고 의미 깊은 작품들을 발굴해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읽어 주고 발밑을 다져 온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이 열아홉 해를 맞았다. 이번 심사위원들이 당대의 어린이 독자에게 건네고자 뜻 모은 작품은 은영의 『숨은 신발 찾기』이다.
○ 제 25회 눈높이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까칠한 아이』
남찬숙(아동문학가) 글 백두리(일러스트레이터) 그림 대교북스주니어 2018.08.01
까칠한 아이를 부탁해!
시골에 살던 고양이가 큰 도시로 끌려 오게 된다. 고양이가 도시로 끌려온 건 지현이라는 아이 때문이다. 지현이 엄마가 ‘까칠’해진 사춘기 초등학생 지현이를 달라지게 하기 위해 고양이를 데려온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를 본 지현이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고양이는 황당하다. ‘내게는 그런 능력이 없는걸요. 설사 내게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해도 나한테 관심도 없는 지현이를 위해서 쓰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어요.’ 자기들 편한 대로 생각하는 인간들이라니. 고양이는 이 집에서 벗어날 일만을 꿈꾼다. 고양이가 원하는 건 오로지 자유다. 일주일이 지나자 고양이는 지현이네 가족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지현이네 가족은 아저씨와 아주머니, 지현이, 어린 동생 지웅이, 언니 지수 이렇게 다섯 명이다. 지수는 아주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메고 아침 일찍 나가서 밤 열두 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온다. 아주 공부를 잘하고 아저씨, 아주머니도 지수를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관심이 없다. 이 집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아주머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식구들 밥을 챙기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하고, 집 안 구석구석을 청소한다. 가끔 다른 아주머니들과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면 아주머니는 다시 바빠진다. 장을 보고, 지웅이가 어린이집에서 오면 씻기고, 놀아 준다. 또 저녁을 준비하고, 치우고, 잠을 재우고, 아저씨가 늦게 오면 상을 한 번 더 차리기도 한다. 열두 시가 넘어서 방에 들어가는 아주머니의 뒷모습은 아주 지치고 힘들어 보인다. 아저씨는 자동차 정비소를 한다.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데,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아주머니를 통해서 안다. 꼬마 지웅이는 이 집에서 유일하게 고양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다.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지웅이가 뭘 해도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 한다. 고양이는 자기를 괴롭히는 지웅이가 아주 귀찮다. 마지막은 지현이다. 지현이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늘 화가 난 얼굴이다.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면 자기 방에 들어가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밥을 먹을 때도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아주머니가 뭘 물어봐도 대답을 잘 하지 않는다. 아주머니는 지현이의 이런 점을 아주 못마땅하게 여긴다. ≪까칠한 아이≫는 다섯 명의 사람과 한 집에서 지내게 된 고양이의 이야기이다. 한 공간 안에서 살고는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람과 고양이 사이에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꽉 막혀버린 지현이는 고양이가 보기에도 답답하기만 하다. 결국 아주머니와 크게 부딪친 지현이는 집을 나가고, 고양이도 얼떨결에 같이 집을 나가게 된다. 지현이와 고양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부모님과 화해할 수 있을까? 자유로운 영혼의 고양이는 이 집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 제 5회 비룡수 문학상 대상 수상작
『디다와 소풍 요정』
당신의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디다의 '가족 소풍 가기' 대작전! 디다는 엄마 아빠와 가족 소풍을 가는 것이 소원입니다. 작년에는 소풍 가기 하루 전에 아빠 다리가 부러져서 가지 못했죠. 또 재작년에는 엄마가 갑자기 해외 출장을 가야 했습니다. 가족 소풍을 가기로 한 날이면 꼭 무슨 일이 생겼던 것이죠. 디다는 꼭 소풍을 가기 위해 소풍 요정을 부르기로 마음 먹습니다. 과연 디다는 소풍을 갈 수 있을까요?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날카롭게 그려낸 『디다와 소풍 요정』. 엄마, 아빠, 디다 3인 가족이 보내는 평범한 일상을 단면으로 잘라 2편의 이야기로 담았습니다. 현실과 판타지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오늘날 가족 안에서 어른과 아이가 맺고 있는 관계의 현실, 날것의 가족의 모습을 예리하게 그려낸 것이 특징입니다. 디다네 가족을 통해 우리 가족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 제1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으랏차차 뚱보클럽』
일공일삼 시리즈 83권. 남들보다 ‘조금’ 통통한 몸매에 헤라클레스 같은 힘을 지닌 열두 살 고은찬의 당차고 유쾌한 이야기로, “안정된 문장력과 분명한 서사”를 펼쳐 보이고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한 지금 시대의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라는 평을 받으며 2013년 제19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무엇보다 비만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다루지 않고, 자신의 타고난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며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의 긍정적 캐릭터는 사회의 편견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동시에 짜릿함과 감동을 안겨 준다. 작가의 첫 장편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하고 넓은 시선으로 서사를 이끌며, 우리 가족과 이웃의 인물 군상들을 입체적으로 그려 냈다. 고은찬은 학교에서 원래 이름보다는 ‘십인분’으로 통한다. 엄청난 먹성 탓이기도 하지만, 열 명은 거뜬히 쓰러뜨릴 괴력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눈여겨 본 학교 역도부 코치님은 은찬이에게 역도부 가입을 권유하고, 은찬이는 역도를 하면 살을 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덥석 역도부에 들어가게 되는데….
○ 제10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샤워』
평범한 듯 특별한 ‘아득’과 ‘부드’의 이야기
『샤워』는 ‘바퀴벌레’를 통해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예리하면서도 따듯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샤워기 안에 갇힌 바퀴벌레라는 독특한 설정과 재치 넘치는 입담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는 바퀴벌레의 비호감 이미지를 멀리 날려버립니다. 또한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이야기는 저자의 철학적 사색과 상상력이 절묘하게 섞여 작품성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아늑은 품이 넉넉해서 어릴 때부터 주위 바퀴벌레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 가면서 바퀴벌레들은 아늑의 그저 넓은 품보다는 아름다운 용모를 가진 ‘짝’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남들보다 못생기고, 뚱뚱하고, 너무 부끄러움을 타서 남 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착하디착한 아늑은 짝을 찾는 축제를 다섯 번이나 짝을 찾지 못하는데….
○ 제 5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503호 열차』
제5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503호 열차』. 이 책은 1937년 구소련의 '고려인 강제 이주'라는 역사적 비극을 희망과 상상의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조국을 떠나 연해주에 살던 한인들이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중앙아시아의 황무지로 강제 이주 당하는 이야기를 통해 아픈 역사 속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모습, 강한 생명력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동포들의 희망을 전달한다. “우거덕 우거덕 파도친다. 에헤야 뿌려라, 씨를 활활 뿌려라. 땅의 젖을 다 먹고 와삭와삭 자라나네. 와삭와삭 자라나네…….” 왜 주인공 사샤는 아빠와 헤어진 채 고향을 떠나 503호 열차에 타야 했던 것일까? 사샤의 가족과 이웃들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503호 열차를 탄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아픈 역사 속 우리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 제 9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수상작 모음집
『말주머니』
박가연, 김점선 외 3명 글 정은선 그림 웅진주니어 2017.02.28
쩌렁쩌렁! 말주머니가 나에게 '아들'이라고 한다
제9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수상작 모음집『말주머니』.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 동안 데우면 정해진 말이 튀어 나오는 말주머니에 얽힌 소동 〈말주머니〉, 손녀가 맡겨 놓고 간 혈통 있는 강아지 아롱이와 할머니의 가슴 따뜻한 교감을 그린 〈아롱이는 똥개다〉, 귀뚜라미로 태어나 미움 받지만 지혜와 용기로 세상을 이롭게 한 귀돌이 이야기 〈귓돌이전〉, 구형 청소기를 통해 가정에서 소외받는 노인과 손자의 우정을 유쾌하게 풀어 낸 〈돌아온 진공댁〉, 교실 청소 도구함에 사는 나드리와 반 친구들의 만남을 그린 〈우리 반 33번 나드리〉가 실려 있다. 편의점이나 홈쇼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말주머니 속에는 전문 성우의 목소리가 저장되어 있다.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말주머니가 녹으며 안에 저장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말주머니는 아이들의 이야기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자기가 할 말만 내뱉는 어른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 준다. 말주머니가 아닌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주인공의 고백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모와의 대화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출처 : 성북구립도서관 아리랑어린이도서관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