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광양시립도서관 추천

2019 독서의 달 추천 도서

지은이 : _ 출판사 : _ 발행일 : 2019.09.23 등록일 : 2019.09.23

광양시립도서관 추천

2019 독서의 달 추천 도서


어느새 9월의 막바지에 다다른 요즘은 가을이 풍요로움이 물씬 느껴집니다. 9월은 독서인들이 유난히 행복해하는 독서의 달이죠. 다들 '열독서' 하셨나요? 광양시립도서관에서 지나가는 독서의 달을 붙잡고자 '2019 독서의 달 추천도서'를 발표했습니다. 차가운 겨울이 오기전 따수운 책들 읽으시고 겨울에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유아 추천 도서

『납작한 토끼

바두르 오스카르손| 권루시안| 진선아이 | 2019.06.18

《납작한 토끼》는 개와 쥐가 토끼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개와 쥐는 길에 누워 있는 납작한 토끼를 발견하고 살핍니다. 그리고 둘은 토끼를 옮겨 주기로 결심하지요. 과연 토끼를 어디로, 어떻게 옮겨야 할까요? 개와 쥐는 마침내 방법을 찾아 그 계획을 실행합니다.《납작한 토끼》는 평온한 전개 속에서 죽음이 엿보이고, 독특하고 익살스러운 계획에서 따뜻한 배려와 아름다운 슬픔이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조용한 유머와 이상한 경이로움이 있는 이야기 속에서 많은 상상과 질문을 던져 보세요.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을 정의하기 위해 우리가 쓰는 추상적 낱말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그 낱말을 쓰지 않습니다. ‘납작한’은 아이가 이해하는 단어이고, 그래서 이야기를 덜 추상적이고,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덜 어렵게 만들어 줍니다. (중략) 아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뭐든지 제가 아니라 부모가 정해야 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즐거울 기회만 줄 뿐이고, 더불어 부모도 즐겁기를 바랍니다.” - 저자 인터뷰 중에서


『이상한 하루

글/그림 연수|비룡소 |2019.07.26

익숙한 풍경에 숨어든 놀랍도록 엉뚱한 상상력
2019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연수 작가의 첫 그림책 『이상한 하루』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소재와 사실적이고 탁월한 장면 묘사가 돋보이는 그림으로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물고기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이 푸르게 보인다는 걸 알고 있을까?’ 하는 작가의 호기심에서부터 출발했다고 한다. 작가는 더 나아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물고기들이 본다면 이곳은 무슨 색일까’? 하는 상상을 해 보았고, 평범한 일상 속을 찬찬히 둘러보다 그 풍경에 상상을 곁들여 『이상한 하루』를 탄생시켰다.『이상한 하루』는 표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왠지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세상에 이런 횟집'이라는 간판이 시선을 끈다. 그런데 횟집 앞에 있는 수족관은 여느 수족관과 같이 평범하고 고요하기만 하다. 그렇게 호기심을 안은 채 첫 장을 넘기면 ‘임시 휴업'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수족관이 텅 비어 있다. 물고기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놀이터 모래밭과 작은 꽃잎들 사이로 숨어든 도다리, 정원용 가위에 대적하며 집게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린 꽂게 형제, 하얀 벚꽃 잎 사이로 몸을 감춘 복어, 하늘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모호한 어딘가에서 헤엄치고 있는 가리비 등 익숙한 풍경과 상상의 세계가 낯설면서도 묘하게 잘 어울린다. 또 정확하고 꼼꼼한 그림과 대조되는 담백하고 간결한 글 덕분에 독자는 그림에 몰입할 수 있다. 이처럼 『이상한 하루』는 참신한 소재로 독자들의 이목을 끈 다음, 이야기가 시작됨에 따라 독자들을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본격적으로 독자들은 마치 숨은그림찾기하듯 그림 한 장 한 장을 들여다보게 된다. 금붕어와 알록달록한 분홍빛 꽃밭 그리고 토끼가 함께 어우러진 주황빛 배경의 몽환적인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독자들도 자유롭게 상상력을 확장해 볼 수 있다.


『꽃을 선물할게

강경수(동화작가) 저 | 창비 | 2018.04.20

무당벌레가 거미줄에 걸렸다!
거미-무당벌레-곰의 팽팽한 긴장 관계
“곰님, 저를 이 거미줄에서 구해 주실 수 있을까요?”
“내가 너를 살려 준다면 거미가 굶겠지?”

그림책과 만화, 동화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 강경수의 그림책 『꽃을 선물할게』가 출간되었습니다. 거미줄에 걸린 무당벌레와 그 무당벌레를 구할지 말지 고민하는 곰의 대화가 팽팽하게 맞서며 흥미를 끕니다. 거미, 무당벌레, 곰 가운데 누구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주제를 전합니다. 반복-점층-반전으로 짜인 구조, 영화적인 화면 구성이 색다릅니다. 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유머 속에 인간 속성에 대한 성찰을 담은 한 편의 희극이자 창작 우화입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여럿이 함께 읽고 각자의 의견을 나누기에 좋은 토론 그림책으로 소개하기에도 맞춤인 동화랍니다.


『팥빙수의 전설

이지은| 웅진주니어 | 2019.06.07팥빙수는 누가 만들었을까요?
찌는 듯한 여름날 가장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인 팥빙수에 대한 엉뚱발랄한 상상을 담은 그림책 『팥빙수의 전설』. 호랑이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옛이야기는 《팥죽할멈과 호랑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입니다. 저자는 이런 옛이야기에서 영감을 얻되,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깊은 산속에서 혼자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할머니는 탱글탱글 과일이 익어 가고, 달달구수한 단팥죽이 완성되자 시장 내다 팔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리더니 새하얗고 커다란 눈호랑이가 떡하니 나타납니다. 눈호랑이가 하는 말은 더 가관입니다.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먹지!’ 할머니는 정성스레 키운 딸기, 참외, 수박을 차례차례 내놓습니다. 눈호랑이는 새콤달콤한 딸기 맛에 함박웃음을 짓고, 노랗게 익은 참외를 먹으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커다란 수박을 허겁지겁 먹습니다. 하지만 눈호랑이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과연 할머니는 무사히 장에 다녀올 수 있을까요?


『오싹오싹 팬티!

애런 레이놀즈(아동문학가) 글 | 피터 브라운 그림 | 홍연미| 토토북 | 2018.07.02

지금까지 이런 팬티는 없었다!!! 칼데콧상 수상 작가 에런 레이놀즈와 피터 브라운의 눈부신 만남
***세상에서 가장 깜찍한 팬티 스릴러의 탄생***
2013년 《오싹오싹 당근》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작가 에런 레이놀즈와 피터 브라운 콤비가 더 강력한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그림책 베스트셀러로 자리 매김한 화제의 그림책 《오싹오싹 팬티!》 이야기예요. 미국 버지니아 주 윈체스터의 갤런드 퀼스 초등학교 어린이들, 특히 무시무시한 팬티 이야기를 만들어 달라고 했던 한 친구의 수줍은 바람이 이 책의 시작이었지요.
예측불허 오싹오싹 팬티 소동
토끼 재스퍼는 새 팬티가 필요했어요. 평범한 흰 팬티 대신 마음에 쏙 드는 초록 팬티를 골랐지요. 좀 으스스한 것 같았지만 재스퍼는 이제 아가가 아니라 다 큰 토끼니까요. 하지만 재스퍼는 다음날 아침, 초록빛 팬티를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말아요. 물론 재스퍼는 다 큰 토끼니까 겁이 나서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그냥 오싹오싹 팬티에 싫증이 났을 뿐이랍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내다버린 팬티가 보란 듯이 집에 와 있어요. 으스스한 초록빛을 뿜어내면서 말이에요. 다 큰 토끼는 자기 팬티 같은 걸 무서워하지 않아요. 그렇죠? 그런데……재스퍼에게 일어난 아찔한 ‘응급’ 팬티 상황! 그 다음은 또 어떤 소동이 벌어질까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가득한 걸작의 탄생
“이제 더는 아가가 아니라고요!” 다 큰 토끼니까 겁내지 않고, 뭐든 잘해낼 수 있다고 믿는 토끼 재스퍼는 자의식과 독립심이 커가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흑백 영화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은 일러스트는 흑백과 형광 초록의 어울림도 인상적이지만, 마치 고전 스릴러 영화를 보듯 촘촘하고 치밀하게 연출한 장면들 덕분에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재스퍼의 생생한 표정과 으스스한 팬티의 위엄, 둘이 자아내는 유쾌하고 발랄한 긴장감과 귀여운 반전은 일러스트에 쓰인 형광 초록만큼이나 선명하고 눈부신 인상을 남깁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감싸고 있는 탁월한 유머 감각은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게 위력적이지요. 《오싹오싹 팬티!》는 세상에서 가장 으스스하고 사랑스러운 팬티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그렇다고 할로윈이나 오소소한 소름이 필요한 한여름에만 딱 필요한 책이라고 단정 지으면 곤란해요. 재스퍼와 으스스한 초록 팬티의 우정은 오래도록 이어질 테고, 이 우정이 계속되는 동안 우리 모두 줄곧 이 책의 팬이 되어줄 테니까요.


○ 초등 추천도서

『화요일의 두꺼비

러셀 에릭슨| 사계절 | 2008.10.15

`워턴 시리즈`로 유명한 러셀 에릭슨의 창작동화. 마치 한편의 만화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계에서 먹고 먹히는 천적관계인 두꺼비와 올빼미가 친구 사이로 바뀌어가는 과정이 꿈결처럼 펼쳐진다. 두꺼비 워틴은 툴리야 고모집에 놀러 가다가 올빼미 조지에게 잡힌다. 조지는 자신의 생일날 워턴을 잡아먹겠다고 했지만 같이 지내는 동안 아주 친한 친구가 된다.


『아름다운 실수

코리나 루이켄| 김세실(아동문학가) 역 | 나는별 | 2018.02.07

코리나 루이켄의 『아름다운 실수』는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그림책입니다. 캔버스에 찍은 작은 얼룩 한 점이 자그만 실수로 남을 수도 있고위대한 생각의 씨앗이 될 수도 있어요. 놀라운 상상력과 짜릿한 반전을 통해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임을 전하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담을 넘은 아이

김정민| 이영환 그림 | 비룡소 | 2019.07.30

2019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문이 막히면 담을 넘으면 되지 않습니까? 차별과 관습을 뛰어넘어 힘차게 나아가는 여군자, 푸실!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고 감동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인물의 이름에서부터 남다른 이야기꾼의 자질이 엿보인다. 등장인물의 개성이 뚜렷하고 무엇보다 묘사를 통한 정황 전개가 돋보여 높은 지지를 얻어냈다. _심사위원: 김경연(아동문학 평론가), 황선미(동화작가), 유은실(동화작가)
2019년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김정민의 장편동화 『담을 넘은 아이』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흉년이 깃든 조선시대, 우연히 줍게 된 책을 통해 언문을 깨우치고 차별과 관습의 벽을 뛰어넘고자 하는 여자아이 ‘푸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동화로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완성도와 감동을 이끌어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제는 더 이상 편 가르지 않기를, 차별 받지 않기를, 고통 받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썼습니다. 아기를 살리기 위해 성별, 신분, 나이를 떠나 마음을 합쳤던 푸실이와 효진, 선비처럼 모든 사람들이 세상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마음 모아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작가의 말 『담을 넘은 아이』를 통해 독자들과 처음 만나는 김정민 작가는 과거 우리 역사 속 ‘유모’의 사연 안쪽에 자리한 ‘엄마의 젖을 빼앗긴 아기’의 모습에서 이야기를 착안했다. 흉년이 깃든 조선시대, 가난한 집 맏딸로 태어난 푸실이는 우연히 『여군자전』이란 책을 줍게 되고 효진 아가씨와의 만남을 계기로 글을 배우면서 점차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가 대감님댁 젖어미로 팔려가듯 떠나게 되고, 푸실이는 위기에 처한 갓난아기 여동생을 구하고자 나선다. 작가가 창작한 가상의 책 속 인물인 ‘여군자(女君子)’는 신분과 처지, 성별과 차별에 부딪혀 나가는 푸실이의 모습을 통해 뭉클하고도 힘 있게 구현된다. 막힌 담 앞에서 주저할 것이 아니라,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현재의 우리에게도 세상과 마주할 담대한 자세와 힘을 품게 하는 작품이다. 만화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이영환 작가는 생동감 넘치는 섬세한 드로잉을 통해 ‘푸실’을 입체적으로 그려 냈다. 달려 나가는 힘찬 생기와 바람과 빛이 느껴지는 장면들을 통해 인물의 감정을 마음 깊이 공유하게 한다.


『초정리 편지

배유안| 홍선주 그림 | 창비 | 2006.09.28

제10회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분 대상 수상작! 한글 창제의 의의를 되살린 역사동화!
『초정리 편지』는 조선시대 한 아이를 중심으로 당시 일반 백성의 삶에서 한글 창제의 의의를 자연스레 길어 오린 작품입니다. 그 안에는 석수장이가 되려는 소년의 아픔과 성장, 그리고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고뇌와 의지가 만나 크나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 이후 눈병 때문에 충북 청원군 초정 약수터로 요양을 갑니다. 초정에 사는 '장운'이는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낯선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한양에서 왔다는 할아버지는 장운에게 새로 만들어진 글자를 가르쳐 줍니다. 다음날까지 다 외워오면 쌀을 주겠다는 제안에, 장운은 누나와 함께 신나게 글자를 익힙니다. 그런 장운을 보며 할아버지는 기뻐하고, 둘의 우정은 깊어만 갑니다. 하지만 누나는 늘어난 빚을 갚기 위해, 남의 집 종살이를 떠나게 됩니다.누나 일로 큰 슬픔에 빠진 장운은 때맞춰 할아버지도 떠나는 바람에 쓸쓸하게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운은 누이에게서 편지를 받게 되는데….


○ 청소년 추천도서

『방관자

제임스 프렐러| 김상우| 미래인 | 2012.03.05

방관자는 다음 피해자인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방관자의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작품 『방관자』. 학원 폭력의 심각성을 폭로하는 것을 넘어, 그러한 갈등 상황에서 방관자가 된 주인공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방관자가 곧 다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전한다. 또한 학교 폭력과 왕따의 가장 무서운 적은 침묵과 방관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가족과 함께 롱아일랜드로 이사를 온 중학교 1학년 에릭. 낯선 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그에게 그리핀이라는 친구가 다가온다. 처음에는 그리핀을 좋은 친구라 생각했던 에릭은 점차 악행을 일삼는 그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고, 그리핀이 괴롭히는 왕따 할렌백을 도우려 한다. 하지만 할렌백의 배신으로 에릭은 방관자에서 피해자가 되는데….


『파도

토드 스트라써| 김재희| 서연비람 | 2017.01.11

『파도』는 원래 미국에서 발간된 책이지만, 1980년대 중반 독일에서 출간된 이후 청소년 필독서로 활용되어 왔다. 그 결과 나치독일을 경험해보지 않은 현재 50대 이하의 시민들도 전체주의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고, 에파 랑 교수는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이 책을 통해 독일에서는 세대를 막론하고 만에 하나라도 파시즘을 옹호할 여지가 있는 단어는 아예 혀끝에 올려서도 안 된다는 암묵적인 원칙이 생겼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이 책을 읽고 ‘성별과 인종에 대한 편견, 파벌주의와 국가주의는 어디서 비롯되는가?’에 대해 토론했던 독일의 젊은 세대는 어느덧 아이를 가진 부모가 되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언제라도 되풀이된다.’라는 진리를 가슴에 새긴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자 역사에 대한 반성이 사회 전반의 당연한 과정으로 뿌리내렸다. 독일이 끔찍한 과거를 변명하거나 덮지 않고 인정하게 된 저력은 여기에서 나왔다. 한국의 권위주의 교육과 독일의 교육의 차이점은 이 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로봇 소년, 학교에 가다

톰 앵글버거, 폴 델린저| 김영란| 미래인 | 2017.02.22

청소년 소설 [로봇 소년, 학교에 가다]는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 사이의 우정, 인공지능 로봇의 자유의지라는 다소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이 과연 인간에게 득이 될 것인가, 해가 될 것인가?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의 친구인가, 적인가? 만약 친구라면 로봇과 진짜 우정을 나눌 수 있겠는가?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혹시 바바라 교감에게 학교가 완전히 통제된 것처럼 인간 사회도 인공지능 로봇에게 통제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여러 물음을 던져보게 될 것이다.


『내 휴대폰 속의 슈퍼 스파이

타니아 로이드 치| 푸른숲주니어 | 2018.05.15

4차 산업 혁명 세대에게 바치는 백신 프로젝트 청소년을 위한 보안 감수성 리부팅 가이드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순간, 우리 집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리는 순간……, 혹시 이 모든 소소한 일상이 세상에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는 건 아닐까? 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걸까?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의 구분선은 어디일까? 나의 비밀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까?


『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아더(소설가) 저 | 장영은| 현암사 | 2015.12.23

2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소피의 세계》 전면 개정판!
방대한 서양 철학을 독특한 소설 구조 속에 녹여내어 철학 이해의 장벽을 낮추고 철학을 우리의 삶에 보다 가까이 끌어와 철학 대중화의 성공적인 예로 평가받아온 《소피의 세계》가 20여 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새로운 세대에게 익숙한 문투로 바꾸었으며, 노르웨이 인명·지명을 현재의 외래어 표기법대로 바꾸었다. 부제 ‘소설로 읽는 철학’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철학에 관한 소설이지만 단순히 철학 소개를 위한 흥미 위주의 소설은 아니다. 철학 교사였던 저자는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현대의 실존주의까지, 3천년에 걸친 방대한 서양 철학의 역사에서 발자취를 남긴 철학 거장들의 사상을 하나하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풀어가면서도 독특한 소설적 장치로 독자들을 매혹한다. 책은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14살 소녀 소피가 의문의 편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너는 누구니?”라고 쓰인 편지를 보낸 사람은 스스로를 ‘철학자’라고 소개하며 곧장 소피와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저자는 이처럼 많은 문제를 통해 독자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철학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철학적 삶과 태도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 성인 추천도서

『인간 본성의 법칙

로버트 그린(작가) 저 | 이지연| 위즈덤하우스 | 2019.07.29

500만 년에 걸쳐 형성된 인간 본성에 관한 탐구서!
《권력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이 우리 안에 숨겨진 인간 본성에 관한 18가지 법칙을 통찰해내며 평범하고, 이상하고, 파괴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매혹 될 수밖에 없는 존재, 인간의 진짜 모습을 파헤치는 『인간 본성의 법칙』. 우리는 자신의 행동이 대부분 의식적이고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내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여러 힘의 지배를 받는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내 생각과 기분 등 내면의 힘에 지배당한 결과물일 뿐이다. 인간 본성은 우리의 뇌 구조가 이미 특정한 방식으로 구조 지어져 있는 데서 비롯되며 신경계의 구성이나 인간이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도 거기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것들은 모두 인간이라는 종이 500만 년에 걸쳐 진화하는 동안 서서히 만들어지고 발달한 부분인데,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종을 잔인할 만큼 현실적으로 평가해 놓는다. 시기심 넘치고, 자기애에 사로잡히고 과대망상적인 인간의 본성이 우리의 삶을 부정적인 패턴에 가둬놓지 않도록, 사람과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몰고 가려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우리의 실체를 철저히 해부해 좀 더 자각을 가지고 행동하기를 촉구한다. 저자는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본성에 대한 단순한 해석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본성을 파악하고 이를 우리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도구로 삼는 방법까지 상세히 보여준다. 또 감정으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 자제력을 키우는 법, 통찰력을 제공하는 공감능력을 개발하는 법을 알려주고, 사람들의 가면 뒤에 숨은 실체를 간파하는 방법, 순응하지 않고 나만의 목적의식을 개발하는 방법까지 설명하며 우리가 직장에서, 인간관계에서 성공을 이루고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가는 지혜를 얻고 나를 지킬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김용옥(대학교수) 저 | 통나무 | 2019.07.25

도올, <반야심경>으로 새로운 깨달음을 전해준다!
20대의 도올은 <반야심경>의 의미를 접하고 충격을 받는다. 이 책은 그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반야심경>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룬다. <반야심경>은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이다. 이 경전이 탄생되기까지의 결정적 장면들을 생동감 있게 이야기한다. 싯달타에서 대승불교까지의 인도 불교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또 공사상이 전면에 등장하는 <반야심경> 텍스트를 심도 있게 분석하여, 반야지혜의 구체적 내용을 현재 우리의 문제의식과 결부시켜 쉽게 설명해준다. 또한 이 책은 한국불교의 흐름과 그 본질적 성격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해준다. 선중심의 한국불교는 독특하다. 서산대사로부터 경허, 만공을 거쳐 성철, 법정으로 이어지는 우리 선 수행 전통의 도도한 흐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불교의 내밀한 인간적 모습과 큰 울림을 주는 선사들의 공안을 소개하면서 한국불교가 조선시대에 핍박을 받음으로 인해 오히려 순결한 수행풍토가 이어져왔다는 아이러니를 알려준다. 저자가 들려주는 위대한 수행자 경허의 이야기는 무엇이든 감동적이다.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황현산(문학평론가) 저 | 난다 | 2019.08.08

소통하는 법을 아는 학자 황현산의 트위터 ‘@SEPTUOR1’에서 꺼내온 살아있는 이야기!
2018년 8월 8일 세상을 떠난 불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황현산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생전에 그가 애정으로, 재미로, 책임으로 줄기차게 기록해왔던 트위터의 글들을 모아 엮어낸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등의 책으로 우리 시대 참 스승의 본보기가 되어주었던 저자가 지치지 않고 이야기하던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믿음을 마주하게 된다. 아이디 SEPTUOR1. 트윗의 시작은 2014년 11월 8일 오후 9시 6분, 트윗의 끝은 2018년 6월 25일 오후 6시 53분. 총 트윗의 수는 8,554.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트위터라는 공간 안을 살아내는 근 5년의 시간 동안 저자는 자신을 노출했고 그 노출됨에 그 어떤 거리낌도, 눈가림도 없었다. 트위터라는 틀의 특성상 고칠 수 없음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오타를 유머로 삼을 줄 알았다. 보이는 것을 들리는 것을 느끼는 것을 아는 것을 혼자 떠들고 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트친들에게 답하기를 잊지 않았다. 우리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저자의 잡다한 사유가 마음껏 발휘된 글들, 저자의 평소 모습과 가장 닮아 있는 글들을 통해 평소 즐겨하던 농담들, 비상식적인 많은 것들에 대한 한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는 애정 어린 인사, 어느 곳에서 건져 올렸는지 가늠할 수 없는 은유와 이야기들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소설가) 저 | 창비 | 2019.06.28

여름의 도시 풍경과 한데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박상영의 소설!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 작가 박상영의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한국문학에서 이미 중요한 주제가 된 퀴어소설. 그중에서도 저자는 성에 있어 가볍게 보일 수 있는 면모를 오히려 작품의 매력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그 안에 녹록지 않은 사유를 담아냄으로써 단연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단숨에 자리 잡았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로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은 저자의 이번 작품은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을 비롯해 발표와 동시에 화제가 됐던 4편의 중단편을 모은 연작소설이자 두 번째 소설집이다. 게이 남성인 주인공 ‘나’는 대학 동기인 여성, 재희와 동거한다.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가깝게 지내다가 재희가 스토커 남자에게 위협받은 사건을 계기로 같이 살게 된 두 사람이 재희의 임신중절수술, 그리고 ‘나’의 연인의 죽음과 작가 등단 등 20대의 큰 사건들을 함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재희》, 말기 암 투병 중인 엄마를 간병하면서 지내다가 5년 전에 뜨겁게 사랑했던 형의 편지를 받고 다시 마음이 요동치며 과거를 떠올리는 ‘영’의 이야기를 담은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등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밀도 높게 성찰하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소설가) 저 | 허블 | 2019.06.24

우리 SF의 우아한 계보, 그 후
지난겨울까지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던 김초엽 작가는, 이제 소설을 쓴다. 「관내분실」로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받았다. 필명으로 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도 동시에 상을 받았다. ‘한국 SF의 우아한 계보’라 불리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초엽 작가는 그 후, 더욱 도약했다. 자신만이 그려낼 수 있는 김초엽 특유의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다. 투명하고 아름답지만 순진하지만은 않은, 어디에도 없는 그러나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근사한 세계를 손에 잡힐 듯 이야기에 담아냈다.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곳에서도, 지지 않는 마음
표제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는 매력적인 ‘할머니 과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인물을 통해 소설은 어째서 어떤 고통은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지, 생의 끝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자꾸만 묻는 듯하다. 문학상 이후 김초엽의 작품들은 더욱 확장된 세계를 그려낸다. 작가의 고민과 질문도 더 단단해진듯하다.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행성에 홀로 남겨져 외계인과 조우하게 될지라도(「스펙트럼」), 고통 없는 유토피아에서 짐짓 모르는 것처럼 질문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때에도(「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세계를, 우리의 세계를 알아야겠다고 용기 내는 마음, 우리의 사랑과 우정을 말하며 지지 않는 마음, 분투하는 태도가 김초엽의 소설에는 있다.
소녀들의 영웅이 금메달리스트일 필요는 없다
김초엽은 정상과 비정상, 성공과 실패,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끊임없이 질문한다. 미션에 실패했다고 비난받는 우주인일지라도(「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어떤 소녀에게는 그의 존재 자체가 응원일 수 있다. 무엇이 성공이고, 무엇이 실패인가. 우주 미션에는 실패했지만, 소녀를 응원하는 일에 성공했다면 그 삶을 실패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소녀들의 영웅이 금메달리스트일 필요는 없다. 경계에 선 소설가 김초엽은 고민과 질문을 쨍하게 빛나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출처 : 광양시립도서관

https://lib.gwangyang.go.kr/lib/index.do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