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전북] JG작은도서관
지역 독서문화를 이끄는 즐거운 책 놀이터
JG작은도서관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JG작은도서관은 책을 통해 세상과 만나고, 이웃과 소통하는 마을 중심 문화사랑방이다. 책 읽는 습관 형성에 마중물이 되어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독서문화진흥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8월 김해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는 지역 독서인구 늘리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 독서문화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걸어서 십분, 생활밀착형 작은도서관
아파트로 둘러싸인 김제시 검산동에 가면 귀여운 책벌레들의 기분 좋은 재잘거림이 울려 퍼지는 곳이 있다. 즐거움의 발원지는 바로 지역의 랜드마크 격인 부영목욕탕 2층 JG작은도서관.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지척에 두고 방과 후 초등학생들의 아지트로 사랑받으며 검산동 아이들의 든든한 책 돌봄터를 자처하고 있다.
2003년 첫 발을 뗀 JG작은도서관은 본래 김제시 신풍동에 위치해 있었다. 좀 더 쾌적한 환경에 대한 갈망이 있던 차에 전라북도와 김제시가 함께 추진한 ‘작은도서관 조성사업’ 소식을 듣게 된다. 리모델링 후 사립에서 공립 위탁으로 바뀌었으나, 운영은 전과같이 JG리더스쿨에서 맡고 있다. 운영 유형만 바뀐 셈이다.
2008년, 총 사업비 9,200만 원을 투입해, 총면적 121.68㎡(36.87평)에 장서 1만여 권, 열람실,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추고 제2의 도약을 시작한 JG작은도서관.
걸어서 10분, 생활밀착형 JG작은도서관 건립 후 검산동 일대에는 전에 없던 문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문화 접근성 향상으로 지역 내 지식정보격차가 해소되고, 보다 쉽고 편하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JG작은도서관은 그렇게 주민들의 생활 속에 녹아들며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책 세상으로 풍덩, 독서문화프로그램 + 독서동아리
JG작은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이 책을 통해 더 큰 세상을 마주하고, 자신을 알아가고, 삶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길 바란다. 특히,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들이 도서관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웃고 떠들며, 책을 통해 성장하길 소망한다.
문제는 나날이 감소하고 있는 독서율. 이에 JG작은도서관은 아이들 책 읽는 습관 형성에 마중물이 되어줄 다채로운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돌봄형 방과 후 작은도서관 마을학교’이다. 전라북도 교육청의 지원으로 독서토론, 책놀이, 공예, 전래놀이 등을 요일별로 운영하는데,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평가 속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JG작은도서관은 이에 멈추지 않고 도서관에 재미를 붙인 어린이들을 위해 ‘도서관에서의 하룻밤’ 등을 기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근 어린이집과 연계해 한 달에 한 번 그림책을 읽어주고 독후활동을 벌이는 ‘책놀이’, 마지막 주 수요일 그림책을 읽고 이벤트를 개최하는 ‘수요이벤트’, 인근 작은도서관 운영자들과 함께 초등학교로 직접 찾아가 도서관을 알리고, 도서관으로 유입된 아이들과 함게 즐거운 게임을 펼치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도서관 이용’, 유아와 엄마가 함께하는 ‘베이비마사지’와 ‘오물락조물락 오감놀이’, 주변의 미용실이나 커피숍에 사람들이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는 것에 착안, 매주 5권씩 책을 빌려주는 ‘단체대출’ 등이 JG작은도서관 일대를 독서문화의 향기로 물들이고 있다.
매년 견학도 진행한다. 올해에는 김제 작은도서관 연합으로 서울국제도서전과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을 둘러보고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
1년에 1번,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꿈놀이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꿈놀이 축제는 JG작은도서관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벌이는 행사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 공연, 작가와의 만남이 어우러진 흥겨운 축제의 장이다.
독서동아리 또한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성인 독서동아리 ‘다움’, 매주 화요일 그림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책파니’, 매주 수요일 책모임인 ‘맑은샘’ 등이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독서토론에 뜻이 있는 학부모 이용자가 기획하고, 초등학생 이용자가 직접 도서선정과 수칙을 정한 ‘책수다’가 결성되어 JG작은도서관에 활력을 안겨주었다.
지역 독서저변확대를 위해 개관 이후 15년여를 쉼 없이 달려온 JG작은도서관. 지난 8월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8 독서문화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JG작은도서관의 이명희 운영자는 이번 수상이 개인의 영예이기보다는 JG작은도서관을 위해 노력해준 많은 분들의 땀의 결실이라며 공을 돌렸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앞으로 지역의 독서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잔잔한 음성에서 JG작은도서관의 진심이 느껴진다.
책을 통해 성장하고 행복을 맛보는 삶의 공간
JG작은도서관이 지금처럼 검산동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운영자의 열정, 김제시의 지원, 그리고 주민들의 애정이 숨어 있었다. 2018 독서문화상을 계기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JG작은도서관. 여느 작은도서관처럼 재정적, 인력적인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타개할 방안을 모색해나갈 생각이다.
일정 부분 시립도서관의 지원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늘 빠듯한 운영비는 각종 공모 사업에 도전하여 충당할 계획이다. 꿈놀이 축제 수익금과 뜻있는 분들의 기부금에도 기댈 예정이다.
부족한 인력에 대한 고민도 크다. 현재 JG작은도서관의 운영자는 이명희 운영자 단 한 명.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으며 운영하고 있지만 여러모로 버거운 부분이 많다. 일인 운영의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이에 이명희 운영자는 가능한 많은 교육에 참석해 하나라도 더 배우려 노력한다.
“저는 운영을 잘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워크숍이나 교육에 참석했고, 그곳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실제 사례에 적용이 되는 부분이 많았고요. 도서관 운영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죠.”
앞으로도 검산동 주민들이 책을 통해 행복을 맛보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응원하겠다는 JG작은도서관. JESUS Generation이라는 이름처럼, 책을 통해 미래를 짊어질 다음 세대들을 만들어낼 도서관의 내일을 기대해 본다.
■ JG작은도서관
운영 평일 09:00~18:00 (토, 일 휴관)
주소 전라북도 김제시 도작로 134, (검산동) 부영목욕탕 2층
문의 063-545-9505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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