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서울] 열린도서관
지하철과 연결되는 도심 속 문화 오아시스
열린도서관
열린도서관은 도서관에 방문할 시간조차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해 마련된 이용자 중심의 독서문화공간이다. 강남구청역 3번 출구와 연결된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복잡한 도심 속 문화 오아시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직장인과 지역 주민들은 휴대폰 대신 책을 읽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도서관을 통해 삶을 영위해 나간다.
책과 함께하는 출퇴근길을 돕는 독서 창고
7호선과 분당선이 교차되며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강남구청역. 정신없이 돌아가는 이곳에 휴식이 되어주는 문화공간이 있다면? 강남구청역 3번 출구를 빠져나와 지하 2층에 도착하면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지상으로 올라가기 전 숨은 공간에 삭막한 지하철역의 문화 오아시스, 열린도서관이 빠끔 고개를 내밀기 때문. 열린도서관은 출·퇴근길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사는 현대인들이 책과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강남구에서 조성한 독서공간으로 낮아진 독서율을 높이는데 기여하며 도심 속 문화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용자의 생활 속으로 들어온 작은도서관
열린도서관의 시작은 2008년 강남구청 본관 1층에서부터였다. 그러다 2012년 구청 내에 스마트강남정보관이 생기면서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게 되었다.
재개관 후 탁월한 접근성에 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더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 열린도서관. 이용자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운영으로 시민의 삶 속에 녹아든 일상의 도서관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
오전 시간 열린도서관의 주 이용층은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과 아이 엄마들이다. 지하철만 타면 바로 찾아올 수 있는 곳에 위치에 있어 꽤 멀리에서 찾아오기도 한다. 이 밖에도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찾으려는 직장인들,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은 이용자들에게 요긴한 장소로 이용되며 강남구청역의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느 작은도서관이 그렇듯 오후에는 아이들이 방문율이 높다. 어린이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강남구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회원 가입 후 도서 대출이 가능 해 오후 6시가 되면 퇴근길 읽을 책을 빌리기 위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분주해진다. 높은 접근성으로 상호대차서비스 이용도 많은 편.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평일은 오전 9시에서 밤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삶을 공부하다
열린도서관은 지속적인 배움과 소통이 가능한 동아리 구성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전 계층이 책과 문화를 매개로 모이는 도서관을 평생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일환의 하나로 시행 중인 4W 러닝데이 도서관 평생공부 동아리구성 프로젝트 ‘도서관에서 삶을 공부하다’는 열린도서관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4월 러닝데이에는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동양의 상상력 보고 서유기를 인문학적으로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5월에는 ‘삶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동화작가가 되어 삶을 담은 작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6월에는 ‘마음읽기’ 주제로 나, 가족, 친구의 마음을 읽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큰 호응을 얻었다.
4W 러닝데이
언제(Whenever), 어디서나(Wherever), 누구나(Whoever), 무엇이든(Whatever)(4W) 배울 수 있도록 매월 넷째 주 수요일(4th)을 4W 러닝데이로 지정하여 배움에 대한 접근 장벽을 해제하고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시행하고 있는 강남구 주체 문화 사업
목요일 오전 진행되는 ‘매직트리하우스 읽기’ 또한 인기만점. 영어강의 경력이 있는 우문희 관장이 직접 진행하는데, 친근하면서도 알찬 강의로 지역 학부모들에게 입소문 나있다. 매직트리하우스 동아리 회원들은 도서관을 통해 처음 만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가족 같은 분위기로 화기애애한 시간을 만들어낸다.
이 밖에도 성인 독서토론 모임, 도전 천 권 읽기, 아이에게 들려줄 오디오 동화 쓰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7월에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엄마와 함게 있는 영어 원서’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재정적, 인력적 지원이 더 된다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열린도서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그리고 있다.
강남구립도서관 사서들이 만드는 주제별 북큐레이션
강남구립도서관은 2015년부터 도서관별 특성화 주제를 선정하여 ‘분담수서’를 시행하고 있다. 열린도서관은 이 중 사회과학(300) 분야를 맡아 도서를 구입하고 있는데, 분담수서를 통해 한정된 예산과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 장서구성이 가능해졌다.
강남구립도서관은 이에 멈추지 않고 이용자들의 독서를 돕기 위해 북큐레이션 ‘월간 강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6월 주제는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의 ‘쉼표’. 열린도서관은 ‘나를 찬찬히 보다’라는 울타리 안에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어떻게 살 것인가> 등 10권의 책을 선정했다.
직장인들의 힐링의 공간이자 자기계발의 장으로, 평생학습 터이자 동네사랑방으로서 작은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열린도서관. 관장 포함 상근직 3명이 근무 시간을 조정해가며 도서관 관리에 프로그램 직접 운영까지 오늘도 숨 가쁘게 달리고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며 멀어진 책, 출·퇴근길만이라도 기계 화면이 아닌 종이에 찍혀진 활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강남구청역을 지나게 된다면 잊지 말고 열린도서관의 문을 두드려보자. 당신의 든든한 독서 동반자가 되어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 열린도서관
주소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426 강남포바타워 지하2층 스마트정보관 내 (강남구청역 3번출구 지하연결)
운영
월~금 9:00~21:00 토 9:00~17:00 (일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전화
02-6004-3970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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