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스스로 만든 작은도서관이 협동조합까지 발전, 2017년 행안부 우수공동체 최우수상 수상 광주 비아까망이작은도서관

1. 주민들이 직접만든 작은도서관

'비아까망이 작은도서관' 이혜경(44ㆍ여) 관장이 있다. 이 관장은 현재 비아까망이 작은도서관장이자, 비아시장 맹글라우 공동대표, 까망이 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맡고 있을 만큼 광주에선 알아주는 '마을공동체 활동가'로 통한다

관장이 처음 마을 공동체 활동가로 나서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관장은 "당시 다섯살배기 아들을 키우면서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며 "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었지만 도,농복합지역인 비아동에는 교육ㆍ문화ㆍ여가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비아동 아파트 동 대표였던 이 관장은 동네 주부들과 함께 삼삼오오 머리를 맞대고 작은 도서관으로 활용할만한 공간을 탐색했다. 그렇게 해 한달에 한번 회의때만 제외하고 늘 비어있었던 아파트 주민 회의 공간인 관리사무소 2층(110㎡)을 도서관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 관장은 도서관 건립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먹거리ㆍ중고물품 장터를 열었다. 또 동네주민들과 함꼐 광주지역 작은도서관을 찾아 모범 사례를 분석했다.

헌옷과 장난감 모아 알뜰장터를 열고, 수공예 인형을 만들어 판매하고, 학교 졸업식에 쫓아다니며 꽃다발을 팔았습니다. 그렇게 300만 원이 모였고 비아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주민참여 제안사업 공모전’에 당선되도록 도왔고 지역 의원들은 광주시의 특별교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다. 광산구는 도서구입비를 지원했구요. 또, 광산구 생명농업과 이명진 주무관은 책 1000여 권을 기증하여 장서를 꾸렸다.

▲ 2013년 비아까망이 작은도서관 개관식 모습

그렇게 이 관장은 도서관 건립을 준비를 한지 9개월 만인 2013년 6월 비아까망이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 도서관에서는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이 아닌 나무공방, 요가교실, 역사기행, 시와 파스텔의 만남, 독서모임 동아리, 한글ㆍ노래교실 등 매주 7~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 다문화 주민들에겐 한글을 가르치기도 하면서 동네도서관으로서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졌다. 주민 독서회 등 다양한 동네 활동을 펼치게 되면서 도서관은 곧 ‘마을사랑방’으로 발전하게 되며 작은도서관을 활성화 시켜 나갔다

▲ 비아까망이 작은도서관 내부

▲ 비아까망이 작은도서관 공예실, 프로그램실 내부

▲ 비아까망이 작은도서관 주요 프로그램 설명

2. 목공 & 바느질 동아리로 공동체 울타리 넓혀

도서관이 먼 비아동 지역에 마을도서관이 생기자 동네에 마을 사랑방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주민들이 나서서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는데 주로 여성들을 주축으로 해 지역 역사기행부터 목공, 바느질까지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펼치게 됐다. (이 마을의 여성들은 스스로를 동남아 여성이라 부른다.. 동남아는 동남아아시아를 뜻하는것이 아니라 동네에 남아 노는 아줌마를 줄여서 부른다)

주민들은 그동안 따로 간판이 없었던 비아5일장에 간판을 달아주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 심지어는 시장 손님들까지 함께 손을 맞잡고 간판을 만들고 설치했다.이들의 의기투합은 2년전 5개 목공 동아리를 기반으로 한 주민참여플랫폼 ‘비아시장 목공소 맹글라우’로 발전했다.

▲ 2015년 마을의 작은도서관이 연합해 맹글라우 개소

‘비아마을 목공소 맹글라우(대표 이혜경)’는 광산구 비아동 비아재래시장에서, 컨소시엄을 형성해 맹글라우에 참여하는 까망이 나무공방(비아까망이 도서관)·행복나무 공방(호반꿈나무 도서관)·산호수 공방(호반다솜 도서관)·모해가 공방(수완중흥3차)·한울 공방(수완이지더원) 회원들과 함께 만들어지게 되었다.

비아시장 주민참여 플랫폼 맹글라우는 더불어 함께하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주민이 만든 작품 판매와 인형극장을 활용한 인형극 진행, 생활공구 대여, 시장 간판 달아주기 사업도 병행하고, 주민 목공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주민 간 소통과 나눔 플랫폼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 2015년 마을의 작은도서관이 연합해 맹글라우 전경

맹글라우는 주요사업으로 ▲목공을 통한 시장 내 시설보수 등 공익적 목적활동 ▲인근주민(비아, 첨단) 기초 목공교육 실시 ▲ 비아시장과 목공을 결합한 어린이·청소년 체험프로그램 운영 및 성인을 위한 목공강좌 프로그램 운영을 꼽고 있다

3. 까망이 협동조합 탄생

‘비아시장 목공소 맹글라우’ 동아리가 활성화 되자 주민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마을공동체 아이디어 공장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참여하게 되는 주민들은 이 조직을 까망이 협동조합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비아동 주민센터 옆 한옥을 개조하여 '도란도란' 북카페를 열었다.

▲ 까망이 협동조합의 마을사업- 도란도란 북카페

▲카페와 책읽기, 마을기업에서 만든 작품 전시 및 판매사업

4. 광주 우수 마을기업으로 클라우드 펀딩도 진행

까망이 협동조합은 클라우드 펀딩에 도서관과 협동조합을 소개하고 협동조합에서 만든 물품과 기부를 받는 클라우드 펀딩을 신청하여 모금에 성공하여 자립으로 기금도 마련하고 광주 마을기업의 우수사례로서 소개되고 활성화 되었다.

5. 2017년 우수공동체 행정안전부 대상 수상

이들의 이런 자발적인 공동체 모임의 성과는 2017년 행안부의 우수공동체 대회에서 당당하게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대회에는 전국 181개 팀의 예선을 거쳐 오른 17개 팀이 참가했으며 , ‘비아까망이 작은도서관’이 ‘2017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은도서관을 직접만들어 동아리를 활성하하여 지역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여러가지 국가 지원사업에 공모하고 선정되어 동아리공동체에서 마을 협동조합으로서 키워나가는 비아까망이 작은도서관의 사례를 운영자금과 인력으로 힘들어하는 사립 작은도서관의 우수 사례로서 적합한 모범적인 케이스 인것 같습니다. 전국의 작은도서관들도 여러 마을동아리와 플랫폼 사업에 관심을 가지시고 응모하시어 주민참여 공동체로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 비아까망이작은도서관 현황

★ 운영형태 : 사립

★ 주소 : 광주 광산구 비아동 비아로185 비아호반아파트105동 관리사무소 2층

★ 연락처 : 062-431-0825

★ 운영시간 : 월~금 : 오전 10시 ~오후6시

★장서수 : 4, 000권

사이트 참고 :

https://www.ohmycompany.com/project/prjView.php?bbs_code=von_project&seq=761

http://blog.naver.com/minshim2008/50172986173

http://www.jnilbo.com/read.php3?aid=1511190000536393023

정리 :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