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죽곡농민 열린도서관

2017.08.28

'인문학 강좌를 통해 마을 공동체 부활을!’

전남 죽곡농민 열린도서관


"도시 강좌 부럽지 않아요"
12일부터 여름 인문학강좌…
“산다는 것은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고 농민은 누구나 이야기꾼이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47%에 달하는 초고령화 농촌 사회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작은 면단위 농촌마을에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함께 농민을  중심으로 여름과 겨울 농한기를 이용, 농민인문학강좌를 열고 영화감상과 책읽기 등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농촌마을에 문화공동체를 형성해 온 전남 죽곡면의 죽곡농민 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죽곡농민 열린도서관의 시작

죽곡농민열린도서관은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태평리 대황강변에 자리하고 있다.

곡성 죽곡면 앞으로 흐르는 대황강 전경.

죽곡농민열린도서관은 '농민문고'가 모태였다. 곡성군농민회 죽곡면지회가 주인공이다.
지난 2004년 회원들이 집에 있던 책을 몇 권씩 가지고 나와서 처음 만들었다. 농민문고 얘기를 전해 들은 마을주민들도 책을 가져다 주었다. 이렇게 해서 모인 책이 2500권을 훌쩍 넘었다. 금세 5평 남짓 되는 공간이 책으로 꽉 찼다. 급기야 아이들이 차분히 앉아서 책을 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희망의 작은도서관 만들기 사업과 인연을 맺게 됐다. 2006년 책읽는사회국민운동본부와 삼성문화재단, 한겨레신문이 공동 주최한 사업에 제안서를 내 채택이 되어 1억원을 지원받고 곡성군도 힘을 보태 만든 게 지금의 도서관이되었다. 규모도 24평으로 늘고 보유장서도 7000여 권이 넘게 되었으며 도서관 건물이 2층으로 지어졌다. 
현재 2017년 장서는 약 21,000 여권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증가되어 도서관이 먼 농촌 마을의 명실상부한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였다. 

▲ 리모델링된 2층 도서관 외부 모습


도서관 내부 모습 (1층은 일반도서, 2층은 아동도서로 구분)

"마을주민 모두의 자랑거리죠. 농민회원들이 앞장서고 마을주민들이 함께 만든 도서관인데,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 있는 책상과 책꽂이도 재료비만 들여서 모두 저희 회원들이 직접 짰거든요."
농촌이 비로소 마을공동체로서 제대로 기능하려면 농부를 중심으로 교사, 사업가, 문화예술인, 기술자, 상인 등 서로 다른 직종과, 청년, 장년, 여성, 다문화가족 등 서로 다른 계층의 구성원들이 다채롭게,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한다. 그래야 마을주민들끼리 서로 돌보고 보살피는 마을공동체로서, 지역사회로서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다. 비로소 '농사 짓는 농민'은 '농사 짓지 않는 남과 공동체'를 더불어 생각하는 '사회민주적 농민'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연간 주요 프로그램

이 지역의 순회사서의 도움을 받아 도서 바코드 작업 기본적은 도서관 운영에 대한 도움을 받고 있다.
죽곡농민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주요 하는 연간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연 4회 도서관 운영위원회 (모든 운영은 자원봉사로 진행되면 집행비와 예산 진행 내용에 대한 것은 인터넷 카페에 정보 공유를 하고 있으며 인문학 프로그램 강의안에 대해서고 협의하여 진행한다. 또한 서가와 만화실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여 서가를 짜고 만화방을 최근에 만들었다. )

- 청소년과 함께 하는 영화 보는 도서관

- 청소년과 함께 하는 죽곡마을 순례

- 농민인문학 (올해 여름의 인문학의 주제는 '인권, 영화로 애기해요' 이다. 안녕히어로와 동백꽃이 피면 영화를 보고 노동과 여성인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간 주역, 불교, 노동, 철학, 안전한 먹거리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였다.)

- 지역 예술가 전시전 : 한창균 - 댓살의 기억전(이번 해는 한창균 선생님의 대나무공예 전시와 체험전이 열렸다)

- 나눔 장터

- 대외 연대사업 (곡성평화의 소녀상 후원, 곡성 교육희망연대 책문화 잔치(옥과). 문학실험실과 함께한 "제2회 문학콘서트”, 농민회 가랙떡데이(죽곡초) , 나락수매날 농민회 지원, 컴퓨터 교환 (김정욱,이균열님 기증) ) 등이 있다.)

10년 이상 농민을 위한 다양한 인문학 강의 진행

전남 곡성군 죽곡면 태평리 마을 주민들은 모내기와 마늘·감자 수확 등을 끝낸 요즘 잠시 일손을 내려놓고 인문학강좌를 들으며 숨을 돌린다.

열린도서관의 처음이 농민을 위한 도서관으로 생겼듯이 마을 농민을 대상으로 농업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있게 공부를 하는것이 도서관의 주요 목적이었다.농기계를 운영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농민들이 모여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인문학강좌가 열린 곳은 2004년 8월 개관 이후 줄곧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죽곡농민열린도서관. 거리 안전성 확보와 마을 공동체의 재구성에 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외국산 농산물이 속속 식탁을 점령하고 각종 인스턴트 식품이 넘쳐나면서 식량자급률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농촌의 기반인 가족농은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있고 협업문화도 와해될 조짐을 보여 진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시작하여 변화된 시대에 맞는 농민의 의식전환과 먹거리 문제를 주로 토론하게 된다

소설이나 시, 역사처럼 재미있는 내용이 아님에도 강의가 시작될 무렵 10명 안팎이었던 마을주민은 차츰 늘어나 20여명에 이르는 등 도서관 안은 열기로 금방 뜨거워졌다. 초등학생부터 80대의 어르신까지, 토박이부터 귀농·귀촌인까지 다양한 부류의 마을주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강의를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며 작은 공론의 장을 형성해갔다.

서울에서 귀촌해 인근 초등학교에서 그림 재능기부를 하는 이은정씨(40·여)는 “먹거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거나 마을 공동체를 새롭게 살리는 것은 이제 농민들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우리 모두가 도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와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리고, 한편으론 도시민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등의 다각적인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문학 강좌에는 최근 은퇴자들의 터전으로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최대한 동원해 마을 공동체 복원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문학 강연과 주제정립, 강사섭외를 진행하여 내실있는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10년이 넘은 죽곡농민열린도서관 인문학강좌는 마을 주민들의 삶 속에 더욱 든든히 뿌리내리고 있다.

2번의 시집출간..시인을 배출하는 도서관..
2012년 도서관에서 펴낸 마을 할아버지 최태석 시집 ‘소, 너를 길러온 지 몇 해 이던고’(강빛마을 냄)의 책을 출간하였다.

이제 어엿한 시인이 된 최 태석 할아버지는 이후 농민열린도서관 카페(http://cafe.daum.net/jooknong)에서 ‘최태석 시인의 한시산책’이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계신다.

평생 시라곤 써볼 일이 없는 시골 노인이 시를 쓰게 된 건 지난 2011년 전남문화재단의 문화사업 공모에 도서관의 ‘농촌 주민들의 시집 발간’이 선정되면서 부터다. 당초 도서관 운영위원회에에서도 “시골 노인들이 무슨 시냐”고 반대들이 많았지만 막상 공모에 나서자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도서관은 2년 후 죽곡마을 이야기 책 - 천년의 나무 시집도 발간하였다.
바로 이곳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주민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손수 받아쓰거나 도서관장이 받아 적은 글 104편이 실려 있는데 도서관에서 여러 인문, 문화, 독서 환경에 접하다 보니 맑고 밝은 따뜻한 감수성이 가득찬 글로 마을 모두가 작가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시쓰기와 글쓰기에 두려움이 없는 모습니다.



자랑스러운 농민이 되길 꿈꾸며...
굳이 농민들끼리 서로 각축하거나 경쟁할 필요가 없이 최소한 먹고사는 먹거리에 대해서 불안과 공포가 없는 사회를 꿈꾸며 서로 협동하고 연대하는 농민으로 살 수 있는 마을주민의 사랑방과 정보방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본인을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을 지역의 독서,교육,문화,복지,사랑방,귀농 귀촌, 등 지역 현안 사업의 모든것이 논의되고 있는 마을의 정보방으로서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 이 농촌 마을 작은 도서관이 자생할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졌으면 한다.

▧ 도서관 현황

개관 : 2004년 8월 20일

위치 : 전남 곡성군 죽곡면 오죽로 20-12

규모 : 연면적 97㎡ (약 29평)

운영형태 : 사립

시설현황 : (1층)도서관, 주민커뮤니티실, (2층)어린이실, 만화실

운영시간 : 화 ~ 일요일 (12시 ~ 18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비치도서 : 21,000권

인터넷카페 : http://cafe.daum.net/jooknong

안내 : ☎ 061-362-1350



참고 기사 및 사진

정리 :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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