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기]해님달님 작은도서관
해님달님 작은도서관 소개
왜 도서관 이름이 해님달님이에요?”하고 묻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혹시 해님달님 옛날이야기 들어봤니? 오누이가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이야기 말이야”하고 말이다. 20년 전 수원에 처음으로 어린이서점이 생기고 그 서점에서 몇몇 엄마들이 시작한 어린이책 모임의 이름이 ‘해님달님’이었다. 그리고 어린이도서연구회에 가입하면서 해님달님은 동화읽는어른 지역 모임으로 발전하였다. 그 후 수원에서 꾸준히 좋은 어린이책을 알리고 책읽어주기 활동을 하고 빛그림, 그림자극, 연극 등 해마다 가을문화행사를 진행했다. 소중한 옛이야기 중 하나인 해님달님이 수원에서는 또다른 고유명사로 기억되어 있었다. 이름이 점점 잊혀지게 될 시점에 어린이도서연구회 수원지회 회원들이 민간 작은도서관을 만들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도서관 이름은 ‘해님달님작은도서관’이 되었다. 2011년 해남달님 도서관이 생기게 되었다
해님달님 작은도서관 시설현황
수원시 지동의 골목길 안쪽 2층에 자리 잡은 ‘해님달님작은도서관’을 찾는 길. 도서관으로 오르는 계단 벽의 알록달록 벽화가 먼저 반긴다. 이곳에 가면 재미있는 일이 많다고 살짝 귀띔이라도 하는 듯하다.
해님달님 작은도서관 만의 운영주안점
아이들이 즐거운 작은도서관 만들기작은도서관이 하나의 운동처럼 확산되는 시기에 엄마들로 구성된 시민단체가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또 그렇게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혼자 하는 일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이기도 했다. 기존에 회원들이 하던 활동을 작은도서관에서 좀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다.작은도서관에 대한 이해를 위해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다른 도서관 탐방도 하면서 조금씩 우리가 꿈꾸는 도서관의 모습을 만들어 갔다.
첫째, 책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아이들이 물 한 잔 마시러 들를 수 있는 곳.
둘째, 조용히 하지 않아도 되고 뒹굴뒹굴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곳.
셋째, 좋은 책들로 서가를 가꾸어 어떤 책을 뽑아도 마음 놓을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도서관의 위치도 고민이었는데 수원에서 공공도서관의 혜택이 가장 적고 열악한 동네를 찾아보았다. 그러다 수원화성 성곽 옆에 개발되지 않은 구도시인 지동을 찾았고 자연스레 성곽은 도서관과 뗄 수 없는 친근한 장소가 되었다.
어린이책을 읽은 회원들이다 보니 좋은 어린이책들로 서가를 채우는 데 나름 자신이 있었다. 또한 지역 아이들이 쉽게 도서관을 찾게 하기 위해 만화책을 중점적으로 배치하였다. 다른 도서관에서 흔히 보는 학습만화책이 아니라 순수 창작만화책을 중점적으로 구입하였다. 만화책을 특성화한 도서관이어도 좋을 것 같았다. 빠르고 스마트하게 변하는 세상에서 책이라도 지식 위주의 어린이책들로는 따라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천천히 읽는 어린이 문학에서 감동받는 경험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만화책 아이들이 보면 좋아요어릴 적 보았던 만화책이 어른이 되어도 잊지 못할 감동을 주듯 지금의 아이들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무조건 못 보게 하지 않고, 좋은 만화책을 골라서 읽히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만화책도 문학과 예술의 한 분야로서 깊은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화책을 구입할 때는 더욱 신중히 고르게 된다.만화책이 있는 안쪽 방은 그야말로 어른도 아이도 바닥에서 뒹굴거리며 만화 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책은 『안녕 자두야』 『아이코 악동이』 『짱뚱이』 『머털도사』다. 2013년 대출 베스트 1위는 『안녕, 전우치!』였다. 붓으로 직접 그린 그림과 옛이야기의 소재를 담은 하민석의 만화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한다. 뿐만 아니라 『맨발의 겐』을 비롯하여 『태일이』 『체르노빌』 등 환경과 인권에 관한 만화책들도 자연스럽게 보고 있다. 2012년에는 『짱뚱이』의 저자 오진희 작가를 초청하였고 2013년은 『안녕, 전우치!』의 저자인 하민석 작가와의 만남이 마련되어 아이들을 무척 설레게 했다.
[2017년 만화 프로그램]
만화책과 그림책을 활용한 특별한 프로그램올해 새롭게 시작한 만화 프로그램이 있다. ‘만화책 수다와 뒹굴뒹굴 만화 보기’다. 아이들을 위한 좋은 만화책은 많이 소개 되어 있고 아이들 스스로도 잘 찾아보지만 어른들에게 좋은 만화책을 소개할 기회는 많이 없었다. 그래서 청소년 이상이 볼만한 만화책 가운데 가족이나 현실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다니구치 지로의 『열네 살』을 시작으로 지난 달에는 앙꼬의 『나쁜 친구』를 읽었다. 낯선 주제지만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함께 만화책을 읽고 수다를 떨다 보니 작품에 좀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은 ‘그림책 수다와 꼼지락 인형 만들기’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느낀 점을 자연스럽게 서로 이야기하면서 그림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간단히 인형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아이들 상황에 따라 그림을 그려서 인형을 만들든, 패턴을 따라 그려서 인형을 만들든 자유롭게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남자아이들도 바느질을 무척 좋아한다. 무엇보다 바느질을 하면서 마음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샘물같은 희망이 피어나는 도서관이 되길해님달님작은도서관은 이제 5살이 되었다. 아직까지 자체 후원금과 회원들의 자발적 사서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이제 동네 아이들이 제법 도서관에 찾아오고 있고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들이 많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과 더불어 좋은 어른을 만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또한 공공도서관이 아닌 작은도서관으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즐기면서 운영자와 활동가들이 지치지 않는 샘물같은 새로운 희망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곳이 되길 바란다.
해님달님 작은도서관 주요 프로그램 소개
책 읽어 주기(화·금), 옛이야기 들려주기(금), 빛그림 상영(셋째주 수) 등은 오후3시30분이면 어김없이 시작을 알린다. 옛아이들놀이(첫째주 토·오후2시)는 지동마을이 떠들썩할 정도로 신나는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만화보기, 그림책읽고 인형만들기, 청소년도서관학교, 꿈다락토요문화학교 , 책보수 동아리 활동, 문화가있는날 작은도서관사업도 진행중이다.늘 도서관은 책이 중심이 돼 마을과 주민들과 소통과 공감을 이뤄가는 프로그램들을 진행중이다.
해님달님 작은도서관 현황
• 규모 122 m² (37평) - 2층 전체( 공간2, 창고1, 화장실2)
• 운영주체 : 사립,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수원지회
• 연락처 : 031-8025-3000
• 주소 : 수원시 팔달구 세지로 334, 2층
• 대출 서비스 : 1인 3권 2주간
• 운영 시간 : 평일 : 오후 1시 ~ 오후 5시 토요일 : 오전 10시~ 오후 4시
• 장서수 : 9,326권
• 홈페이지 : http://cafe.daum.net/haedallibrary/
기사 및 내용 :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14/09/01/201409010922001615.html
사진 및 도서관 이미지 : http://cafe.daum.net/haedal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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