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전국]도서관에서 작가되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나 직업으로 작가를 선택하여 길을 걷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도서관에서 글쓰기를 배우고 의도치 않게 시인과 작가가 된 경우도 있고,
도서관 ‘문학교실’에 참석했다가 작품집이 출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도서관을 운영하다가 책을 정리하고 자원봉사를 하다가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작가가 되신 분들도 많습니다.
글쓰기가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작가가 되는 사례를 통해 도서관에서 동아리 활동을배우고 즐기며
결과로서 공모전에도 나가보고 작품집이나 책을 출간하는 것도 좋은 사례가 될거 같아 도서관에서 활동사례를 책으로 출간된 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시집살이 詩집살이'는 곡성 할머니들이 삶의 애환을 노래한 시집이다.
이 시집 제목은 할머니들이 며느리로서 살아온 '시집살이'와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시작한 '詩집살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곡성의 아홉 시인들은 124편의 시를 통해 삶의 애환을 때론 담담하게, 때론 애절하게 노래한다. 이영광 시인은 할머니들의 시를 보고 '놀랍고 감동스럽다'며,
단순히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의 시 모음집이 아니라, 빼어난 시집이라고 극찬했다.
곡성 할머니들이 시를 쓸 수 있게 된 것은 '길작은도서관' 김선자 관장 덕분이다.
김 관장은 곡성군 순환사서로 근무하면서 자신이 사는 서봉 마을에 '길작은도서관'을 열었고 곧 도서관은 마을의 사랑방이 되었다.
아이들이 도서관으로 놀러 왔고 할머니들은 도서관의 책 정리를 도와주었다. 그런데 할머니들은 자꾸 책을 거꾸로 꽂았다.
잘못 꽂혔다고 말씀드리면 엉뚱한 책을 빼내기도 했다. 그렇게 김선자 관장은 할머니들이 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곧 한글 교실을 열었다.
동시와 그림책을 보며 시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렸다.
늦게 글을 배우니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였지만, 배우려는 열정만큼은 어린아이 못지않았다. 할머니들은 일하다가 생각나서 적어봤다며 이면지에 시를 써오기도 하고, 달력 뒷장에 그림을 그려오기도 했다.
할머니들은 한글을 배우고 나니 '눈을 뜬 것처럼 딴 세상을 사는 것 같다'고 했다.
한글을 배우고 나니 상점 간판이 무슨 글자인지 알 수 있어서 좋고, 전화도 스스로 번호를 누를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김 관장은 할머니들에게 제2의 삶을 선물한 것이다.
김선자 관장이 할머니들의 시집을 내겠다고 마음먹게 된 것은 2013년에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상을 받고 나서부터였다. 할머니 몇 분의 시를 제출했는데 두 분 할머니의 시가 장려상을 받았던 것이다. 2015년에는 곡성 군민을 대상으로 한 곡성문학상에서 네 분의 할머니가 일반부로 응모해 장려상을 받았다.
본문 중에서
남편이 죽으믄 땅에 묻고 / 자식이 죽으믄 가슴에 묻는다. ― 『의미』 김막동
어렸을 때 만들어 본 / 눈사람 / 크게 만들고 / 작게 만들고 / 숯뎅이로 껌정 박고 / 버선 씌워 모자 만들고 / 손도 없고 발도 없어 / 도망도 못 가는 눈사람 / 지천듣고 시무룩 / 벌서는 눈사람. ― 『눈사람』 김막동
눈이 사뿐사뿐 오네 / 시아버지 시어머니 어려와서 / 사뿐사뿐 걸어오네. ― 『눈』 김점순
늙은께 삐다구가 다 아픈지 / 한 발짝이라도 덜 걸어올라고 / 왈칵 밤이 내려와 앉는갑다. ― 『산중의 밤』 도귀례
젖 떨어진 동생에게 준 / 흰 밥이 / 어찌 맛나 보여 먹고 잡던지. ― 『가난』 박점례
애기 젖 먹여 놓고 / 오장 상한께 / 날마다 산으로 갔지 / 한 단 한 단 해 놓은 나뭇단이 / 설움만큼 높게도 / 뒷담에 쭈르라니 쟁여졌지. ― 『그대 이름은 바람』 안기임
인자 허리 아프고 / 몸이 아프고 / 몸이 마음대로 안된께 / 마음이 쎄하다 / 저 사람은 저렇게 빤듯이 / 걸어가니 좋것다 / 나는 언제 저 사람처럼 / 잘 걸어 갈끄나.
― 『좋겠다』 양양금
사박사박 / 장독에도 / 지붕에도 / 대나무에도 / 걸어가는 내 머리위에도 / 잘 살았다 / 잘 견뎠다 / 사박사박 ― 『눈』 윤금순
뇌성이 때글때글해서 / 고양이만기로 / 가만히 앉어 있었어 / 어찌나 무섭던지. ― 『뇌성』 조남순
이날 평생 길쌈해서 / 적삼 하나 얻었더니 / 남을 줘 버렸네. ― 『큰동서2』 최영자
올해 이렇게 출간된 시집을 가지고 곡성마을은 벽화로 시마을을 만들었다.
정자초 허정희 사서선생님이 석수골 작은도서관 초등학생들의 친구관계 힐링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학생들이 실제 경험한 이야기를 쓴 3분 짧은 동화 시수업을 받으며 3, 4학년들이 쓴 글을 시집으로 출간하였다.
지도교사인 허정희 사서 선생님 역시 수원정자초등학교 사서로 근무하며 도서관에서 하브루타 대화법을 응용하여 스토리텔링 동화구연도 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심리상담이나 문제상담에도 열의를 가지고 강의중이다. 역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원문인협회, 경기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사랑하지 않으며 사랑한다>의 책을 출간하였다.
제천기적의도서관은 2005년부터 초등저학년을 대상으로 주변사람과 자연 속에서 느끼는 자신의 생각에 시적상상을 담아 표현하는 살아있는 어린이시 교실과 계수나무 어린이시 동아리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동아리 지도교사 장경아씨는 “이번 아빠 방귀의 출간이 누구나 시를 쓰고 나눌 수 있는 작은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이 책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무작정 엄마 손에 이끌려 시를 썼습니다. 아이들은 흥미도 없었고, 매일 선생님을 바라보며 ‘이 수업, 하기 싫어!’ 하는 눈빛만 발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고 시 교실 수업에서 자신이 본 것을 생각하고, 말하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13개 초등학교에서 온 80여 명의 어린이 작가가 참여한 『나는 도서관에서 놀아요』. 경기도 구리시립 토평도서관과 인창도서관에서 4월부터 6월까지 10주간에 걸쳐 토요일마다 진행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문학교실'에 참가한 아이들이 창작한 시와 소설을 엮은 작품집이다.
아이들에게 창조과정에 필요한 직관적이고 상상적 기술을 이끌어내기 위해 1~2학년에게는 놀이 형태로 다가갔을 뿐 아니라, 3~4학년에게는 창의적 글쓰기를 유도한 후 5~6학년에게는 비판적 사고가 창의성과 융합하여 발단되는 글쓰기에 중점을 둔 문학교실의 미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들의 억눌리지 않은 반짝이는 상상력, 감수성, 창의력, 그리고 그들 안에 잠재된 자연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아이들의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구리시립 토평도서관과 인창도서관에서 진행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문학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창작한 글을 모아 엮은 작품집이다. 10주간 토요일마다 어린이 80여 명이 1∼2학년은 몽글몽글 반에, 3∼4학년은 소곤소곤 반에, 5∼6학년은 와글와글 반에 모여 시와 소설을 비롯하여 문학적 글쓰기를 하였다.
내 그림에는
국이 끓는 소리가 들려요
천둥 번개가 치고
먹구름이 몰려와요
내 그림에는
칼로 도마를 치는 소리가 들려요
과자가 구워진 소리가 들려요
그래서 나는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불러요
_나승주 토평초등학교 2학년 「내가 그린 그림」 전문, 16쪽
『도란도란 고리울-Book』은 우리 지역 아이들이 직접 쓰고 그린 <고리송이・고리산이>이야기와 지역 선사문화유적과 향토유적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는 마을이야기책이다.
고리송이 고리산이야! 고강동을 지켜줘
작가 : 강예솔 | 출판 고요아침 |발매 2015
경기도 마을공동체 작은도서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김미혜 동화작가가 동화 쓰는 법과 주제 정하기 등을 알려주고 아이들이 부천시 고강동의 수호신 캐릭터인 고리송이와 고리산이를 등장시켜 자신만의 동화를 쓸 수 있도록 수업을 받고 마을고장 탐방을 통해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동화로 출간되었다
글쓰기 수업과 마을탐방을 하여 글쓰기 소재를 마련하고 마을 캐릭터를 이용하여 마을동화책을 만든 이 사업은 계속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글쓰기-교육인가, 놀이인가?
도서관 ‘문학교실’의 수업은 <관심 끌기→상상하기→표현하기→훈련하기→창조하기>가 순환 반복 형태로 진행된다
곧 상상력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켜 상상력을 지각하고 상상력을 인지하면서 상상력을 체험한 후 상상력을 모방하는 과정을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상상력을 창조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는 과정이다.
이야기를 지어내는 게 즐거운 놀이라는 사실은 아이들이 매시간 글을 짓고 서로 읽어주며 웃는 모습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은 서로의 글을 읽고 기승전결이 아닌 기승전별이다, 이야기가 싱겁다, 이야기에 긴장이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아이들은 정해진 수업 시간보다 마음이 동한 아주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글을 스트레스 없이 써내려갈수 있다.
아이들의 ‘작품’은 이러한 열림 교육의 가치와 우리 꿈나무들의 미래를 향한 가능성 보여준다.
참고 사이트
북극성 출판사 http://blog.naver.com/codathepolar/220817263084
제천 기적의도서관 www.kidslib.org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3/all/20150627/72143110/1#csidx009335ed538da95a8d7bc9a56b11868
충북일보 http://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401060
제천시민기자 블로그 http://blog.daum.net/aeran0704/1376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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