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기]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경기]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2016 전국 작은도서관대회 우수사례 1: 공립도서관부문
1. 설립 년 월 및 동기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은 2008년도 10월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외국인주민센터 내에 개관하 였다. 그 후 안산시에서 직접 운영해오다가 2014년 3월부터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글로벌 다문화연구원이 위탁받아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의 설 립배경은 이 도서관이 위치한 지리, 환경적 특징에 기인한다. 안산시의 전체 인구는 2015년 12 월 기준으로 753,604명이고 이 중 약 10%인 74,536명(2016년 2월 기준)이 외국인에 해당된다. 이는 역사적으로 1970년대말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외국인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유입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이 위치해 있 는 원곡동 지역은 거주인 약 80%가 국외 이주민이고 이들이 주요 도서관의 이용자들이다. 따라 서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은 원곡동에 거주하는 한국인 뿐 아니라 국외이주민들을 위한 곳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2. 작은도서관의 현황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의 장서현황 및 운영현황은 다음과 같다. 도서는 2016년 1월 29일 기 준, 총 13,813권이 비치되어 있는데 그 중 10,740권이 23개국의 외국원서들이다. 그 외 신문 및 잡지가 20종 비치되어 있다.
2015년 운영현황에 따르면, 회원수는 총 2,326명, 이용자수는 20,773명(1일 평균 70명), 대출자수는 3,543명(1일 평균 12명), 대출권수는 13,703권(1일 평균 46권) 그리고 2015년 한해의 도서관 프로그램은 총 43종 205회 실행하여 7,011명이 프로그램 에 참여하였다.
3. 운영의 주안점
위에서 언급했듯이 거주민들의 대다수가 국외 이주민이라는 환경적 특징에 따라 안산다문화 작은도서관은 문화의 다양성이 공존하는 지역의 공공도서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 은 내용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첫째, 친근한 도서관 환경을 조성토록 노력하려고 힘쓰고 있 다. 예를 들면 안내문, 홍보문은 이주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모국어 혹은 기호로 표기하여 이주민 들의 이해를 돕고, 이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과 편안함을 가져다주고 있다. 둘째, 기본적으로 이 주민들에게 한국생활 정착 및 적응을 위한 지역생활정보를 제공하고, 모국어의 도서 및 자료를 제공하여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셋째, 이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문화의 프로 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이주민들을 위한 교육 뿐 아니라, 이주민과 선주민이 서로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지역사회통합 프로그램에 심열을 기울이고 있다. 넷째, 이주민들이 도서관 운영에 참여토록 한다. 이주민들이 글로벌 동아리, 세계명예사서로 조직, 활동하도록 지원한다. 이에 모국어의 원서들을 구비하고 비치하는데 이들의 도움을 받을 뿐 아니라 이러한 활동을 통 해 이들 스스로 도서관의 주인의식을 갖고 지역주민으로서 살아가는데 자신감과 긍지를 갖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복지 관, 민간교육시설, 정부기관, 보건소 등 여러 사회조직과의 협력을 통해 이주민들이 생활적응에 불편함이 없도록 돕고 있다.
4. 예산(년 합계) 및 자원조달방법
도서관의 전체 운영에 있어서 예산 및 자원조달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기본적으로는 위탁기관이기 때문에 안산시로부터 전체 운영예산, 1년 기준으로 약 90,000,000원(도서 구입비는 별 도책정)을 지원받아 운영한다. 그러나 인건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 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였다. 첫째, 외부기관으로부터의 기 증을 받는다. 도서관이 기본적으로 20여개국이 넘는 국외원서를 제공하는데 예산과 구입의 한계 를 안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근무자가 파견되어 일하는 KOTRA(대한 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원을 받아 국외자료를 지원받았고, 도서관 이용자들의 만족은 기대이상 으로 컸다. 그 밖에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으로부터 책도서를 기증받아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였다. 또한 외국의 신문 및 정기간행물을 제공하려는 방법도 고려하였는데, 우선 적으로 가장 이용자가 많은 중국이주민들을 위해 중국문화원과 협력하여 그 기관으로부터 중국 발행신문 및 정기간행물, 잡지를 제공받아 이주민들을 위해 비치하였다. 둘째로, 여러 공모사업 에 지원하여 프로그램 운영예산을 지원받았다. 지난 2년의 위탁운영기간동안 여성가족부, 경기 도, 아름다운재단, 안산환경연합, 한국연구재단 등 여러 기관의 지원사업에 공모, 선정되어 예산 지원받아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5. 운영 프로그램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에서 실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일상 프로그램과 특별교육프 로그램으로 나뉘는데 표로 정리하였다. 먼저 도서관 일상 프로그램은 다음<표1>과 같다. 일상프 로그램의 목적은 도서관이 이용자들에게 친숙하고 안정적인 편안한 공간으로 인식되어, 자발적 이고 적극적이며 주체적인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데 있다
특별교육프로그램의 내용은 다음 <표2>과 같다. 특별교육프로그램은 이주민의 생활정착 및 적 응을 위한 심리정서적 지원, 이주민을 포함한 지역주민의 역량 강화, 이주민과 선주민의 지역사 회통합 이렇게 세가지를 주 목적으로 기획,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 여러 가지 다양한 지역연계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안산작은 도서관 협의회, 안산의제21 도서관특별분과, 안산시 문학관련 동호회, 고려인지원단체 ‘너머,’캄 보디아 이주민을 위한 ‘지구인의 정류장,’JTS 안산다문화센터 등 여러 지역 다문화 기관과 협력 하여 독서토론회와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1) 위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이 2015년에 실행한 네가지의 주요 사업을 소 개하고자한다. 이중 두 가지는 우수프로그램으로 수상된 교육프로그램으로서 그 의미와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책3.0>‘책읽어주는엄마’마술동화구연 강좌이다. 한국과 중국, 필리핀, 일본,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베트남의 결혼이주여성 총 20여명이 마술을 활용한 동화구연 방 법을 배우고 직접 지역교육기관에서 실습해보는 기회를 가졌던 교육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 여성가족부 지역다문화지원사업에 공모, 선정되어 전액 지원받아 운영되었다. 이 프 로그램을 통하여 이주여성들은 자녀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는 자신감과 할 수 있다는 성 취감을 갖게 되었다. 마술과 책을 통해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터득함으로, 가정 내 모자간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여 화목한 다문화 가정을 만들어가는데 이 프로그램은 중요하게 기 여하였다.
둘째, ‘웰컴! 크로스미디어 라이브러리 2015’프로그램으로, 경기도 마을공동체 작은도서관 지 원사업에 선정되어 지원받아 운영되었는데, 경기도로부터 최우수작은도서관으로 인정받아 수상 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노인과 외국인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가 함께 모여 영상 제작의 교육을 받고 서로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봄으로써 다른 영역의 공동체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창작된 영상으로 크로스 영상제를 열어 작품을 관람, 감상하여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이 해관계가 없던 세 공동체가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전하는데 좋은 계기를 제공하였다. 즉 이 프 로그램의 의의는 미디어를 통해 이주민과 선주민, 타인과의 소통과 이해의 장을 마련하여 지역 사회통합에 기여했다는데 있다.
셋째, ‘지구별 나눔장터’프로그램은 도서관 이용자들이 개인적으로 더이상 쓸모없으나 이웃에 게 필요한 물품을 가지고 와서 물물교환하는 장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주민 과 선주민, 모두 지역주민으로서 상호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그 가치를 배우고, 이웃간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였다. 특히 이주민들은 한국사회에서 일방적으로 지원 을 받는 수혜자로서만 인식되어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사는데, 이러한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 내 에서 자신도 무언가 사회에 기여하는 주체적인 지역주민으로서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지역주 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이주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마지막으로, ‘지구별 열린텃밭’프로그램은 2016년 작은도서관 운영 아이템 공모전에서 굿아이 디어상으로 수상되었는데, 이는 이주민의 특성이 반영되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은 활동 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안산시로부터 텃밭을 제공받아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정기적으로 텃밭을 가꾸는 활동프로그램이다. 언어장벽과 문화차이로 인해 일상을 긴장과 심리적 위축으로 살아가 는 캄보디아 이주민들에게 자신이 익숙하고 잘할 수 있는 텃밭을 일구는 일을 찾아줌으로써 한국 생활의 정착 및 적응의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 회복을 가져다 준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 운 영의 가치는 도서관 실무자들에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데 있어서 이주민들의 특성을 고려한 기획 및 실행이 중요함을 일깨워준 것이라 할 수 있다.
6. 비전
현재 한국사회가 다문화 사회라고 단정지어 이야기할 수는 없어도, 점점 다양한 문화가 공존 하는 사회로 되어가고 있는 현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미 인구수 중 10%이상이 국외 이주민들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거주민들의 80%이상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지역이 그 이유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게 되는 곳에서 나와 전혀 다른 문화권의 타인과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야하는 것은 이미 숙명처럼 우리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공공 도서관이 과연 어떤 역할과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가는 중요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고, 안 산다문화작은도서관은 이 문제를 고민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도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안산다문 화작은도서관의 그 실험과 노력 자체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이러한 지역주민과 이주민들을 위한 실천은 지속될 것이나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은 더 큰 비 전을 꿈꾼다. 1994년 난민신분으로 한국에 정착한 미얀마 출신의 마웅저는 성공적으로 한국에 정착하여 이주노동자로 일하면서 마을의 작은도서관을 이용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미얀마 어린 이, 청소년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앞장서는 단체인 ‘따비에’를 설립하여 자신의 모국인 미얀마의 마을도서관 만들기 사업에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러한 실례와 같이, 안산다 문화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주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며 모국을 변화시키는 일을 꿈꾼다면 이 는 더할나위 없는 가치있는 일이고, 이러한 작은 힘들을 길러내도록 하는 일이 안산다문화작은 도서관의 비전일 것이다.
※2016 전국 작은도서관대회 자료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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