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전북] 전주 옹달샘 작은도서관 (2016 전국 작은도서관대회)
우수 사례2 : 아파트
옹달샘 작은도서관
신 지 호
전주 옹달샘작은도서관 대표
1. 설립일 및 설립배경
2008년 전주시 인후동 1가 한신휴플러스 아파트가 입주가 시작되었을 때 아파트 관리동 2층에 빈공간이 있었다. 아파트 초대 자치회장이었던 나는 이 공간에 사립도서관을 설립하고자 아파트 주민들의 찬성 서명을 받기 시작했고, 도서관 준비위원들은 어린 아이들을 업고 걸리면서 길거리에서, 세대를 방문해 가면서 도서관의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피력하며 한명 두명 설득했다. 당시 아파트 입주민 가운데에는 막대한 재정을 들여 도서관을 설립하는 것이 낭비라고 반대하였고, 주민들에게 부담을 안기는 행위라고 비난하였지만 관장님 이하 준비위원들은 결코 지치지 않고 하루하루 서명에 힘을 쏟아 부었다.
드디어 주민 찬반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되었다. 그 결과는 실로 놀라왔다. 총 1,236세대중 893세대 72%의 찬성표를 얻는 쾌거를 이루어냈던 것이다.
우리 모두는 환호성을 질렀으며, 아직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이 빈 공간에 서가와 많은 종류의 책, 책상 등 비품이 들어오고 우리 아이들과 주민들의 웃음이 채워 질 그날을 생각하며 주민들에게 감사했다. 이렇게 우리 도서관은 2008.2.18. 사립문고로 등록하였으며, 2008.12.18.일 개관식과 함께 본격적인 사립도서관으로써 문을 열게 되었다.
2. 주변여건
우리 도서관은 전주권 동부에 위치하여 전주·진안간의 관문으로써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이 혼합된 대단위 주거 지역인데 비해 인근 지역에 위치한 인후시립도서관은 규모가 많이 협소하여 당시 재건축으로 2개단지 2,785세대가 입주한 인원(약 9천명)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인근에 전라초, 북일초, 기린초, 동중, 유일여고, 전주생명과학고 등 6개의 학교가 말집되어 있지만 문화시설은 턱없이 부족하여 문화적으로 소외 받는 지역적인 여건이었다.
3. 설립목적
단지 내 도서 공간 및 문화정보제공을 통한 문화적 욕구 해소, 정서함양 및 교양 프로그램제공을 통한 올바른 도서정보제공, 도서관련 모임의 조직화를 통한 주민의 자발적 독서의식 함양을 목표로 도서관을 설립하게 되었다.
4. 도서관현황
우리 도서관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사립도서관입니다. 현재 1,236세대중 940세대가 회원세대로 등록이 되어있다. 아파트 도서관의 장점은 도서관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서 홍보와 회원모집에 있어서 효과적이다.
젊은 세대가 많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모집은 경쟁률이 높은 편이고, 또한 학생들이 인근 중고등학교에 다니므로 연중 학생 자원봉사자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 도서관은 처음 2,000여권의 도서로 운영이 시작되었는데, 현재는 14,000여권으로 장서가 증가하였으며, 1일평균 95권의 대출권수를 기록하고 있다.(2015년 기준)
또한 15명의 도서관 운영위원을 조직하였으며(도서관장, 위원장, 총무 각 1인), 설립초기부터 사서를 채용하여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도서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토요일은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한 세대당 8권의 책을 2주간 대출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는 21명으로 구성되어있고, 도서관 행사 참여 및 지원, 토요일 격주 도서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5. 재정현황
설립초기 재정확보로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쳤으나 도서관장 및 운영위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인해 아파트에서 100% 예산을 확보하여 운영함(아래 표 참조)
6. 운영의 주안점
첫째. 전문인력의 지속적인 고용을 통해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독서 프로그램 개발 및 다양한 독서 동아리 조직으로 지역사회가 독서로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둘째,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보급으로 문화적 갈증해소에 일조하고자 하며, 작은도서관의 본래 목적에 맞게 어른과 학생이 언제든지 슬리퍼를 신고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친숙형 도서관 문화를 형성하는 데 있다.
셋째, 우리 도서관은 사립도서관으로 정기적인 운영위원회를 통해 민주적인 사업계획·집행·평가 및 문제해결능력 등을 발휘하여 선진적인 도서관을 만드는데 운영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넷째, 재능기부를 통해 주민이 직접 만들어가고자 한다.
7. 도서관 운영프로그램
1) 2015년
○ 정규 프로그램
- 부모독서모임(우리역사바로알기) : 매주 금요일 10시~12시
- 책 나누기 : 격주(짝수주) 목요일 10시 ~ 12시
- 책놀이 : 매주 수·금요일 4시 30분(하반기)
- 수학여행 : 매주 화·목요일 4시 30분 ~
- 마을모임 : 매월 첫째주 화요일 10시~ 12시
- 동시나누기 :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2시
○ 단기 프로그램
- 토요영화상영, 1박2일 독서캠프, 아나바다 알뜰장터, 경제교육, 환경교육, 그림책 읽어주 는 엄마 등
○ 공모사업
- 작은도서관 책친구 사업 선정<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
: 4개사업 총 1,680명 참여
- 2015 주민제안사업 선정 <전주교육지원청> : 6개 사업 총 339명 참여
2) 2016년
○ 정규 프로그램 : 모든 프로그램이 현재 입주민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짐
- 부모독서모임(우리역사 바로알기) : 매주 금요일 10시~12시
- 책 나누기 : 격주 목요일 10시 ~ 12시
- 마을 모임 : 매월 첫째주 화요일 10시~ 12시
- 동시나누기 : 격주월오전 10시 ~12시
-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 매주 화요일 4시 30분 ~ 5시
- 토요영화상영 : 매월 4주 토요일 오후 2시 ~ 4시
○ 공모사업
- 도서관 문화가 있는 수요일 선정
: 문화체육관광부(주최), 3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7회진행
- 전라북도 교육지원청 주민제안 사업 공모 심사중
- 여름방학 독서교실 : 전주시교육지원청 학교 밖 동아리 지원 사업
- 작은도서관 기능보강 사업 선정 <전주시립도서관>
○ 이벤트 및 특화사업
- 4월 세계 책의 날 행사 진행
- 책이 익어가는 가을 : 독서의 계절 행사 진행
- ‘옛이야기 할머니’ : 재능기부를 통해 연내 운영(4회)
- 책과 만나는 아동요리
- 독서디베이트 특강
- 한세대 한책읽기 운동 시작
○ 도서관 동아리 : 동시나누기, 책나누기, 부모역사모임, 마을모임
○ 도서관 네트워크
: 전북작은도서관협의회, 전주시독서동아리연합회 회원 도서관으로 활동 중.
8. 10주년 비전선포
2018년이면 우리 도서관이 설립 1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다음세대들의 책장 넘기는 소리와 웃음소리로 채워왔고, 아파트 주민과의 화합 소통의 장을 만들어 왔던 우리 도서관이 이제 10주년을 맞이하여 다음과 같은 비전을 선포한다.
첫째, 정회원 1,000세대 구축이다.
우리 도서관은 아파트 사립도서관이라는 특성상 세대로 회원가입을 하고 있다.
현재 1,236세대중 940세대를 회원세대로 확보중인데, 이중 휴먼세대가 여럿 있으며 그동안 전출입 등으로 세대가 많이 바뀌어서 회원의 재정비와 함께 1,000세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휴먼세대와 신규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도서관만의 QR코드를 제작하여 아파트 게시판에 비치하면 회원뿐 아니라 모든 세대원이 언제든 도서관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단지 홍보의 단계를 뛰어넘어 도서관 사업과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도서관 1,000세대원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다시’ 한세대 한 책 읽기 운동 시작이다.
도서관의 본래 기능은 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는 도서관이 정작 국민독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면 작은 도서관은 주 역할을 포기했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어디서든 발길이 닿으면 독서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의 제공이 작은 도서관의 역할입니다.
이러한 도서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세대 한 책 읽기운동을 추진하고자 한다.
독서의 수준과 취향을 고려해 도서를 선정하고 희망세대원을 접수받아 1년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미디어로 대화가 단절되었던 가족이 회복되는 과정을 꾸준히 관찰하고 체험담 응모, 토론회 개최 및 시상과 격려를 통해 ‘독서로 소통’하는 아파트를 만들어 낼 것이다.
셋째, 초중고등학생 대상 동아리 각 1개 이상 운영이다.
성인들도 바쁘지만 요즘은 학생들이 더 바쁩니다. 학교수업, 방과후, 학원, 스포츠 등 놀 시간조차 없는 아이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학생 대상 동아리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10주년을 준비하면서 학생 대상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고자 한다.
동아리 운영 목적은 꾸준히 독서하는 학생들을 양성하여 어려서부터 독서습관을 잡아주고, 옹달샘 도서관의 전통을 이어나가 후배 양성에 일조하기 위함이다. 또한, 독서동아리를 통해 지역사회 또는 국가와 민족에 공헌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배출하여 책속에서 인물난다는 표본을 보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주변지역 일반회원을 모집하여 아파트만을 위한 도서관이 아니라 근접한 지역주민들에게도 같은 혜택을 부여하고자 한다.
저희 작은 도서관은 33평 남짓한 공간에서 숨 가쁘게 9년을 달려왔다. 발 빠르게 움직인 9년의 시간동안 옹달샘 작은도서관은 전라북도 작은도서관 중에서 모범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의 모델링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부담이고 끊임없는 도전이기도 한다.
자칫 교만에 빠져 넘어질 수도 있어 저희 도서관 관장님과 운영진들은 오늘도 쉬지 않는다.
주민과 함께, 도서관답게, 프로그램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진정 다음세대를 세우고 감동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도서관이 되도록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다.
▼ 기사내용
도서관이 제 기능을 하려면 사서가 있어야 하는 게 정답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특히나 최근 늘어난 작은 도서관은 사서를 구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나 다름없습니다.
고차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주의 한 작은 도서관 자원봉사자로 나선 주민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일주일에 한번씩 동화를 읽어줍니다. 2008년 문을 연 이 도서관은 주민들이 직접 만들었고 보기 드물게 사서를 고용했습니다.
= 최숙경(옹달샘 이용자)=
‘혼자 오더라도 선생님이 책도 알아서 권해주시기도 하고 아이가 혼자 낮시간에 오면 불안해하는데 선생님 계시니까 편안하고...’
전주의 작은 도서관은 104곳. 하지만 사서가 있는 곳은 20개에 불과합니다. 시가 전체 비용을 대는 공립 작은 도서관도 겨우 절반만 사서를 뒀고 나머지는 독서지도사를 배치했습니다.
= 박미경 사서(덕진 품애 작은 도서관)=
부모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부모님이 먼저 오시고 자녀와 함께 오시면 더 좋고요. 부족한 사서를 메우기 위해 순회사서제를 운영하지만 고작 두명 뿐이고 그나마 국비 지원 사업일 뿐입니다. 그나마 순회 사서 얼굴이라도 볼수 있는 작은 도서관도 고작 10곳 뿐입니다.
= 오길중 전주 완산도서관장 =
부족한 부분은 꼭 채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추경이 있게 되면 시비를 투입해서라도 인문학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가 정작 도서관에서 시민과 책을 연결해주는 사서 충원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고차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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