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전북] 완주군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협력
생활속에 살아있는 작은도서관 운영
-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협력을 통한 활성화 -
서진순
완주군립중앙도서관 관장
1. 걸어서 10분마다 생활속의 작은도서관
‘어르신 세대와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생활속 도서관의 역할의 중요함을 우리사회가 공감하고 있다. 완주군은 중앙도서관, 둔산영어도서관을 포함해 공공도서관 5개관, 전체 읍면마다 작은도서관 9개소를 조성해 분관 형태로 직영하고 있다. 생활속 도서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도서관에 투자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융복합시대에 가장 필요한 역량이 독서능력이기에 「책읽는 지식도시 완주」추진위원회와 민관이 함께 독서운동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북스타트, 내 생애 첫책, 책놀이 프로그램,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책 읽어주세요, 어르신 세대를 위한 ‘실버독서’와 인문독서아카데미 등 꾸준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을 ‘지자체 문화의 척도’ 이므로 지역의 자랑이 되고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하드웨어부터 소트프웨어까지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여 운영한다.
중앙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관내 전체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은 분관체제로, 학교마을도서관은 협력을 통해 도서관이 활성화되고 그 기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2. 생생한 프로그램으로 도서관은 살아있다
도서관은 지식의 생태계, 복합문화공간의 역할까지 충실히 해 나가기 위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특색있게 구성하고 있다.
1) 상관 기찻길작은도서관
① 운영인력 : 운영자 1 , 토요근무자 1, 장애인복지도우미 1명
② 사서자격증 : 1명 (※ 중앙도서관 직영관리, 담당사서 1명), 독서관련 자격증 : 1명
③ 운영시간 및 유/무료여부: 월~토(주6일), 09:00~18:00, 무료 운영
④ 책사랑 주부독서회
⑤ 2015년 교육문화 프로그램
2) 전북혁신도시 별마루작은도서관
① 운영인력 : 운영자 1 , 장애인복지도우미 1, 토요근무자 1
② 사서자격증 : 1명 (※ 중앙도서관 직영관리, 담당사서 1명), 독서관련 자격증 : 1명
③ 운영시간 및 유/무료여부: 월~토(주6일), 09:00~18:00, 무료 운영
④ 별책동인 주부독서회
⑤ 2015년 교육문화 프로그램
3. 작은도서관과 함께 만드는 「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 북적북적 페스티벌
북적북적 페스티벌은 완주군이 주관하고, 전체 읍면 도서관과 독서회가 협력, 주도적으로 개최하여 5,000여명 참여해 성공적으로 개최해 군민들의 큰 자부심이 되고 있다.
전체 도서관이 협력하여 함께 만들어내는 북적북적 페스티벌은 북 콘서트, 휴먼라이브러리, 도서관별 전시 같은 공통행사에는 신청자를 한 도서관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참여자가 분포할 수 있도록 유도해 크고 작은 프로그램마다 함께 참여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작은도서관의 체험부스는 독서회가 주도적으로 체험거리를 발굴하고, ‘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 추진위원회에서 조율하는 회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이렇게 의견을 교환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덧붙여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완성도를 높여나간다.
야외광장에서는 관내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학교마을도서관의 독서회별로 준비한 독특한 체험부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삼례도서관 꿈달아의 ‘점자명함, 책갈피로 사랑을 전하세요.’, 고산도서관 책따세의 ‘책을 입은 우산’, 배꽃뜰작은도서관 비채나누의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별마루작은도서관 별책동인 ‘어린왕자 여우시계 만들기’, 둔산영어도서관 민들레 ‘스탬프 동화책 만들기’, 기찻길작은도서관 책사랑 ‘조선의 법궁, 경복궁 북아트’, 중앙도서관 책너을 ‘책읽는 행복의 시작, 독서노트 만들기’, 비봉초학교마을도서관 아름드리 ‘이야기 가득한 주머니책 만들기’ 등 책과 도서관을 모티브로 한 프로그램을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독서회가 함께 만들었다.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협력이 활성화 하는데는 도서관 기반 주부독서회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완주군립 삼례도서관의 ‘꿈달아(꿈꾸는 달팽이 아줌마)나 고산도서관의 ‘책따세’처럼 서로 추천한 도서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갖지만, 동아리만의 특별한 행사를 열기도 한다. ‘모악’은 시 동인지 「까치밥」발행, ‘민들레’는 역사문학기행과 ‘책읽어주세요’ 봉사활동으로 영역을 넓혔다. ‘비채나누’(비우고 채우고 나누고 누리고)는 시낭송회와 북 콘서트를 연다. 2015년에 전라북도 혁신도시에 개관한 ‘별마루’ 작은도서관에는 ‘별책동인’ 독서회가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매년 도서관기반 독서회 & 동아리 연합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전체 독서회를 네트워킹해 각 독서회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해 도서관간의 협력과 운영의 활성화를 이끌게 되었다. 독서회의 역량 강화로 자발적인 자원봉사 체제와 건강한 시민사회 성장을 이끌어 지역사회 리더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 특히 독서회 우수 활동사례를 공유하므로써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 되었다. 그 결과 군민의 30,000여명이 도서관 회원에 가입하여 연간 100여 독서문화 프로그램에 12,000여명 참여하는 성과를 이루게 되었다.
또한 독서회 활동을 지원하는 예산을 편성, 프로그램 연계활동, 각종 행사 자원봉사활동, 재능기부와 프로그램 수료 후 관내에서 강사로 활동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생활속에
4. 작은도서관은 공유, 재능나눔, 시민의 학교
상관면 기찻길 작은도서관 유아 온돌공간 옆 벽면에 벽화를 그리며 밥장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장석원)은 기찻길 작은도서관 벽화를 시작으로 소양면 철쭉 작은도서관, 봉동읍 보물섬 다문화 북카페, 화산면 화산골 작은도서관에 특색있고 멋진 벽화로 재능기부를 해 주었다. 매년 북페스티벌 포스터 일러스트를 재능나눔으로 그려주고 있다. 그 후로도 방송, 신문, 잡지뿐만 아니라 ‘내가 즐거우면 세상도 즐겁다 : 재능기부, 좋아하는 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에도 완주군의 인정과 사람들을 홍보해 주었다. 벽화 재능기부 등으로 건전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군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 밥장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하기 위해 외국인에게만 줄 수 있었던 「완주군명예군민증서수여조례」를 내국인에게도 줄 수 있도록 개정하였다. 중앙도서관 로비에는 6m, 북카페에는 4,6m 대형벽화를 그렸고, 경천애인 작은도서관에도 어린이 친구들과 예쁜 그림을 그려주었다. 앞으로도 완주군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밥장의 재능나눔은 작은도서관 마다 그려진 벽화, 북적북적 페스티벌 포스터, MBC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방송, KTV 정책방송, 국방TV 명사 특강, KBS 아름다운 사람들, EBS 세계테마기행 등을 통해 꾸준히 소개되어 완주군의 모든 도서관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특히 KBS '다빈치 노트‘, EBS '책 읽는 라디오’ 등에 고정출연해 활발히 활동하며 책과 도서관의 소중함을 홍보하고 있다. ‘밤의 인문학’,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개정판 ‘나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등의 꾸준한 집필에서 도서관에 작업한 현장도 소개해 책과 도서관에 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준다.
일부러 찾아와 재능나눔을 하는 모습을 보고, 주민들 또한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작은도서관에서 봉사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도서관에서 책과 만남을 통해 봉사를 더하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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