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기] 파주시 한톨작은도서관 (아파트작은도서관 운영 사례)
2016.01.11
방치된 한톨작은도서관, 마을사랑방이 되다
특집 - 아파트작은도서관 운영 사례
★원문_작은도서관신문 2016.1월호_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16/01/01/201601010911001612.html
글_유진희_파주 한톨작은도서관 자원봉사팀장 / 사진 한상수 / 2016-01-01 09:11
자기 몸집만큼이나 커다란 가방을 멘 아이가 도서관 문을 연다. 유치원이 끝나고 곧장 도서관으로 오는 아이다. “안녕! 몇 살이니?” 사서업무를 하는 자원봉사자 한톨지킴이가 인사를 한다. “다섯 살이요!” “아이고, 귀여워라! 오늘은 무슨 책 보러 왔니?” 유모차를 타고 오는 유아부터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까지 옛 동네의 마을 어귀 방앗간처럼 한톨작은도서관을 들락날락거린다. 아파트 입주를 시작한 지 6년, 한톨이 개관한 지 5년 동안 이렇게 한톨작은도서관은 주민들의 참새방앗간이 되었다.
방치되었던 아파트도서관이 문을 열기까지
파주운정신도시의 한톨작은도서관은 여느 아파트처럼 주택법에 따라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작은도서관이었다. 법령에 따라 건설사는 아파트도서관이라는 하드웨어적 공간과 도서 천여 권만 제공할 뿐이었다. 아파트도서관에는 어떠한 운영주체도 운영자금도 없었다. 입주민들은 작은도서관이 개관되기만을 기다렸다. 입주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어가도 도서관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갈 때마다 보면 도서관은 여전히 꽉 닫혀 있었다. 그러다 몇몇 입주민들이 아파트도서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관리사무실에서 열쇠를 받아 처음으로 도서관을 방문했다.
1년 동안 닫혀 있던 도서관 내부를 살펴보니 공사 하자로 인해 일부 침수되었고 책은 비닐에 싸여 먼지를 안고 있었다. 또 건설사가 사놓은 책장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도서관 문을 처음 열었던 몇몇 입주민들은 이렇게 방치된 도서관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한 최소단위인 10명이 모여 자생동아리를 만들었고, 도서관을 어떻게든 개관하고자 동아리회원들이 후원금을 모았다. 그리고 아파트입대위원회로부터 자생동아리로 인정받고 도서관준비위원회를 만들어 도서관 운영자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기 시작하였다. 책장에 핀 곰팡이를 닦고 책을 꽂았다. 그러고 나서 매일 도서관 문을 열었다.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돗자리를 깔아 주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에게 책읽어주기를 시작했다. 문을 열자마자 입주민들의 관심이 쏟아졌고 이용자들이 생겨났다.
방치되었던 아파트도서관이 문을 열기까지
파주운정신도시의 한톨작은도서관은 여느 아파트처럼 주택법에 따라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작은도서관이었다. 법령에 따라 건설사는 아파트도서관이라는 하드웨어적 공간과 도서 천여 권만 제공할 뿐이었다. 아파트도서관에는 어떠한 운영주체도 운영자금도 없었다. 입주민들은 작은도서관이 개관되기만을 기다렸다. 입주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어가도 도서관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갈 때마다 보면 도서관은 여전히 꽉 닫혀 있었다. 그러다 몇몇 입주민들이 아파트도서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관리사무실에서 열쇠를 받아 처음으로 도서관을 방문했다.
1년 동안 닫혀 있던 도서관 내부를 살펴보니 공사 하자로 인해 일부 침수되었고 책은 비닐에 싸여 먼지를 안고 있었다. 또 건설사가 사놓은 책장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도서관 문을 처음 열었던 몇몇 입주민들은 이렇게 방치된 도서관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한 최소단위인 10명이 모여 자생동아리를 만들었고, 도서관을 어떻게든 개관하고자 동아리회원들이 후원금을 모았다. 그리고 아파트입대위원회로부터 자생동아리로 인정받고 도서관준비위원회를 만들어 도서관 운영자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기 시작하였다. 책장에 핀 곰팡이를 닦고 책을 꽂았다. 그러고 나서 매일 도서관 문을 열었다.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돗자리를 깔아 주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에게 책읽어주기를 시작했다. 문을 열자마자 입주민들의 관심이 쏟아졌고 이용자들이 생겨났다.
도서관운영위원들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도서관을 운영하려면 도서관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철학이 있어야 했다. 물론 도서관 운영자금도 필요했다. 다급한 마음으로 운영자들은 파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를 찾았다. 협의회에서는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운영정보 및 파주시 작은도서관 운영지원금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이러한 실질적인 조언을 바탕으로 입대위원회에서 도서관프로그램과 매달 3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았고, 파주시에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하면서 파주시 아파트도서관 공모사업에 신청하여 기금을 받게 되었다. 운 좋게 건설사로부터 작은도서관 건물 하자에 대한 구조 변경 비용도 받게 되었다. 그 자금으로 어린이 이용자를 위한 온돌바닥공사를 했고 어린이서가, 가구 등을 구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12년 4월 23일 세계 책의 날, 한톨작은도서관이 정식 개관을 했다.
공부하며 성장하는 아파트도서관
운영위원들은 도서관을 보다 잘 운영하고자 스터디를 시작했다. 개관이 목적이 아니라 도서관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공부를 했다. 『어린이도서관 길잡이-어린이도서관 설립에서 운영까지』를 함께 공부하며 왜 아파트 도서관을 운영해야 하는지 한톨만의 설립목적과 운영방침을 만들어 나갔다. 드디어 도서관이라는 마을공동체가 형성되었다. 한톨작은도서관은 ‘아이들의 책놀이터, 청소년들의 꿈놀이터, 어른들의 지식쉼터!’를 지향하는 마을의 커뮤니티 구심점이 되었다. 공부를 통해 운영자들의 마음이 단단해지면서 운영위원들은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운영하고자 매주 한 번 운영위원회를 열었고 이것으로 입대위원회로부터 지속적인 신뢰와 지원을 얻어냈다. 현재는 입대위원회로부터 매달 5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개관할 당시에는 운영규칙, 운영방침, 자원봉사자 매뉴얼 등을 매일 모여 회의했고 청소 순서, 수서, 서가배열, 내부벽 페인트칠 등으로 매일 일거리가 넘쳐났다.
공부를 토대로 운영위원들은 어느새 작은도서관 운동을 하는 활동가로 성장하고 있었다. 또한 아파트도서관이 입주민의 사적 재산이 아니라는 인식을 벗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의 다른 아파트 주민들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성을 지향했고, 공휴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1시부터 6시까지, 토요일은 1시부터 5시까지 개관을 지속하였다. 이러한 공공성과 지속성을 확보하면서 한톨은 점점 도서관다운 면모를 갖추었다.
책으로 즐거운 마을 꿈꿔요
한톨은 많은 이용자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3년 연속 파주시 아파트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평가단으로부터 가장 인정받는 것은 자원봉사자로만 운영되는 한톨만의 자생력이었다. 한톨은 전문인력인 사서는 물론 상근자 한 명 없이 자원봉사자로만 도서관을 운영, 관리해오고 있다. 도서관의 실무자인 도서관장부터 사서, 운영위원, 사서지킴이, 청소년 사서지킴이, 재능기부 청소년까지 자원봉사자가 무려 50여 명이다. 한톨도서관 자원봉사자 중 관장과 운영위원들은 매주 운영위원회를 통하여 도서관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회의 및 다양한 사서 업무를 한다. 사서지킴이는 한 달에 두 번씩 사서지킴이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누구나 관장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이용자가 될 수 있는 한톨은 그동안 세 명의 관장이 선출되었고, 장서가 7천여 권이 되었고, 개관한 지 천 일이 넘었으며, 총 방문 횟수가 4만 2천여 회(월 평균 개관일 25일, 일일 평균이용자 35명 기준)가 되었다.
공부하며 성장하는 아파트도서관
운영위원들은 도서관을 보다 잘 운영하고자 스터디를 시작했다. 개관이 목적이 아니라 도서관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공부를 했다. 『어린이도서관 길잡이-어린이도서관 설립에서 운영까지』를 함께 공부하며 왜 아파트 도서관을 운영해야 하는지 한톨만의 설립목적과 운영방침을 만들어 나갔다. 드디어 도서관이라는 마을공동체가 형성되었다. 한톨작은도서관은 ‘아이들의 책놀이터, 청소년들의 꿈놀이터, 어른들의 지식쉼터!’를 지향하는 마을의 커뮤니티 구심점이 되었다. 공부를 통해 운영자들의 마음이 단단해지면서 운영위원들은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운영하고자 매주 한 번 운영위원회를 열었고 이것으로 입대위원회로부터 지속적인 신뢰와 지원을 얻어냈다. 현재는 입대위원회로부터 매달 5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개관할 당시에는 운영규칙, 운영방침, 자원봉사자 매뉴얼 등을 매일 모여 회의했고 청소 순서, 수서, 서가배열, 내부벽 페인트칠 등으로 매일 일거리가 넘쳐났다.
공부를 토대로 운영위원들은 어느새 작은도서관 운동을 하는 활동가로 성장하고 있었다. 또한 아파트도서관이 입주민의 사적 재산이 아니라는 인식을 벗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의 다른 아파트 주민들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공성을 지향했고, 공휴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1시부터 6시까지, 토요일은 1시부터 5시까지 개관을 지속하였다. 이러한 공공성과 지속성을 확보하면서 한톨은 점점 도서관다운 면모를 갖추었다.
책으로 즐거운 마을 꿈꿔요
한톨은 많은 이용자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3년 연속 파주시 아파트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평가단으로부터 가장 인정받는 것은 자원봉사자로만 운영되는 한톨만의 자생력이었다. 한톨은 전문인력인 사서는 물론 상근자 한 명 없이 자원봉사자로만 도서관을 운영, 관리해오고 있다. 도서관의 실무자인 도서관장부터 사서, 운영위원, 사서지킴이, 청소년 사서지킴이, 재능기부 청소년까지 자원봉사자가 무려 50여 명이다. 한톨도서관 자원봉사자 중 관장과 운영위원들은 매주 운영위원회를 통하여 도서관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회의 및 다양한 사서 업무를 한다. 사서지킴이는 한 달에 두 번씩 사서지킴이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누구나 관장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이용자가 될 수 있는 한톨은 그동안 세 명의 관장이 선출되었고, 장서가 7천여 권이 되었고, 개관한 지 천 일이 넘었으며, 총 방문 횟수가 4만 2천여 회(월 평균 개관일 25일, 일일 평균이용자 35명 기준)가 되었다.
한톨작은도서관이 지향하는 목표는 ‘책과 함께하는 즐거운 마을’이다. 태어날 때부터 책과 만나는 북스타트 운동은 물론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알게 하기 위해 다양한 책읽어주기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청소년이 하는 책읽어주기, 동화동무 씨동무 책읽어주기, 부꾸미 선생님들과 함께 책놀이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또한 장서 자금 확보뿐 아니라 신간도서 구입, 희망도서제도 운영을 통해 좋은 책을 수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진짜 한톨의 모습은 언제나 시끌벅적한 마을 사랑방이다. 아이 키우는 시름도 함께 이야기하고, 시골 어른들이 키운 농산물도 함께 사서 나누는 사람냄새가 폴폴 나는 정겨운 곳이다. 한톨은 누구나 이용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는 우리 마을 도서관이다.
한톨작은도서관
개관 : 2012년 4월 23일
주소 :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1308
전화 : 070-8628-3982
운영 시간 : 평일 오후 1시~6시, 토요일 오후 1시~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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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도서관 통합홈페이지 이전 소개글 보기_2014.12.05_한톨작은도서관, 사람냄새 나는 동네 사랑방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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