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기] 오목눈이 작은도서관
경기 화성시 에코센터 내
오목눈이 작은도서관
작은도서관에서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해요
이 시대의 가장 큰 숙제는 환경일 것입니다. 환경이 곧 우리의 생명과 일치하기 때문이며 재앙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매체와 지자체 등에서도 환경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개선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우리의 생활 속에서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작은 실천을 담아 만들어진 작은도서관을 소개합니다.
2013년 1월에 개관한 오목눈이작은도서관은 화성시 화성그린환경센터 내 에코센터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에코센터는 마을에 광역소각장이 들어서면서 지역주민을 위한 주민편익시설과 자원순환을 주제로 폐기물을 교육하는 환경교육기관입니다. 그래서 오목눈이작은도서관은 소각장 주변 지역주민과 아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을연대프로그램과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주민들의 공부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재활용하여 공간을 꾸며요
에코센터에 있는 작은도서관인 만큼 환경을 생각하는 자연 친화적이며 특색 있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소품부터 인테리어가 다른 도서관과는 조금 다르게 꾸며져 있습니다.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면 색다른 문패를 볼 수 있는데 조형미술을 전공한 에코센터 센터장님이 도서관 현판과 오목눈이새를 나무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벽을 꾸민 작은 작품들은 모두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졌으며 버려진 장난감이나 못쓰는 냄비, 고장난 주전자 등을 화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중에 파는 화분보다 예쁘고 더 애착이 갑니다.
도서 분류표 역시 자원봉사자들이 나뭇가지나 솔방울을 붙여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리 도서관만의 도서 분류표는 이용자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예쁘다며 사진을 찍어가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올 초에는 책꽂이가 부족하여 인근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재활용 목재를 이용해서 한쪽 벽을 책꽂이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도서관 운영해요
작은도서관의 운영도 환경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직 개관한 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다른 작은도서관들에 비해 보유한 장서 수가 적지만, 환경관련 책은 화성시 작은도서관들과 비교했을 때 꽤 많습니다. 개관할 당시에는 환경관련 책 구입에 중심을 두고 수서하였고 지금도 도서 구입 시 환경관련 책을 가장 우선순위에 둡니다. 다양한 환경 책을 구입하는데 특히 환경부에서 선정한 우수환경도서의 경우 유아, 어린이, 청소년, 일반 연령에 따라 구분되어 있고 내용도 유익하고 재미있어 되도록 모든 도서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환경에 관련된 활동과 체험을 위주로 한 놀이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마을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하였던 ‘씨앗어린이예술텃밭’은 1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고 예술체험과 숲체험, 자연물로 노는 활동 등을 진행하였고,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 특별한 환경영화 볼까요?”
요즘은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곳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활동의 공간으로도 이용됩니다. 우리 도서관 이용자들은 지역주민 외에도 화성그린환경센터나 에코센터를 방문한 손님이 많습니다. 잠시 들러서 책을 읽고 쉬어 가는 곳으로 도서관을 활용합니다. 그래서 이들을 위해 환경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때에는 2시간 정도의 장편영화를 상영하지만, 부담스러워하는 방문객을 위해 주로 5~20분 정도의 단편영화를 매달 선정해 상영합니다.
영상자료는 환경을 주제로 한 좋은 DVD를 구입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환경재단에서 대여하여 상영합니다. 간단한 신청 절차만 거치면 ‘서울환경영화제’ 출품작 등 많은 환경영화를 무료로 대여해주기 때문에 무척 편리합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정기 상영을 하고, 가족이나 어린이집 등에서 예약하면 특별 상영을 하고, 꼭 예약하지 않아도 책을 보다가 상영을 원하는 방문객이 있으면 상시 상영도 합니다. 잠깐의 휴식시간 동안 유익한 환경영화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점이 우리 도서관의 큰 매력입니다.
환경영화뿐만 아니라 조금 더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을 하기 위해 에코센터의 도움을 받아 환경인형극도 공연합니다.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에코꾸러기’ 인형극단은 봉사자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인형을 만들어 녹음한 뒤 공연하는 극단입니다. 현재 꼬리명주나비를 소재로 한 블랙라이트 인형극 「나래의 비행」을 방문객에게 공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환경교육도 하고 도서관도 홍보할 계획입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고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생활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우리 도서관에서는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구비된 차를 마시려면 개인 컵을 가지고 다녀야 하며 일회용 커피봉지 하나도 재활용 분리수거를 기본으로 합니다. 덕분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작은 것 하나를 버릴 때에도 제대로 분리수거하려고 노력합니다.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오목눈이작은도서관처럼 모든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권민혜_화성 오목눈이작은도서관 관장 / 2015-06-01 09:16
※ 이 글은 작은도서관신문 2015.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원문 바로가기]
+덧붙이는 말
오목눈이 작은도서관 은 화성시 에코센터 내에 위치한 환경교육 특화 작은도서관입니다.
*이용안내
위치 :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하가등안길 100 화성시 에코센터 2층
개관 : 2013년 1월
장서 : 환경 관련 책자와 아동도서 등 2,000여권
이용시간 : 9:30~17:30(화~토) 휴관 : 일, 월, 법정공휴일
문의 : 031-297-0792
*화성시에코센터 블로그 http://blog.naver.com/hs_eco/50170972052
*사진출처_오목눈이 작은도서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omokn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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