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꿈꾸는 작은도서관

2024.08.08

병점역 에듀포레

꿈꾸는 작은도서관

병점역 에듀포레 아파트 내에 있는 꿈꾸는 작은도서관 문영숙 관장님을 만나봤습니다.

에듀포레 단지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 아이들까지 꿈꾸는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고 있어서

특별한 운영 비결이 있어 보였습니다.


Q. 작은도서관 관장님을 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는 2015년 화성으로 이사 왔어요.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몸도 안 좋고 아이들 가르치는 게 힘들어서, 53세에 이른 퇴직을 했어요.

관장은 도서관에 대한 뜻이 있어 한 게 아니고요.

아파트 이름을 바꾸고 세무서 가서 신고해야 하는데 저희 동에서는 아무도 안 가요.

시간 많은 내가 가자 싶어 세무서 가는, 그 차 안에서 역사가 이뤄진 거죠.

전 관장님이 그 차에 함께 타셨는데 이런저런 대화하다가 나중에는 도서관 해보겠냐고 제게 물어보시더라고요.

그전에 홈패션 바느질 프로그램 강사로 몇 번 와봤고 봉사도 했던 터라 그 계기로 작은도서관 관장이 되었어요.


Q. 작은도서관에 아이들로 북적이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제가 교사했던 경험이 있어서 아이들과 말하는 것을 좋아해요.

아이들이 여기 오면 아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줘요.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친구처럼 같이 대화해요.

아이들은 수다를 다 떨면 그다음에 책을 읽어요.

아이들이 많이 오는 비결은 제가 일단 여기 계속 장시간 상주하기 때문일 거예요.

보통 다른 작은도서관 같은 경우는 관장님이 생계 활동을 하면서 투잡으로 도서관 운영하는 곳이 많아요.

저는 퇴직하고 자유로운 시간이 많으니 풀로 도서관에 있어요.

아이들이 도서관에 오면 도장을 찍어주는데, 다 모아지면 근처 구봉문구점의 쿠폰을 줘요.


Q. 작은도서관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시립도서관은 동네에서 다소 거리가 있지만, 작은도서관은 바로 아파트 앞마당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요.

놀이터에서 놀다가 도서관 들어올 수 있어요.

또한 도서관에서 먹는 것도 허용해요.

아이들이 슬러시, 콜팝(콜라와 팝콘), 떡볶이를 들고 오면 이런 대화를 하죠.

“니네 돈 많다. 이게 다 얼마야?”

“2,500원이요.”

“와! 2,500원씩이면 한 달이면 6만 원이야. 휴일은 안 사 먹으니.”

또한 엄마들이 4~5살 아이들 데려와서 눈치 안 보고 소리 내어 아이들에게 책 읽어줄 수 있어요.

종이와 색연필을 늘 구비해놓고 있어서 책 안 보고 도서관에 그림 그리러 온 친구도 있어요.


Q. 아이들 그림과 삼남매 도서관 에피소드

A. 이 그림들은 아이들이 선생님 그렸다며 저를 그려서 주더라고요.

도서관에 오는 아이 중에는 중간중간 학원 갔다가 남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쭈욱 보내는 아이들이 있어요.

삼남매가 여기 붙박이로 있다가 4시 반이면 집에 가요.

도서관에서는 아이들 간식도 주는 것을 아니까, 삼남매 엄마가 4박스의 과자를 주셨어요.

도서관에서는 ‘오늘은 과자 먹는 날’, ‘오늘은 마이쮸 먹는 날’, 금요일 아파트 장날이면 ‘오늘은 뻥튀기 먹는 날’ 등 여러 이벤트를 해요.


Q. 작은도서관 운영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사람이 중요해요.

도서관은 이용자, 봉사자, 운영자 사람이 있어요.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봉사자라고 생각해요.

첫해는 제가 혼자 했는데, 그때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화성시에서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권역별 네트워크를 짜주어요.

그 네트워크에서 신설로 새로 들어온 도서관에는 멘토 역할을 하면서 네트워크에서 프로그램을 지원해 줘요.

첫해 2022년에 네트워크에 들어가서 지원받았어요.

책 친구 지원 사업은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에서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강사비를 제공받고 있어요.

한 달에 3번 책 친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매주 화요일 저녁에는 책놀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요.

화성시에서 사립작은도서관에서 A, B, C, D 등급으로 평가받는데 올해는 지원받았어요.

작년에는 전혀 지원이 전혀 없었는데, 작년 평가가 올해 반영되었어요.

이 지원금으로 도서 구매, 자원봉사자 실비, 도서관 책꽂이, 책장, 컴퓨터 등 비품 구입, 프로그램 진행, 행사 진행하는데 운영해요.

도서관 자원봉사자는 1365 자원봉사로 등록할 수 있어요.


Q. 자원봉사자 운영 비결은 무엇인가요.

A. 일단 사람들은 자원봉사자로 도서관에 먼저 지원하지 않아요.

도서관에 자주 오면서 직접 보고 뭔가가 필요하다가 생각해야 봉사자가 되시더라고요.

도서관에 오게 하는 매개는 성인 프로그램과 성인 동아리 모임이 활성화되어야 해요.

프로그램하면서 몇 주를 함께 하니 동네 사람들을 알게 되고 친구가 돼요.

그렇게 엄마들이 함께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려오고 도서관에 관심을 갖게 되면 친구가 같이 봉사하게 되더라고요.

개개인에게는 봉사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커뮤니티가 형성된 모임이 되더라고요.

2024년 올해 수요일 봉사자 모임에는 매주 10~12명 정도 모여요.

그분들 빼고 오후에 서가 정리하시는 분은 3분 정도 계세요.

5월에는 앞마당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5월 봉사자는 총 24분이었어요.

봉사자가 있기에 계속 살아있는 생명력 있는 도서관이 된다 생각해요.


Q. 관장님이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스릴러를 좋아하고, 이과적 성향이 있어요.

추천 책으로는 『미움받을 용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재밌었어요.

아이들이 재밌다고 하는 책이 있으면 그 책들이 보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요.


Q.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도서관에 와 있으니 책을 읽게 되네요.

책을 읽으니 정서적으로 지적으로 성숙해지는 느낌을 받아요.

도서관에서 지켜보면 아이들은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는데, 엄마들은 도서관에서 핸드폰을 보고, 어른들끼리 수다 떨고 있어요.

어른들부터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이상 꿈꾸는 도서관 문영숙 관장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작은도서관들이 더욱 활성화되어 동네 문화사랑방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 꿈꾸는 작은도서관

유형 사립 아파트 작은도서관

운영 요일~금요일 14:00~19:00, 토요일 13:00~18:00, 일요일, 법정 공휴일 휴관

주소 경기도 화성시 병점2로 78(병점동, 병점역에듀포레), 관리동 1층



/출처 : 화성시 공식 블로그, 임열 2024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

https://blog.naver.com/hsview/22350814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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