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백죽고택 작은도서관

2024.06.14

고택에서 즐기는 특별한 독서

백죽고택 작은도서관

안동의 고즈넉한 고택인 동시에 작은도서관으로 개방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안동대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임연재종택입니다.


이곳은 원래 종손 가족이 생활하는 사적인 공간이지만, 도서관 운영 및 문화재 관람을 위해 개방하고 있는 곳입니다.

작은도서관은 책방 1~4 총 4개의 책방으로 마련돼 있어요.

책방 1,2는 일반도서, 책방 3은 어린이용 만화, 책방 4는 어른용 만화로 채워진 서고입니다.


도서관 이용 안내도에 따라 먼저 책방 1,2로 향했습니다.


문을 열자 안내문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가문 및 종태그이 역사에서부터 백죽고택 적은도서관 설립 취지까지, 백죽고택과 관련된 배경 지식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대중들은 쉽사리 책을 읽을 수도 구할 수도 없었던 조선시대 당시, 임연재종택은 현재의 사설도서관과 같은 기능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대를 거쳐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 이곳 종택만의 독특한 전통이었다고 해요.


본래 이곳에는 희귀본을 비롯해 수많은 장서가 있었지만 여러 도서관 및 박물관,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했으며, 비워진 책방은 현시대에 어울리는 책으로 다시 채워 넣은 뒤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고 합니다.


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나 노력, 신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죠?

덕분에 현재에도 종손이 아닌 일반인들도 백죽 고택에서의 독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안내문 중 특히 인상적인 글은 '종손이 제안하는 독서의 방법, 오감 독서'였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미각을 모두 동원한 세심한 독서법이었어요.


실제로 고택에서 책을 읽는 경험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창문을 열자 봄바람이 솔솔 불어왔어요.

창밖으로는 푸른 소나무가 마치 액자 속 그림처럼 서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곳과 꼭 어울리는 제목인 '작은 책방은 힘이 세다'라는 책이 눈에 들어와 들춰 보기도 하고, 평소 좋아하던 책을 발견해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책방 1,2에서 얼마간의 시간을 보낸 뒤 책방 3,4로 향했습니다.


안채의 좌우에 위치한 책방 3,4는 2층이었어요. 조심스레 대청마루를 밟고 들어서자 작은 방문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고택만의 매력이기도 했고, 각각 책방의 문을 열 때마다 이곳은 또 어떤 공간으로 꾸며져 있을지 궁금해 즐거웠습니다.

단 머리를 부딪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머리 조심' 주의 문구를 보고서도 나올 때 머리를 부딪쳤어요 :)


책방 3,4는 아담한 공간에 어린이용, 어른용 만화로 채워져 있습니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 역시 이곳에 와서 조용히 책을 즐기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에요.


고택 외부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탁자와 의자 및 작은 연못 등으로 꾸며져 있어서 천천히 주변을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이렇게 고즈넉한 고택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는데요.

멋진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책방 이용 후 나올 때는 불을 끄고 문을 잘 닫고 나오는 등 기본적인 매너를 잘 지켜야할 듯합니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문화유산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겠죠.


안동하면 고택 체험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멋진 고택에서 즐기는 독서 나들이는 어떠실까요?

작은도서관이지만 여운은 결코 짧지 않은 백죽고택 작은도서관,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백죽고택 작은도서관

유형 사립 개인 및 단체가 설립한 작은도서관

운영 11월~3월: 매주 금~월요일 10시~17시 / 4월~10월: 매주 목~월요일 9시~18시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향교1길 51(송천동) 임연재종택



/출처 : 안동시 대표 블로그, 배은설 2024 안동시 SNS 기자단

https://blog.naver.com/andongcity00/223427757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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