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전북] 청우작은도서관
작은도서관에서 책 읽고 자연 이야기 찾아 숲 모험에 나선 아이들
청우작은도서관
아이들과 함께 환경에 관한 책을 읽고, 책 속에서 만난 이야기와 소재를 가까운 숲에서 찾아보며 체험하고 그 발자취를 다시 그림과 글로 옮기며 갈무리해보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청우작은도서관에서 진행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여름 부안읍 서외리 옛 청우실고 자리에 문을 연 청우작은도서관이 주민들에게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주민 밀착형 생활 프로그램으로 유‧초등 대상 프로그램인 ‘숲으로 간 도서관’을 진행했다.
11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모두 20여 가정이 참여했으며, 1회에 참여했던 가정은 대부분 4회를 모두 개근하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
매회 주제와 활동은 조금씩 달랐는데 ▲숲 속 도서관, 숲과 친해지기 ▲우리는 가을 시인-자연물 연상 글 짓기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 ▲ 생태를 찾아 떠난 숲지도 완성하기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아이들과 함께한 고아라(32) 청우도서관 사서는 “작은 도서관에 어린 친구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그 아이들에게 책과 도서관을 활용해 어떤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계획했다”며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읽고, 숲 지도 선생님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환경과 생태에 쉽게 마음을 열고, 어떻게 지킬지 고민해보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첫 순서로 그림책과 사진 자료 등을 활용해 참가 어린이들에게 숲과 환경에 관한 흥미를 유발하고, 생태계와 자연이 파괴되는 현장에 관한 자료를 보여주면서 어떤 생각과 활동이 필요한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에 활용된 책은 로드킬과 생태통로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내가 할게』, 숲에서 모은 재료로 글을 짓는 『프레드릭』 이다. 마스크가 목에 감긴 오리와 죽은 새의 뱃속에 가득했던 페트병 뚜껑 사진 등을 활용했다.
이어 자연으로 들어가 서림공원과 성황산 곳곳을 누비며 유아숲 체험원에서 활동 중인 전푸르나(35) 유아숲지도사의 안내를 따라 숲속 생태통로를 탐방했다.
숲으로 간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들었던 생각과 느낌을 갈무리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와 숲에서 모아온 재료를 활용한 표현물을 만들거나 환경보호에 관한 표어를 지어보는 등 회차마다 다른 방식의 활동 갈무리를 진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들에게 생태 감수성을 심어주는 데 있었다. 지역 내 존재하는 도서관 시설과 숲에서 이뤄진 활동을 통해 숲을 시작으로 자연에 관한 관심이 왜 필요한지 고민해보며 자연스럽게 생태 감수성을 자극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주말 오전 내 아이들을 맡기고, 부모들도 자유롭게 도서관에서 머물거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짧으나마 주말 돌봄의 시간을 제공하기도 해 호평을 받았다.
환경에 관한 프로그램이었기에 쓰인 재료도, 운영 방식도 친환경적이었다. 숲에서 주워온 솔방울과 나뭇잎 등이 주요 재료였고, 숲지도 등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재료도 폐현수막을 활용했다.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 숲 지도사에게 지급된 강연료 외엔 별도 사업비도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소모가 아닌 재활용, 시설보다는 자연 속으로 다가간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 위기 시대에 꼭 맞는 프로그램이었다. 사업의 진행 그 자체나 마치 예산 소요가 목적인 듯 이뤄지는 수많은 부안군의 사업이나 행사들과는 정 반대편에 선 올바른 모습이라는 평가다.
박경자 부안군 도서관문화시설팀장은 “작은도서관과 숲이라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특별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주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참여했던 군민들로부터 정말 의미있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프로그램이었다는 칭찬을 많이듣고 있다”며 “특히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 선생님과 지역의 숲 지도사 선생님이 함께 아이들 책과 자연이 함께하고 가족들도 행복한 프로그램이어서 의미가 더 컸다”고 전했다.
한편 청우작은도서관은 11월 숲으로 간 도서관에 이어 12월에는 정해진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 속 먹거리를 즐겨보는 유아대상 ‘맛있는 그림책’을 4차례 진행한다. 프로그램 접수는 청우작은도서관 ☎063-581-2224로 문의하면 된다.
도서관이 주민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직접 기획한 소중한 프로그램의 재미와 인기가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앞으로 또 어떤 다양하고 의미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 청우작은도서관
유형 공립 지자체 직영 작은도서관
운영 화~토 09:00~18:00, 월일 휴관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성터길 9
/출처 : 부안독립신문 https://www.ibuan.com/news/articleView.html?idxno=50304
추가 사진 출처: 부안군문화재단 블로그,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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