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다문화 도서관 '모두'
2013.10.01
이곳에선 모두가 평화롭고 동등하다
다문화 가정의 사랑방, 동대문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서울] “오이씨앗을 받은 여인은 정성껏 오이씨앗을 키웠어요. 2주가 지나자 씨앗에서 자란 오이 속에서 예쁜 여자아이가 태어났어요. 여인은 이 여자아이의 이름을 ‘띠문으마스’라고 지었어요. 이 이름은 무슨 뜻일까요?” “저 알아요. 그건 황금 오이라는 뜻이에요.”
도서관 한쪽의 아늑하게 꾸며진 방 안에서 도란도란 책 읽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대학생 활동가가 한 아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전래동화를 읽고 있었다. 간간이 등장하는 인도네시아 낱말은 아이가, 한국어 문장은 대학생 활동가가 맞아 함께 읽어내려간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모두’. 이 도서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따뜻한 기분이 든다. 도서관 곳곳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책이 가득하다.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필리핀어, 몽골어로 된 책도 있다. 책을 꺼내들고 읽다가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면 각국의 언어를 들을 수도 있다. 도란도란 이어지는 대화에는 간간이 웃음소리가 섞여나온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평화롭고 동등하다.
‘모두’는 지난 2008년 9월, 국내 최초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문을 열었다. 다문화 가정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보듬는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한 시민단체(푸른시민연대)의 고민이 그 불씨가 됐다. 현재까지 창원, 부산, 구미, 대구, 충주, 안산 지역 등 7개 지역에 설립돼있다.
모두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결혼이주여성인 어머니와조차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충분히 습득하기도 전에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문제가 점점더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모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탄생했다.
‘모두’의 성지연 담당자는 “한국 남편과 그 가족들은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에게 한국어만을 쓰라고 강요하는 실정이다. 이 경우 어머니들이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 아이들의 발달은 물론 정서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어머니와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모두’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흔히 도서관이라고 하면 책이 있는 공간만을 떠올리기 쉽다. 실제로 이곳에는 12개국의 도서들이 모여있다. 어린이 도서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도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권수만 해도 1만여 권에 이른다. 하지만 다문화도서관 ‘모두’는 단순히 책을 제공하는 공간은 아니다. 다문화 가정과 관련된 문제의 가장 자연스러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곳에서 어머니와 아이는 엄마나라의 책을 읽으며 엄마나라의 언어로 함께 대화를 나눈다. 소재는 책의 종류만큼이나 무한하다. 함께 책을 고르는 과정 또한 즐거운 대화의 연장이다. 심지어 어머니는 자녀들 외의 다른 아이들에게 모국어로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모국어를 사용해 직접 만들 수도 있다.
도서관에 전시돼 있는 책들 중에는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직접 만든 책도 있다. 이 책들은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된다. 책의 주제는 어머니 나라의 전래동화, 생활 풍습, 명절 등으로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어로 쓰여진 책도 있고, 어머니 나라의 언어로 쓰여진 책도 있다. 그림부터 내용까지 어머니들이 하나하나 직접 만든 책이다. 단순한 그림책도 있지만 종이를 덧대 ‘팝업북’ 형태로 만든 것까지 형태도 가지각색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은 한국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체가 된다는 점이다. 동화를 읽어주고 함께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머니와 아이의 자존감이 회복되고 깊은 유대감이 형성된다는 것이 성 씨의 설명이다.
다문화 도서관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의 자녀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미친다. 도서관을 방문한 지역 주민들의 아이들은 다양성과 함께 사는 공동체 사회에 대해 배워나가는 것은 물론 친구들도 두루 사귈 수도 있다.
홍인교(여·39세)씨는 “우연히 다문화도서관을 알게 된 뒤 아들과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어색해 눈인사를 나누는 정도였지만 아이들이 쉽게 친해지는 것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을 편견 없이 대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실천이 어려웠다.”면서 다문화 가정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어울리면서 ‘열린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자신과 아들 윤호가 얻게 된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홍 씨는 이렇게 만들어진 인연을 바탕으로 다문화 가정에 대해 알리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홍 씨는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인형극단에도 참여하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이 밖에도 엄마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다문화언어학교’를 비롯해서 마을주민과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다문화축제’, 도서관에서 즐거운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는 ‘다국의 날’ 등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 온 아베 미치코 씨가 자신있게 추천한 “자원봉사자들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일대일로 짝지어 함께 책을 읽는 일대일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추천한다.”며 자신의 아들 효준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또래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한국말도 부쩍 늘었다고 강조했다.
몽골에서 온 앙흐토아 씨는 “모두는 나와 아들에게 있어 쉼터이자 즐거운 놀이공간”이라며 “무엇보다 내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앙흐토아씨는 이제 아들에게 몽골어로 쓰여진 동화책을 읽어주곤 한다.
앙흐토아 씨의 자녀 현서(남·9세)군은 “도서관에 다니면서 한국어와 엄마 나라의 언어로 된 책을 읽고 있다.”며 “엄마 나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엄마와 엄마나라 언어로 아빠 몰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서는 “특히 ‘엄마나라 동화’ 프로그램에서 들려준 동화구연을 들으며 ‘우리 엄마가 최고’라고 생각했다”며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 다니면서 엄마나라 말과 친해지게 됐고, 엄마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는 현재 각계각층의 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성지연 담당자는 “모두가 만들어졌을 당시 다문화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해 정부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웠다.”며 “다행히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 자녀들을 위해 시민들이 앞장서자 각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STX 등과 같은 기업들을 비롯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고,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 교수진들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화 구연, 외국어 번역, 풍선아트 등 ‘모두’를 위해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들도 많다. 성지연 담당자는 “책과 어린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성 담당자는 “앞으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좀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존의 프로그램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여러 가지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더 많은 사람들이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도서관의 장기적인 목표이다.
다문화도서관 ‘모두’에서 다문화는 다른 나라의 문화가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문화’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엄마들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좀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며 매일 한발한발 한국사회 속으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정책기자 강윤지(직장인) hi_angie@naver.com
도서관 한쪽의 아늑하게 꾸며진 방 안에서 도란도란 책 읽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대학생 활동가가 한 아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전래동화를 읽고 있었다. 간간이 등장하는 인도네시아 낱말은 아이가, 한국어 문장은 대학생 활동가가 맞아 함께 읽어내려간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모두’. 이 도서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따뜻한 기분이 든다. 도서관 곳곳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책이 가득하다.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필리핀어, 몽골어로 된 책도 있다. 책을 꺼내들고 읽다가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면 각국의 언어를 들을 수도 있다. 도란도란 이어지는 대화에는 간간이 웃음소리가 섞여나온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평화롭고 동등하다.
다문화어린이 도서관 ‘모두’에는 세계 각국의 서적이 모여있다. 네팔, 몽골, 러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이란,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그리고 한국의 도서들이 이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
‘모두’는 지난 2008년 9월, 국내 최초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문을 열었다. 다문화 가정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보듬는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한 시민단체(푸른시민연대)의 고민이 그 불씨가 됐다. 현재까지 창원, 부산, 구미, 대구, 충주, 안산 지역 등 7개 지역에 설립돼있다.
모두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결혼이주여성인 어머니와조차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충분히 습득하기도 전에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문제가 점점더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모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탄생했다.
‘모두’의 성지연 담당자는 “한국 남편과 그 가족들은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에게 한국어만을 쓰라고 강요하는 실정이다. 이 경우 어머니들이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 아이들의 발달은 물론 정서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어머니와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모두’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모두’를 이용하는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이 직접 만든 책이 전시돼 있다. 어머니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
흔히 도서관이라고 하면 책이 있는 공간만을 떠올리기 쉽다. 실제로 이곳에는 12개국의 도서들이 모여있다. 어린이 도서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도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권수만 해도 1만여 권에 이른다. 하지만 다문화도서관 ‘모두’는 단순히 책을 제공하는 공간은 아니다. 다문화 가정과 관련된 문제의 가장 자연스러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곳에서 어머니와 아이는 엄마나라의 책을 읽으며 엄마나라의 언어로 함께 대화를 나눈다. 소재는 책의 종류만큼이나 무한하다. 함께 책을 고르는 과정 또한 즐거운 대화의 연장이다. 심지어 어머니는 자녀들 외의 다른 아이들에게 모국어로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모국어를 사용해 직접 만들 수도 있다.
도서관에 전시돼 있는 책들 중에는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직접 만든 책도 있다. 이 책들은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된다. 책의 주제는 어머니 나라의 전래동화, 생활 풍습, 명절 등으로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어로 쓰여진 책도 있고, 어머니 나라의 언어로 쓰여진 책도 있다. 그림부터 내용까지 어머니들이 하나하나 직접 만든 책이다. 단순한 그림책도 있지만 종이를 덧대 ‘팝업북’ 형태로 만든 것까지 형태도 가지각색이다.
‘모두’는 어린이 도서뿐 아니라 학부모들을 위한 도서, 다문화 교육을 위한 도서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모두는 가족 단위로 회원을 받는데 현재 900여 가족에 이른다. 이 중 20% 정도가 다문화 가족이다.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은 한국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체가 된다는 점이다. 동화를 읽어주고 함께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머니와 아이의 자존감이 회복되고 깊은 유대감이 형성된다는 것이 성 씨의 설명이다.
다문화 도서관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의 자녀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미친다. 도서관을 방문한 지역 주민들의 아이들은 다양성과 함께 사는 공동체 사회에 대해 배워나가는 것은 물론 친구들도 두루 사귈 수도 있다.
홍인교(여·39세)씨는 “우연히 다문화도서관을 알게 된 뒤 아들과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어색해 눈인사를 나누는 정도였지만 아이들이 쉽게 친해지는 것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을 편견 없이 대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실천이 어려웠다.”면서 다문화 가정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어울리면서 ‘열린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자신과 아들 윤호가 얻게 된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홍 씨는 이렇게 만들어진 인연을 바탕으로 다문화 가정에 대해 알리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모두’에서 제공하는 책갈피는 6개국 언어로 제작돼 있다. |
도서관 한쪽에는 다문화에 관련된 다양한 행사와 교육에 관련된 사진이 전시돼 있다. |
홍 씨는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인형극단에도 참여하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이 밖에도 엄마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다문화언어학교’를 비롯해서 마을주민과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다문화축제’, 도서관에서 즐거운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는 ‘다국의 날’ 등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 온 아베 미치코 씨가 자신있게 추천한 “자원봉사자들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일대일로 짝지어 함께 책을 읽는 일대일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추천한다.”며 자신의 아들 효준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또래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한국말도 부쩍 늘었다고 강조했다.
몽골에서 온 앙흐토아 씨는 “모두는 나와 아들에게 있어 쉼터이자 즐거운 놀이공간”이라며 “무엇보다 내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앙흐토아씨는 이제 아들에게 몽골어로 쓰여진 동화책을 읽어주곤 한다.
영유아·초등학생·청소년·어른 누구나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모두’를 이용할 수 있다. |
앙흐토아 씨의 자녀 현서(남·9세)군은 “도서관에 다니면서 한국어와 엄마 나라의 언어로 된 책을 읽고 있다.”며 “엄마 나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엄마와 엄마나라 언어로 아빠 몰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서는 “특히 ‘엄마나라 동화’ 프로그램에서 들려준 동화구연을 들으며 ‘우리 엄마가 최고’라고 생각했다”며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 다니면서 엄마나라 말과 친해지게 됐고, 엄마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는 현재 각계각층의 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성지연 담당자는 “모두가 만들어졌을 당시 다문화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해 정부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웠다.”며 “다행히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 자녀들을 위해 시민들이 앞장서자 각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STX 등과 같은 기업들을 비롯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고,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 교수진들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화 구연, 외국어 번역, 풍선아트 등 ‘모두’를 위해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들도 많다. 성지연 담당자는 “책과 어린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다문화도서관 ‘모두’에서 다문화는 다른 나라의 문화가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문화’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다. |
성 담당자는 “앞으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좀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존의 프로그램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여러 가지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더 많은 사람들이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도서관의 장기적인 목표이다.
다문화도서관 ‘모두’에서 다문화는 다른 나라의 문화가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문화’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엄마들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좀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며 매일 한발한발 한국사회 속으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정책기자 강윤지(직장인) hi_angie@naver.com
이 기사는 '정책브리핑 다정다감'의 정책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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