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기] 늠내골실버작은도서관
느리지만 큰 행복, 시니어 문화의 중심
늠내골실버작은도서관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작은 동네인 능곡동에는 늠내골실버작은도서관이 있다. 지역의 건강한 독서문화 환경과 소통 공간을 목표로, 어르신과 주민들이 함께 독서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시니어가 주도하는 도서관이라 느릴 수도 있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활기찬 도서관을 만든다.
시니어 맞춤 운영으로 피어나는 독서문화의 꽃
늠내골은 2011년에 개관한 후부터 지역 주민들과 문화를 나누는 소중한 장소다. 노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만남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와 지식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늠내골은 공립 작은도서관으로 시흥시의 유일한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늠내골'은 지역 명칭에서 따와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가 도서관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어르신과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가 탄탄하게 조직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복지관의 다양한 사업과 연계하고, 많은 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노인 독자들을 위한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요. 어느새 회원이 1만 4천 명을 넘어섰죠. 시니어들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큰 글자 도서와 다양한 신간 도서를 중심으로 7천 여권의 도서를 구비하고 있답니다.”
늠내골은 실버도서관이라는 이름 그대로 시니어들의 선호와 편의를 고려한 도서와 돋보기 기계를 통해 시각적으로 불편한 이용자들도 책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노인복지관과 협력하는 만큼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독서 활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노인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지속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노인들의 사회 참여와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원활동가들은 주로 시니어로 이루어져 있어 도서의 대출과 반납, 상호대차 업무를 담당한다. 조금은 느릴 수 있어 미리 이해를 바란다는 의미로 ‘느린 도서관’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실버도서관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주민들 덕에 현재까지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
소외 어르신 없는 새로운 문화 경험 선사
늠내골이 자리한 건물의 1층은 시니어가 근무하는 카페로, 2층은 강의실과 회의실로 사용되고 있는데 도서관과 연계해서 운영하고 있다. 90명까지 참여하는 독서골든벨 같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때는 옆 건물인 노인복지관 본관까지 이용한다.
도서관은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독서와 문화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북아트' 프로그램은 책으로 꽃을 만드는 창의적인 책 아트 작품을 만들어 지역 행사에 전시하는 활동이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촬영 영상을 올려 관람객들과 소통도 진행했는데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책과 예술이 결합된 색다른 문화 경험을 체험할 수 있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좋아했어요. 직접 무언가 만드는 프로그램이 제일 인기 만점이죠. 주민과 시니어들이 소외되지 않고 즐거운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요청하는 활동 위주로 구성하고 있어요.”
연 2회 이상 테마를 정해서 저자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ESG경영을 반영해 환경과 제로 웨이스트를 주제로 고금숙 작가의 ‘알맹이만 팔아요, 알맹상점’ 책을 활용해 환경에 관한 관심과 친환경 실천 생활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이외에도 어르신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세대통합 NIE교육, 자서전에 대해 교육 후 직접 자서전을 제작하는 포토 자서전, 그리고 시니어동화나누미, 다독왕 선정, 독후감 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한다.
변화를 불러오는 어르신 자아실현의 장으로
늠내골은 타인과 관계 맺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도서관에 모여 이용하고, 봉사하면서 서로 친구가 되는 정이 넘치는 공간이다. 열정이 넘치는 운영위원회와 자원활동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운영을 주도하다 보니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다.
늠내골의 1호 회원인 이미자 이용자는 도서관에 살다시피 했었는데 도서관이 개관하고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바로 지원했다. 그 뒤로 자원활동가로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씩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도서관 봉사는 봉사도 하면서 책도 읽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에요. 주인의식을 가지고 활동하다 보니 한 번도 빠짐없이 지금까지 참여할 수 있었죠. 시간이 지나 늙어가면서 기억나지 않는 것도 많지만 도서관 용어와 시스템, 상호대차 등 도서관에 있는 모든 것들은 잊히지 않아요. 지금도 저에게 배우고 있는 봉사자들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답니다. 도서관 봉사는 제가 힘이 닿는 한 평생을 바쳐 하고 싶어요.”
이처럼 늠내골은 봉사를 통해 사회 참여와 자아실현을 이룰 기회가 되어주는 등 주민과 시니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준다. 앞으로도 노인을 포함해 삶을 살아가는 어른과 자라나는 아이들이 따뜻한 이웃을 곁에 둘 수 있도록 돕고 사회와 연동돼 이웃과 학교, 단체들을 가깝게 이어주는 역할에 앞장서고자 한다.
“‘노인 한명이 사라지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어요. 도서관을 찾아오는 시니어들은 여전히 배우고 노력하고 있죠. 개개인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하다는 것과 모두의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시니어들로부터 존경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답니다.”
운영진과 자원활동가, 이용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늠내골실버작은도서관. 모두가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덕분에 주민들은 만나서 편하게 독서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런 따뜻한 분위기가 앞으로도 지속되고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해본다.
■ 늠내골실버작은도서관
유형 공립 직영외위탁 작은도서관
운영 월~금 09:00~18:00, 토 09:00~13:00, 일 휴관
주소 경기도 시흥시 장현능곡로 214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 별관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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