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제주] 반딧불이 작은도서관
사람이 더 의미있고, 책이 더 가치있는 ‘우리들 세상’
반딧불이 작은도서관
사람과 사람이 모여 불을 밝히는 곳.
한 마리, 두 마리가 모여 큰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처럼 ‘함께’라는 가치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고 있는 작은도서관이 있다.
인기있는 최신 신간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보다 그곳에 가면 사람이 있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곳, 바로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이다.
제주시 연동에 자리한 반딧불이은도서관(관장 양창근)은 제주도가정위탁지원센터가 지난 2014년 지역 후원인들의 지원을 받아 모아진 2800여 권의 책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태동했다.
9년 넘게 연삼로 4층에서 지역의 작은문화센터로 자리잡은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은 3층 제주도가정위탁지원센터를 오가는 위탁가정의 아이들의 ‘상상놀이터’다.
부모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이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과 양육을 희망하는 가정의 연결고리가 되는 제주도가정위탁지원센터는 기관 특성상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렇지만 막상 센터를 방문하더라도 시간을 보내기가 마땅하지 않았다.
물론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이 있기 전까지 이야기다.
지금은 센터를 찾아온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친구를 사귀고, 세상을 만난다.
사실, 반딧불이 작은도서관 주위에는 각종 관공서 위주로 들어서 있어 마땅한 문화센터가 없다. 그나마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이 있어 지역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작은문화공간이 되고 있다.
특히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은 다음카페 '반딧불이 작은도서관(https://cafe.daum.net/bandibuli-jeju)'을 매개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제주시 전 지역을 아우르는 '발 넓은' 도서관이다.
2016년 시작된 무인도서관 ‘꼬마도서관’ 17개로 확대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은 지난 2016년부터 주택가 공원에 운영하고 있는 ‘미니 책장’ 형태의 ‘꼬마도서관(The Little Library)’은 도서관의 대표사업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언텍트시대 더욱 빛을 발한 사업이었다. 코로나19로 자유롭지 못한 지난 3년 가까운 시간 꼬마도서관은 직접 만남을 하지 않고도 세상을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통의 창구가 됐다.
연동 한라유치원 인근 68호 어린이공원과 연동근린공원, 노형1근린공원 등 올해 새롭게 조성된 4곳을 포함해 한라수목원과 신산공원에 이르기까지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이 뿌리를 뻗힌 꼬마도서관은 2016년 삼무공원에 1호를 개관한 데 이어 현재 17호까지 늘었다.
보안장치도 없이 책을 공원에 두며 그 책이 유지되겠느냐는 우려와 달리 도서 반환율은 높았다. 되레 ‘꼬마도서관’을 이용해 본 시민들은 집에서 안 보는 책까지 더해 꽂아둔다.
‘처치 곤란’의 책들이 아니고 정말 상태 좋은 책들이 더해진다. 가히 ‘꼬마도서관’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내려지는 이유다.
동아리 다온·이그니스, ‘배움의 선순환’ 실천 중심축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은 책 읽어주는 봉사동아리 ‘다온’과 우쿠렐레 동아리 ‘이그니스’ 이 두 개의 동아리가 중심축이 되고 있다.
도서관의 든든한 지원군이기도한 이 두 모임은 도서관에서 운영한 프로그램 참가자로 시작했다.
이들은 대면 만남이 제한되고 세상이 멈춘듯한 2020년에도 제주양로원과 나눔요양원등 봉사활동기관을 개척해 적극적이라는 표현 보다 ‘공격적인’이라는 말이 들어맞는 열전용사들이다.
‘다온’과 ‘이그니스’ 회원들은 방역지침이 허용하는 선에서 회원들끼리 만나 공연에 필요한 소품을 만들고 릴레이 형식으로 동영상을 찍으면서 봉사활동이 가능한 곳에 홍보영상을 먼저 보내면서 기회를 기다렸다.
‘궁하면 통하다’고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홍보영상을 받아봤던 곳에서 영상 속 모습을 실제로 보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고 지금은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신나게 펼쳐나가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동화구연이나 우쿠렐레 수업을 하면서 다시 ‘배움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캘리그라피 프로그램 등 지역 예술인과 상생하는 ‘모범’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하고 친숙한 분위기가 반긴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도서관 곳곳 눈에 띄는 캘리그라피 작품 때문이다.
작품들은 캘리그라피 이영희 작가가 지난해 도서관 이용객들과 수업을 하면서 완성한 작품들을 그대로 흔적으로 남겼다.
이영희 작가와 진행한 캘리그라피 강좌는 오프라인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지난해 무인도서관인 꼬마도서관의 이야기를 모은 아카이빙프로젝트로 풀어내 도서관의 ‘또다른 보람’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외에도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은 이용객들의 마음을 읽듯 정말 필요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유명하다. 작년 5월 진행했던 유아코칭 프로그램 ‘벨롱벨롱 아이, 느긋느긋 엄빠’,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북세통 ‘동화인형극’ 등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마다 높은 참여율을 자랑한다. 프로그램마다 참가자들이 꽉 찬다.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을 비롯해 새로운 소식은 다음카페를 통해 공지되고 있는데 프로그램 운영 소식이 떴다하면 10분 만에 마감된다.
이와 관련 최윤희 사서는 “캘리그라피 이영희 작가와 진행하는 강좌나 양육코칭 전문가 교육 등은 작은도서관의 깊이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시험대였다”고 소개하면서 “단발성 행사 보다는 작은도서관과 함께 사람을 성장시키는 인문학, 지역 문화예술인과 상생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길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반딧불이 작은도서관
유형 사립 개인 및 단체 작은도서관
운영 화~금 10:00~17:00, 토 10:00~14:00, 월일 휴관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삼로 22, (연동) 4층
/출처 : 제주매일, 한애리 기자
http://www.jejumaeil.net/news/articleView.html?idxno=321180
/추가 사진 출처 : 반딧불이 작은도서관 카페(cafe.daum.net/bandibuli-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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