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별별작은도서관

2022.11.30

‘별의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편안한 안식처

별별작은도서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브릿지센터 1층에는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는 별별작은도서관이 있다. 사단법인 제일청소년회에서 청소년을 지원하고자 문을 열었다.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 지역에 교회 건물 일부를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웃과 소통하고 학습할 수 있는 문화공간


제일청소년회는 청소년들의 푸른 성장을 돕기 위해 안산제일교회에서 설립한 법인이다. 교회 공간 일부를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사랑방으로 만들고자 작은도서관을 조성해 2018년 9월에 문을 열었고, 처음부터 함께한 김영주 국장은 도서관 운영의 전반을 맡고 있다.


도서관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들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종교적, 정치적, 보편적 가치의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사단법인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도서관을 운영하다 보니 사서는 부지런해야 하더라고요. 도서관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공간에 대한 다양한 모색을 멈추면 안 됩니다.”

도서관 인근은 1인 가구와 다가구가 밀집해 있다. 별다른 문화공간이 없는 탓에 도서관 이용자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하다. 코로나19로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별별을 많이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좌석 일부를 개인이 공부하기 적합한 환경으로 바꿨다.


스터디 공간은 최대 4명까지 함께 책을 읽고 공부하도록 활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애용하는 공간이다. 별별은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잠시 쉬어가는 문화공간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학생들이 비용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는 스터디 공간인 소그룹실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실에서 각종 동아리 활동과 프로그램, 회의를 진행한다. 휴게실은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마시며 담소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민들의 모임을 유도한다.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메인 공간은 따뜻한 분위기로 조성돼있다. 성인, 아동, 유아 코너로 나눠 서가를 구성하고, 잡지와 신문을 비치해 취향에 맞게 골라서 읽을 수 있다.


배움터이자 만남의 장으로 자리 잡은 별별은 누구에게나 항상 열려있는 도서관을 지향한다. 이용자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시간이 길다.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주말까지 운영하며 오전 9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동절기에는 8시까지 운영한다.

이용자의 요청을 최대한 수용하며 이용자가 읽고 싶은 도서를 신청하면 최대한 구비하고 있다.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해 책을 대출, 반납할 수 있으며 연체하더라도 대출한 책을 모두 반납하면 페널티 없이 바로 대여가 가능하다.


도서관 운영의 버팀목인 별별지기


별별의 자랑이자 도서관 운영에 큰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자는 현재 30여 명이 활동한다. 자원봉사자를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는데 바로 별별지기다. 별별작은도서관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의미로 자발적으로 도서관에서 활동하기를 원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모두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운영위원회가 구성돼 있고, 별별지기는 세 팀으로 나눠 운영된다. 총괄 1, 도서에 관한 것과 환경정리를 맡은 사서 역할팀 20, 학습지도, 상담, 프로그램 지원을 맡은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구성된 아는 형님10명이 있다. 워크숍과 회의를 연간 4회씩 진행할 정도로 도서관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아는 형님팀은 초등학생들에게 마을의 중고생과 대학생들이 학습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대상 활동을 많이 구성하는 만큼 대부분 인기가 좋다. 그중 하나인 서울예술대학교 학생과 중고생들이 함께 영상을 제작하는 별별 영상 제작소는 시나리오, 촬영, 편집까지 영상제작에 관한 전 과정을 배우고 상영회까지 진행해 청소년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협업하는 즐거움을 배우는 계기가 된다.


이외에도 보름 음식 만들기, 얼씨구절씨구 우리 문화 알기 등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인 대상으로는 오페라 가수가 직접 와서 공연하고 설명해 주는 오페라 읽어주는 선생님이 인기가 많아 연례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장 반응이 폭발적이던 프로그램은 지역 초등학생 35명과 5개월간 63시간 진행한 벽을 넘은 담쟁이 꿈의 학교이다. 마을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나눔이라는 주제로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부모들은 안심하고 도서관에 아이들을 맡기는 시간이었다.


나눔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서 주제를 나눔으로 정했어요. 처음에는 알뜰시장을 열어 물건과 아이들이 직접 담근 레몬청을 판매해 주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죠. 좋아하는 이웃들을 본 아이들이 뿌듯함을 느끼더니 더욱 열심히 활동했답니다.”

알뜰시장에서 얻은 이익을 사회복지기관에 후원하고, 뮤직비디오 형식의 나눔영상을 만들어 상영회도 열었다. 물건을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눔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며 마을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뜻깊은 활동이다.


배움터를 넘어 누구나 드나드는 마을의 쉼터로


별별은 안산시작은도서관협의회에 소속돼있어 도서관 운영과 사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작은도서관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김 국장은 올해 경기도도서관협회에서 진행하는 멘토, 멘티 프로그램에 참여해 새로 개관한 도서관의 멘토로 활동했다.

작은도서관은 마을의 공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놀이터이자 새로운 정보를 얻는 곳, 주민들 소통의 장이 되는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하죠. 도서관 문을 늘 열어 놓고 책보다 이용자의 마음을 헤아리길 바랍니다.”

지역의 가장 사랑받는 공간이자 늘 주민들을 위해 나누는 도서관이 되기를 바라는 별별은 운영진들의 노력으로 마을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단원구 문화의 꽃을 더욱 활짝 피워낼 별별작은도서관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별별작은도서관

유형 사립 작은도서관

운영 화~일 09:30~21:00 (동절기 09:30~20:00), 월 휴관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예술대학로3길 10, (고잔동) 브릿지센터 1층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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