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서울] 초대구름도서관
독서만이 아닌 예체능 활동으로 사랑받는 복합문화공간
초대구름도서관
초대구름도서관은 교회의 유휴공간을 지역주민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서울시의 행복한 작은도서관 프로젝트에 선정돼 행복도서관 6호로 개관했다. 문을 열기 전부터 지역주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현재는 책을 읽는 공간만이 아니라 어린이 농구대, 미끄럼틀, 탁구대 등을 갖춰 다양한 문화생활이 확대되고 독서문화가 정착되는 공간이다.
작은도서관, 나누면 배가 되는 행복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의 한 주택가에 집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는 가운데에 한 작은도서관이 눈에 띈다. 바로 초대교회 2층에 자리한 초대구름도서관으로 주말에만 사용하는 빈 공간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싶던 담임목사는 서울특별시와 한국교회연합에서 업무협약을 맺어 기획한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주저 없이 프로젝트에 신청했고 여러 지원을 받아 2014년에 개관할 수 있었다. 도서관 설립을 주도하며 운영 전반까지 담당하는 구재원 담임목사는 초대구름의 관장이기도 하다.
“도서관 조성 과정에서 도서관 명칭을 주민들과 투표로 정했어요. 6살 남자아이가 의견 낸 하늘과 꿈을 뜻하는 ‘구름’과 초대교회를 합해 ‘초대구름’이라는 이름이 탄생했죠. 9년째 운영하며 운영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도서관에서 즐거워하는 이용자들을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초대구름은 서울 구도심 주택 밀집 지역에 있어 아파트단지 지역에 비해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이에 있어 아이들이 책을 보며 쉬고, 놀만한 곳이 없다. 그런 곳에 생긴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편안한 문화공간으로, 어른들에게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인근 주민들은 주거지역 근처에서 책을 볼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독서 인프라 조성에 개관 전부터 책 대출은 언제부터 할 수 있는지, 이용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등 문의가 많았다. 초대구름은 문을 열 때부터 받은 많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채로운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도서관에 와이파이, 빔프로젝터 등의 IT 기기가 설치돼있어 노트북과 태블릿으로 팝아트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서관 공간이 넓어 어린이부터 청소년들까지 안전하게 뛰어놀기 좋아 도서관에서 보기 드문 운동기구를 활용한 활동도 구성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에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예요. 하지만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이 이용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오후에 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용 시간이 끝나도 도서관 불은 꺼지지 않죠.”
힘을 모을수록 커지는 문화 활동
원어민 영어 회화 교실, 마을밴드, 건강 샐러드, 쁘띠비즈 프로그램과 탁구, 커피, 역사, 과학, 기타, 노래 교실 등 9년 동안 수십 개의 활동을 활발히 진행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청년부터 중장년층들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나이를 불문하고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가장 오래된 장수 프로그램은 기타와 원어민 영어 회화 교실이다. 성인, 청소년, 어린이 대상으로 구분해 진행한 영어 교실은 원하는 이용자가 많아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음악 관련 활동이 많은 이유는 악기 연주에 일가견이 있는 구 관장 덕분이다. 강사로도 참여해 초대구름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가는 데 일조한다.
“초반에는 기타 연주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활동을 7년 이상 이어가다 보니 어느새 밴드로 발전했어요. 아이들이 처음에는 연주 방법도 몰랐는데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지금은 실력이 상당합니다. 청소년들로 구성된 밴드인데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마을주민을 위한 무료 음악회, 콘서트에서 공연하고 있어요. 이웃들이 모여 문화를 향유하고 즐거워하는 인기 만점 행사입니다.”
기타 말고도 카혼 같은 다양한 악기들을 갖춘 초대구름은 장서도 여러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주 이용자를 고려한 어린이와 청소년 도서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웹툰과 만화도 서가 한 편에 빼곡하다. 신청 도서를 최대한 갖춘 덕분에 성인들도 좋아하는 도서들이 이용자를 반갑게 맞이한다.
모두가 즐겨 찾는 열린 공간으로
초대구름의 구 관장은 작은도서관들끼리 협업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지역 작은도서관들이 모여 함께 강동작은도서관협의회를 설립했다. 협의회로 된 지 2년 됐으며 현재 12개 관이 속해 책수다와 작은도서관 큰잔치를 열고 있다.
작은도서관 큰잔치는 강동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해 이름 그대로 크게 연 문화행사다. 올해 12월 3일에도 진행할 예정이라 많은 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필요한 곳에 기부하기 위해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플리마켓도 진행한다.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만큼 바쁜 도서관을 도와주는 인력이 있다. 바로 초대구름이 원활히 운영되는 데 많은 힘이 돼주는 10여 명의 자원봉사자이다. 청소년부터 청년까지 구성된 운영진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작은도서관처럼 예산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
“서울시와 강동구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나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드는 운영비와 강사비를 마련하기 힘든 실정이죠. 사립 작은도서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라고 있어요. 모든 일이 그렇듯이 운영이 쉽지 않지만 저와 자원봉사자분들 얼굴은 밝습니다. 오늘도 도서관 문을 활짝 열면 마을에 이런 공간이 있는 게 좋다고 칭찬하는 이용자들에게 큰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다양한 독서문화 활동을 선도하며 천호동의 소중한 마을 이야기를 기록하는 초대구름도서관.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도서관에서 만나 서로 소통하고 나누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 초대구름도서관
유형 사립 작은도서관
운영 화~일 10:00~17:00, 월 휴관
주소 서울특별시 강동구 상암로27나길 13(대한예수교장로회초대교회) 2층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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