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전북] 예솔작은도서관
문화도시 익산을 지켜내는 한 걸음
예솔작은도서관
송학동 예솔 작은도서관
익산시는 2021년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었는데요. 이렇게 익산시가 법정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데에도 도서관이 일정 부분 역할을 했습니다. 큰 부분은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립도서관 7곳이 주축이 되었겠지만 각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작은도서관이 뒷받침되었습니다.
이번 취재에 앞서 자료 조사하면서 익산시에 작은도서관이 53곳이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각 지역에서 하나 둘 들꽃처럼 피어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은도서관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송학동에 있는 예솔 작은도서관입니다.
예솔 작은도서관은 송학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외부 계단을 통해서도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예솔 작은도서관이 행정복지센터 안에 있어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53곳 작은도서관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첫째는 시에서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 각 읍면동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이 있고요. 둘째 시에서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입니다. 예솔 작은도서관은 첫 번째에 해당되는데요. 송학동 주민자치협의회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식의 작은도서관이 익산에 19곳 있습니다. 둘째 방식의 사립으로 운영하는 곳도 34곳이나 됩니다.
예솔 작은도서관 이야기
예솔 작은도서관은 2009년 만들어졌는데요. 당시 송학동 지역구 출신 시의원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들게 되었습니다. 송학동은 지리적으로 익산의 서남부 지역인데요. 철도가 익산시를 관통해 남북으로 지나면서 타지역과의 교류에 제약조건이 되었습니다. 송학동은 그런 환경 영향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예솔 작은도서관을 설립했습니다.
마침 2008년 송학동 행정복지센터가 신축되어 지금의 공간을 작은도서관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으로 공간 설계를 하지 않았던 곳이라서 복도 쪽이 벽으로 막혀 있고, 출입문만 있는 구조라서 도서관에 잘 어울리지 않는 폐쇄적인 환경이었습니다.
다행히 2019년 익산시 SOC 특화사업 지원을 받아 현재의 모습으로 리모델링되어 산뜻한 모습으로 재개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환경을 보면 규모는 작지만 도서관으로 훌륭한 환경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예솔 작은도서관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는데요. 처음에는 열람실이 성인과 어린이 구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용하면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리모델링하면서 두 공간을 성인용과 어린이용으로 분리해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예솔 작은도서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향상되었습니다. 2014년부터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예솔 작은도서관 전체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최선희 관리자는 지난 과정을 설명해 주면서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예솔 작은도서관 활동 이모저모
먼저 예솔 작은도서관 성인실을 돌아보았습니다. 한 쪽 벽면 높은 서가에는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습니다. 작은도서관이지만 결코 적은 책이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신간 책은 물론 다양한 주제의 책이 가득했습니다.
특별히 잘 보이는 곳에 분리해서 놓은 책들이 있는데요. 건강에 관련된 책이었습니다. 예솔 작은도서관은 송학동 주민 중 중장년층이 많은 것을 고려해 건강을 주제로 특화해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 관련 책을 특별히 신경 써서 준비했답니다.
성인실 열람실에는 테이블도 있는데요. 테이블에 앉아 책을 보기도 하지만 주민들이 만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대화도 나누는 자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예솔 작은도서관의 경우 이곳을 작은 숨소리조차 들리는 전통적인 조용한 도서관보다는 주민들이 편하게 찾아와 책도 보고 서로 대화도 나누는 따뜻한 정이 있는 사랑방 같은 분위기로 운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은 도서관 소음으로 불편하다는 민원이 들어와 난감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도서관 기능 중에는 독서나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부분도 있지만 작은도서관은 좁은 공간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모든 기능을 갖춘 공간을 분리해서 갖출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은도서관은 주민들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주민들이 도서관에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더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예솔 작은도서관도 본래 꿈꾸고 있는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솔 작은도서관은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학습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2022년 상반기에는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하는 늘 배움터 프로그램을 받아 건강 스트레칭과 정리수납 과정을 진행했고요. 지금은 평생학습관 문해교육 일환으로 진행하는 익산 행복학교 프로그램을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활용 교실과 왕초보 영어 과정을 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시대,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잘 어울리는 과정입니다.
성인실을 돌아보고 맞은편에 있는 어린이실로 가보았습니다. 어린이실 역시 벽면에 기대어 있는 서가에는 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어린이실은 성인실과 달리 신발을 벗고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들 특성에 맞게 바닥에서 편하게 앉아서 책도 보고, 쉬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실제 취재 당시에도 어린이가 바닥에 앉아 책을 읽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곳에도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과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의자를 선호하는 아이들은 책상이나 테이블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어린이실 안에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방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독서 프로그램, 방과 후 학교 토털공예 프로그램, 원광대학교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지도하는 그림 치유 게임 등을 진행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책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기회를 부여해서 정서 함양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이지만 하는 일은 결코 작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학동 행정복지센터에 3층에 있는 예솔 작은도서관은 아담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편하게 들어가서 책도 보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마음씨 좋은 이웃집 같았습니다. 실제 예솔 작은도서관은 주민들에게 편한 공간, 사랑방같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운영하고 있답니다. 작지만 소중한 몸짓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하나씩 쌓여 문화도시 익산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예솔 작은도서관이 주민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 예솔작은도서관
유형 공립 작은도서관
운영 월~금 09:00~18:00, 토일 휴관
주소 전북 익산시 송학동 고현로 11번지 송학동행정복지센터 내 3층
/출처 : 익산시청 블로그, 김왕중 기자
https://blog.naver.com/hiksanin/222821369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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