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서울] 꿈마루 어린이도서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독서문화 공간을 추구한다
꿈마루 어린이도서관
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 1동 341-31 동안교회 비전센터 2층
전화 : 070-7457-1190
개관 : 2012년 4월 28일
운영시간 : 화요일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일요일 오전 9시 ~ 오후 6시 / 휴관일 - 월요일, 공휴일
홈페이지 : http://dongan.winbook.kr
꿈마루,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
리자 : 어린이도서관이라 그런지 도서관의 규모가 큰 것 같아요. 꿈마루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꿈마루 : 꿈마루어린이도서관은 지역 유아·아동들의 건전한 육성과 양육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적 섬김과 돌봄을 실현하고자 동안교회의 후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교회의 건물을 새로 지으면서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의견을 모으게 되었죠. 한 청년(교사)이 근처에 도서관이 없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시설이 없어 도서관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고, 내부 논의를 거쳐 제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어린이도서관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근처 경희대학교 도서관의 과장님을 중심으로 개관운영위원회가 결성이 되었고, 매주 회의를 하며 시설, 비품, 도서 구입 등의 개관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다른 교회의 사례들을 보며, 개관보다 지속적인 운영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수렴되어 전문사서를 채용했습니다.
리자 :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건물 곳곳에서 느껴져요. 꿈마루의 자랑은 무엇인가요?
꿈마루 : 꿈마루의 첫 번째 자랑은 당연히 책입니다. 도서선정위원회와 함께 장서의 구성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단행본 도서 14,500여권과 정기간행물 14종을 소장하고 있으며 연령대별로도 다양한 장서가 갖춰져 있습니다.
두 번째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설입니다. 2층의 다락방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공간이죠.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넓은 공간과 공부와 숙제는 물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독립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이용자입니다. 2012년 4월 28일 도서관 개관 이래 현재까지 1,700여명의 어린이 회원들과 그들의 부모님,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합니다. 저희 도서관은 교인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도서관을 지향합니다. 모두가 이용할 수 있지만 책 대출은 아이(14세 미만)들만 가능합니다. 꿈마루는 어른들과 아이를 이어주는 공간이죠. 그래서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지만 지역 주민 분들도 많이 찾아와 주세요.
꿈마루, 어른들과 아이를 이어주는 공간
리자 :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꿈마루 : 사서 1인과 자원봉사자 15명, 도서관부(도서관운영위원회), 도서선정위원회가 함께 협력하며 운영합니다. 자원봉사자의 절반은 개관할 때부터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에요. 정말 감사하고 든든한 분들이죠. 운영위원회는 도서관 운영의 공신력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사서 2명과 초등학교 교사 1명, 유치원 원장 1명을 위촉했어요. 도서선정위원회는 도서관에서는 장서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만들었습니다. 수서과정은 제가 선정한 책 목록을 도서선정위원회에 메일로 보내면, 1차 검수 후, 회의를 거쳐 엄선하고 마지막 검수를 거쳐 구입합니다. 도서관의 가장 고유의 업무이면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서비스인 ‘좋은 책’을 아이들이 접하고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꿈마루, 서로 배려하는 도서관을 만들다
리자 : 아이들 전용 도서관인데, 아이들과 함께하시며 어떨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꿈마루 : 도서관에서 매일 떠들던 아이들이 어느 날부터 책을 읽는 모습을 볼 때, 초등학생 아이가 동생을 데리고 와서 “쉿”하면서 도서관 예절을 가르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껴요.
초반엔 정말 어수선한 분위기였어요. 과자도 먹고 떠들고, 마치 시장 같았죠.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도서관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었어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께도 양해를 부탁드리며 꿈마루가 차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나씩 지도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도서관문화가 정착되어 이전처럼 자유로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밝은 분위기의 도서관도 좋지만 도서관이 고유의 기능을 해야 한다는 것이 큰 이유였죠.
지난 여름에 한 어머님께서 근처에 도서관이 생겨서 정말 좋다며 옥수수를 한 가득 보내 주셨어요. 이용자분들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맛있게 나눠먹었죠. 이렇게 지역 주민들이 꿈마루의 개관을 반겨주시고 존재를 알고 자주 찾아와 주실 때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독서문화프로그램, 다양한 인력을 활용한 재능기부로 운영
리자 : 아무래도 교회의 도서관이다 보니 다양한 교인들의 재능기부가 있을 것 같아요. 꿈마루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나요?
꿈마루 :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그램은 북캉스, 작가와의 만남, 우수공연 초청, 구연동화, 독서지도, 재능기부, 동화스토리타임 등이 있습니다.
북캉스는 여름방학 때 진행되는 특별문화 프로그램이죠. 교회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드림하이’를 운영하는데, 드럼이나 악기연주, 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커리큘럼이 잘 구성되어있어 도서관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학기 중에는 교회에서 운영하고, 도서관은 도서관의 고유 기능을 수행해요. 방학이 되면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운영을 합니다. 북캉스 외에도 이용자들에게 약간의 비용을 받아 작가와의 만남이나 우수 공연을 초청해 대강당에서 함께 보기도 합니다.
독서지도강좌는 학부모 대상프로그램인데, 김영하 교수의 ‘자녀의 발달별 독서지도’ 프로그램은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재능기부는 교회라는 좋은 인력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기 때문에 도서관에 연결하여 운영이 가능한 이점이 있습니다. 방학동안 4~5주차의 과정으로 영화, 연극, 미술 분야의 관련 강좌들이 열립니다.
어린이들에게 꿈꿀 수 있고 쉼과 희망을 주는 도서관
리자 : 많은 분들과 함께하는 꿈마루 인데요. 미래는 어떨까요?
꿈마루 : 장서구축은 지금처럼 도서선정위원회를 거쳐 정기적으로 양질의 도서를 지속적으로 구입을 할 예정입니다. 매 분기별 회의와 검수를 거쳐 필요한 도서 목록을 작성하고 어린이의 연령과 수준에 맞는 양질의 도서를 선별하여 구입할 예정입니다.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들다 보니 재 기증 및 장서점검/폐기도서 작업 등도 계획하고 있어요. 2015년에는 독서교실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재 꿈마루 운영위원회에서는 독서교실 운영에 가장 신경을 씁니다.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쉬면서 책을 가까이 하고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갖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놀이 형태의 독서 교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꿈마루는 “어린이들에게 꿈꿀 수 있고 쉼과 희망을 주는 도서관”을 그립니다. 작은도서관 개관 준비단계에서부터 사명과 가치도 만들어 운영의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희도서관의 핵심가치는 크게 4가지입니다.
1. 꿈이 자라는 도서관
2. 편리하고 편안한 도서관
3. 창의적인 도서관
4.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도서관.
이처럼 지역사회에서 책 읽는 공간, 문화의 공간으로 꿈마루가 자리매김 하길 희망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도서관을 통해 아이들이 꿈을 꾸고 배움의 풍성함이 더해가며 책과 함께하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글·편집 : 조예슬(행복한도서관재단)
교정 : 이용주(행복한도서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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