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익산] 동산작은도서관
전북 작은도서관 평가 1위 차지한 내실 운영 돋보여
익산 동산작은도서관
위치 : 전북 익산시 동천로 7길 26-1 (동산사회복지관)
전화 : 063) 842-2253/5263
개관 : 2008년 1월
운영시간 : 평일 09:00 - 18:00, 토요일 09:00 - 13:00 / 휴관일 : 일요일, 공휴일
동산작은도서관, 편안하고 자유로운 마을의 쉼터
리자 : 동산복지관과 함께 있는데 동산작은도서관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나요?
동산 : 동산작은도서관은 2007년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1억원의 지원을 받아 연면적 181제곱미터 규모로 만들어졌습니다. 2008년 1월 개관하여 올해로 7년째 운영하였습니다. 작은도서관은 동산사회복지관 내에 있고 지역주민들의 공부방, 사회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동산동은 익산시에서 가장 소외되고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해 낙후된 지역으로 젊은 층은 대부분 빠져나가고 노년층과 가정환경이 어려운 가정들이 많습니다. 이런 지역 특성 때문에 자유롭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 학교와 학원가는 사이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였습니다. 동산작은도서관은 이런 필요성 때문에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서의 열정, 사회복지사의 관심이 만나다
리자 : 전북 작은도서관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하셨는데,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동산작은도서관 자랑 좀 해주세요.
동산 : 우리도서관은 규모가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해가 잘 들어 어디든 빈 공간에 앉아 자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어요. 또한 잘 살펴보면 아이들의 비밀공간도 곳곳에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간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죠. 그래서인지 집보다 더 편안함을 느끼는 친구들도 많아요. 복지관 내 피아노교실, 방과 후 공부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다보니 도서관프로그램과 연결해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보통의 작은도서관들은 사서와 자원봉사자로 운영된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동산은 사회복지 분야의 탄탄한 실무경험을 갖춘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협력하여 운영합니다. 또한 사서와 도서관 실무자의 역할이 보다 명확하여 체계적으로 업무를 분담합니다. 사서의 열정과 사회복지사의 끊임없는 관심에 실무자의 행정 능력이 더해져 운영되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실무자는 7년 동안 한 명이 전담하여 관리 및 운영에 지속성을 확보했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민관통합공유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기도 했습니다.
이용자 늘면서 자주 만날 기회 줄어 아쉬워
리자 :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하셨지만, 그만큼 어려움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나요?
동산 : 7년 넘게 운영하다보니 도서관 서가의 공간 부족과 시설 노후로 인해 환경개선이 필요합니다. 신간 도서는 계속 늘어나고 필요한 공간은 계속해서 생기는데, 도서관 공간은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최근 들어 문화프로그램도 확장되어 프로그램방의 공간 확장과 리모델링이 요구되는데, 기관 예산으로는 할 수가 없어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족단위 이용자가 늘면서 부모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요. 하지만 갈수록 프로그램 운영 및 강사 관리 업무, 성과평가에 대한 부담이 늘고 이것이 행정업무 증가로 이어져 이용자들을 만나는 시간이 자꾸 줄어드는 것 같아 걱정인데, 적절한 해법을 찾지 못해서 걱정입니다.
독서문화프로그램, 책을 중심으로 사람을 만난다
리자 : 독서문화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가요?
동산 :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은 기본이 책을 매개로 하는 활동이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도서관의 프로그램은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유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북 스토리텔링과 영어 스토리텔링입니다.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그림책을 보고 독후활동을 진행하는 빛 그림 동화상영은 미디어매체를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며 다양한 시도를 했던 미디어 독서교육입니다.
가족 또는 형제, 자매끼리 도내 유적지 역사공부 및 탐방 후 북 아트활동을 하는 ‘북 아트 문화체험교실’도 운영하고 있죠. 체험을 겸한 프로그램이라 인기도 높은 편입니다. 지역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을 월 2회 찾아가 동화를 들려주고 책을 지원해주는 ‘찾아가는 작은도서관 프로그램’도 저희 도서관의 대표 독서문화프로그램입니다.
독서중심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재능기부자 그룹이 지도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지역주민들의 도서관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주민들은 도서관에서 리본공예, 퀼트공예, 주산수학, 냅킨 공예, 토탈 공예 등 25가지 이상이나 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문화활동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동아리는 총 4개로 두근두근, 솜씨나눔, 책다솜, 무지개책놀이터가 활발하게 운영됩니다. 두근두근은 성인독서치유동아리로 매월 2회 모임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문제로 아파하는 책 속의 등장인물이나 환경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치유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프로그램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책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외에 틈틈이 이벤트성 행사와 같은 테마 활동도 함께합니다.
동산도서관, 세대를 아우르는 마을 공동체의 중심을 꿈꾸다
리자 : 길지도 짧지도 않은 7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동산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동산 : 익산시에서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도서관,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이 자유로운 공간을 꿈꿉니다. 사회복지관 내 작은도서관이다보니 어르신 또는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이 많이 오갑니다. 그분들이 소외되지 않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보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가보고,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서관은 ‘책의 집’이라는 이름처럼 책과 자료가 풍부하고 충실해야합니다. 또한 다른 어떤 기관에서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일을 찾아서 시민들에게 힘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전문성과 서비스 역량을 갖춘 인력을 투입하여 친절하고 살아있는 서비스를 실천해야겠죠. 우리 도서관은 이용하는 주민들이 우리 마을, 지역사회, 나아가 익산시를 이해하고 생각하는 마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몫을 다하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글·편집 : 조예슬(행복한도서관재단)
교정 : 이용주(행복한도서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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