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서울, 강원] '작은도서관,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다' 정책연구 발표
작은도서관, 코로나에도 지역 독서문화 중심으로 거듭나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작은도서관,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다' 발표회 개최
지난 3월 15일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이하 협회)는 '작은도서관,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다'라는 주제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은도서관의 비대면 운영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발표한 두 곳의 도서관은 누구도 예기치 못한 코로나로 인해 휴관, 재개관을 반복하며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시도 끝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담작은도서관, 코로나에도 책 읽는 즐거움 선사
이날 첫 번째 사례로는 강원도 춘천시 <담작은도서관>의 김성란 관장이 비대면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담작은도서관은 민간에서 설립해 10년간 운영하다 2019년 6월부터 춘천시에 기부채납을 하게 되고, 2020년 3월에 재개관할 예정이었으나 그때 코로나가 발생했다. 그로 인해 재개관 일자가 늦춰지며 지금까지와 다른 운영을 고민했고 이를 위기가 아닌 실험적인 도전의 기회로 삼았다.
집에서는 가족, 학교에서는 교사로 연결해 책 읽는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책 읽기 어려움이 있는 어린이에게 가방에 직접 만든 인형과 그림책 2권, 리플렛을 넣은 패키지를 만들어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시도한 결과 만족도가 뜨거웠다고 한다.
"이용자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한학기한권읽기'인 지원 서비스를 학교에 패키지로 지원해줄 뿐만 아니라, 단체 대출서비스를 지원해주었고요. 또 '이슈book+ing 챌린지'로 사회 이슈에 대한 도서를 읽고 소감을 블로그에 남기는 챌린지를 진행하며 택배로 도서 대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이용자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더니 호응이 좋았어요."
이후 2020년 3월부터 비대면, 비접촉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전자책과 스마트 도서관 이용이 확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비대면으로 진행하니 대출 권수가 줄어들고 대출이 불가한 도서가 있다는 아쉬움이 생겨 이걸 보완하며 지속해서 도서관 서비스로 정착할 수 있도록 바꿨다. 바로 배달 서비스를 활용한 것. 지역 내에서 퀵으로 보내며, 1:1 이용자 맞춤형 사서 추천 서비스를 추가해 이용자와 소통했다.
"2020년 12월부터 줌과 유튜브로 책 읽어주기, 체험 활동, 인문학 강좌 등 온라인 서비스도 만들었어요.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하기도 했지만 참여율과 집중도가 낮아 '가족과 유튜브로 즐기는 집콕놀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진행했지요."
이처럼 담작은도서관은 누구든 도서관에 오면 즐길 수 있도록 대면 서비스도 멈추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이나 진행 보조자 없이 언제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한 것이다. 30일에서 40일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열두단책소꿉놀이'로 책 읽는 즐거움을 주고, 이를 확장해 '놀아볼LAB'으로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도 선사했다. 예로 '나만의 특별한 옷' 그림책을 통해 옷감에 대해 알고 그 옷감으로 인형과 머리끈 등을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의 여러 기관과 함께 하면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효자1동 행정복지센터, 효자1동 사회보장협의체, 봉의초등학교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으로 자리 잡았다.
김성란 관장은 "오늘날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사람, 장소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도서관이 같이 삶을 나누는 거점 공간으로 전환하기를 바랍니다."라며 앞으로 도서관이 나아갈 길의 바람을 전했다.
작은도서관 웃는책, 온라인 동아리가 새로운 만남 연결
두 번째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작은도서관 웃는책> 김자영 관장이 발표했다. 작은도서관 웃는책도 2019년 말에 도서관 리모델링 후 재개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휴관 지침에 따라 운영방법에 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첫 시도는 휴관 중에도 어떤 책이 나왔나 궁금해하는 이용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밴드를 통해 도서 전시를 진행했어요. 이후에 휴관 중에도 도서 대출이 가능하도록 밴드에 이름과 원하는 도서명을 작성하면 책을 빌려주는 '반짝대출'을 운영해보았죠. 그러다 보니 욕심이 생겨 밴드 라이브로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처음에는 사서가 읽어줬지만 나중에는 이용자가 직접 읽어주는 것으로 발전했고요."
독서동아리는 코로나 이후 중단했다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점차 대면으로 변화시켰다. '마늘과쑥' 동아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며 함께 책을 읽고 유튜브에 올리는 등 동아리 활동을 많은 이용자가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온라인 낭독을 진행해 새로운 만남을 만들었고, 이것이 동아리로 진화해 '온라인 책번개'라는 함께 책을 읽고 소통하는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도서관에서 하루 숙박하는 방학캠프인 '책문화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진행이 어려워지자 포기하지 않고 발상의 전환을 꾀했지요. 참여 대상을 이용자가 가져온 인형으로 대체해 캠프를 진행하고, 영상을 촬영해 이용자에게 보내기로 한 거예요. 그랬더니 엄청난 호응을 얻었어요."
코로나로 도서관이 약화 될 수 있었지만 온라인으로 낭독하는 등 새로운 발견의 기회가 되어 오히려 운영을 이어가는데 비대면 서비스가 도움이 됐다. 이에 김자영 관장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작은도서관 변화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계기가 주어진 것 같다."며 작은도서관이 나아갈 길에 같이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또한 2020년 코로나 이후 협회가 시도하고 노력했던 비대면 운영사업에 대해 공유했다. 협회가 운영하는 5가지 플랫폼과 운영 방식을 설명하고 비대면 확대에 따라 ZOOM 가이드를 만들어 실시한 교육과 다양한 기획, 행사에 대해 안내했다.
박현진 간사는 "마을교육공동체 '여주사람들'의 도움으로 협회 자체적 비대면 커리큘럼을 만들어 공유해왔습니다. 향후 비대면에 국한하지 않고, 지속적인 전문적 교육을 통해 회원 여러분에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그 과정에서 작은도서관이 대면, 비대면을 아우르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작은도서관,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다'를 주제로 한 작은도서관의 비대면 운영사례 발표는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발표자료는 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smalllib.org/news/notice/)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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