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기] 동화 작은도서관
동화마을의 꿈트는 독서문화 터전
동화 작은도서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 깨끗하고 조용한 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화 작은도서관이 있다. 창고로 방치됐던 곳이 공간변화를 맞이해 지역의 가치를 더해가는 곳이다. 아이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고 어른들에게 지식정보를 선사하는 터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주민들에게 새로운 자랑거리로 변화하고 있다.
방치된 공간의 놀라운 변화
봉담읍의 휴먼시아동화마을아파트 단지 사이를 지나가다 보면 3단지 1층 책 읽는 부엉이 동상 옆에 동화 작은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문 앞에서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지는 이곳이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들어봤다.
휴먼시아동화마을아파트 3단지에는 문고가 하나 있었다. 창고로 사용할 정도로 이용이 안 되던 공간을 주민들 교류의 장으로 활성화하고 싶었던 홍준표 아파트 관리소장이 주민과 협의하여 ‘아름다운마을만들기’라는 단체를 등록 후 시설개선사업을 신청해 지원받은 2천만원으로 지금의 동화 작은도서관을 조성했다. 그렇게 그는 아파트 관리소장이자 작은도서관의 관장이 됐다.
공간의 변화에 힘입어 도서관 조성뿐만 아니라 도서관 옆에 있는 창고도 방치하지 않았다. 맞벌이가정, 노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활용해 도서관과 왕래할 아이돌봄센터를 화성시에 지원 요청해 조성했다.
동화 작은도서관의 공간은 그렇게 완성했으나 장서와 인력이 부족했다. 2019년에 처음 문을 열었고, 2020년에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하며 마을의 새로운 활력소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LH의 작은도서관 코디네이터 지원사업으로 일정 기간 상주하는 코디네이터도 지원받았다.
홍준표 관장은 "작은도서관을 조성하고서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해요. 저희 작은도서관이 주민 모두와 마을공동체의 거점이 되길 바랍니다." 라며 소감을 전했다.
홍 관장과 박은아 코디네이터는 새로운 공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동화리 주민들의 회의공간으로 사용하며 커뮤니티 장으로 문을 연 것이다. 작은도서관을 중심지 삼아 마을과 주민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동동산책' 동아리를 만들었다. ‘산책하며 마을만들기’라는 취지로 만들고 싶은 동화리에 관한 의견을 나눠 원예아트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적극 노력한 결과 화성시 마을공동체에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도서관을 알리고픈 열정, 유튜브 공모전 대상 수상
도서관은 돌봄센터와 맞붙어 있어 잠깐 들러 만화책이라도 꺼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래 벽으로 가로막혀있었으나 아이들에게 문화생활을 쉽게 영위할 수 있도록 문 하나를 통해 왕래할 수 있게 만들어 독서를 갈망하는 가벼운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든다.
아이들이 독서를 통해 도서관에 관심을 가지자 돌봄센터와 같이 협업해 '문해력 기르기'와 '그림책 아트북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돌봄센터와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수행을 위해 정기적으로 운영위원회 회의도 진행한다.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영화 감상하는 '영화의 날'도 기획 중이다.
박은아 코디네이터는 "아파트 주민들이 코로나로 제한적인 삶을 살다가 이곳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참여하며 좋았다고 하고, 또 더 많은 이웃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해 들을 때 뿌듯함을 느껴요"라며 만면에 미소를 보였다.
장서 분류는 노란색 띠 스티커를 서가에 붙여놔서 위에는 성인 도서, 아래는 어린이 도서로 구분했다. 주 이용자가 초등학생이 많아서 어린이 도서 위주로 장서를 구성했지만 성인들을 위한 도서도 빼지 않고 골고루 비치한다. 많은 주민이 이용하도록 하며 동화리의 문화활동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과 세종도서에서 1년에 두세 번씩 200~300권 정도 도서를 보급받고, 화성시에서 지원을 받아 약 150권 정도의 신간 도서를 구비 중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도서를 말하면 최대한 수용한다. 이처럼 동화 작은도서관은 도서구비부터 동아리, 프로그램까지 주민이 하고 싶은 것을 직접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주민주도형 도서관을 지향한다.
지난해에는 '2021 LH 작은도서관 유튜브 공모전'에서 대상도 수상했다.
"도서관 홍보를 하고 싶지만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중 마침 LH가 주최한 공모전이 눈에 띄어 이때다 싶어 참여했어요. SNS와 맘카페, 아파트 게시판, 돌봄센터 아이 부모 대상으로 홍보를 했고, 다른 지역보다 문화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준 덕에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동화 작은도서관의 이름을 알리는데 일조한 이 영상에서의 도서관은 책만 읽는 엄숙한 분위기보단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하는 활력이 넘치는 장소다.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니 코로나로 억압돼있는 분위기에 힘들어하는 느낌을 받아 힐링되는 작은도서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同(한가지 동), 和(화할 화)에 맞게 아파트 주민 모두가 힘과 마음을 맞췄으면 좋겠습니다. 천천히 해도 좋으니 동화 작은도서관에 편하게 와서 대화를 나누며 갈등을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해가는 공간이 되는 게 홍준표 관장의 바람이다.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과 소통이 적어 갈등에 부딪힐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한마음이 되도록 화합의 장으로써 제 역할을 하고픈 그의 의지이다. 동화리 주민들이 교류하며 커뮤니티의 공간이 되는 동화 작은도서관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 동화 작은도서관
유형 사립 아파트 작은도서관
운영 월~금 09:30~15:30, 토일 휴관
주소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새터길 121, (휴먼시아동화마을아파트) 동화마을3단지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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