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관아작은도서관

2015.02.23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소통과 교류의 전통문화 공간

강원 강릉관아작은도서관


위치 : 강릉시 경강로 2049(명주동)

전화 : 033-660-3267

개관 : 2011

운영시간 : 화~일요일 9시부터 저녁 6시 / 월요일 휴관


관아작은도서관, 강릉의 역사를 품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리자 : 관아작은도서관은 역사적인 건물을 활용해 지어진 작은도서관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관아 : 강릉시에 있는 사적 제388호 강릉 대도호부 관아인 이곳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행정 관청으로 사용된 곳입니다. 역사 유적지인 관아를 복원하면서 역사와 민속을 주제로 한 특성화 도서관을 만들자는 취지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도서관 조성 지원 사업을 신청해 선정되면서 201110월 개관했습니다.

리자 :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지역적 관광지로도 좋은 자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관아작은도서관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관아 : 옛 선조의 자취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강릉대도호부 관아 사적지 내에 위치한 도서관인만큼 역사와 향토, 민속자료 등 5천여 권의 귀중한 역사문화 자료를 갖추고 있습니다. 관람객과 이용자들에게 강릉의 역사와 문화 관련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며, 독서활동과 평생학습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이와 함께 강릉대도호부 관아는 국제민속예술축전, ICCN 세계무형문화축전 다노세 마당, 강릉관노가면극, 농악, 명주국제인형축제 등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공연활동과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어 볼거리도 풍부한 전통문화, 예술 공간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적지 내에 위치한 도서관의 특성상 지역의 문화 중심이며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소통과 교류의 전통문화공간이라는 점이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적인 특성에 맞추어 내·외국인 관람객에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독서와 휴식의 공간이 되고, 지역주민들에겐 사랑방처럼 편안한 학습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전통의 복원, 옛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다

리자 : 이곳에 앉아서 책을 읽다보면 고려와 조선시대로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 것 같은데,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관아 :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사자소학> 프로그램이 있는데, 마침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으면서 갈등이 생긴 여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사자소학(예절교육, 생활규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했었습니다. 수강 후 소감을 통해 학생은 서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달라지면서 가족 간의 관계가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하고, 학부모님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깨닫는 과정이었고 자녀와 공감하고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한 기억이 납니다. 이렇듯 공간의 특성에 맞는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모든 것의 기본인 가정에서부터 인성을 회복하고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들을 바로 세우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점이 관아작은도서관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이 변화되고 성장하고 커가는 모습을 보면 프로그램을 기획한 저희들의 마음도 따뜻해지고 보람을 느낍니다. 공간이 주는 힘과 그에 맞는 적절한 콘텐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죠.

리자 : 전통과 함께하는 관아이기 때문에 가능한 에피소드였네요. 다른 독서·문화프로그램도 소개해 주세요.

관아 : 저희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까지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리가 반드시 배워서 지켜야 할 생활규범과 어른을 공경하는 법 등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가르치는 생활철학, 예절교육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문화연구회에서는 매주 금요일 우리문화와 문학연구 학습동아리가 운영됩니다.

이밖에 강릉시 평생학습센터 강릉문화의집에서 강릉전래놀이 배움터의 전래놀이학교를 관아작은도서관에 있는 마당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까지 운영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15명을 대상으로 전래놀이(딱지놀이, 달팽이, 여우야, 사방치기, 동대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복주머니 만들기 등)를 통하여 스스로 움직이면서 하는 신체활동이라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고 잊혀져가는 전래놀이와 전래동요의 발굴, 계승, 보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관아작은도서관, 공존의 문화, 공생의 미래를 꿈꾼다

리자 : 강릉 내의 작은도서관등과 교류나 협력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관아 : 강릉시의 공공 도서관과 작은도서관 간에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어 있어 도서관 회원증 하나로 어디서든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습니다. 희망도서, 책두레(상호대차) 서비스를 이용하여 자관, 타도서관의 도서를 대출, 반납 이용할 수 있어서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도서관과 관련 있는 평생학습 어울림한마당이나, 인문학산책 등의 행사에도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리자 : 관아작은도서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관아 : 법고창신(法古創新), 즉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사자성어처럼, 근본을 잊지 말자는 생각으로 도서관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2018년 개최를 맞이하여 외국 손님들도 만족할 수 있도록 강릉시 전통자료 수집·보존에도 더욱 역량을 쏟을 예정입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그 중심에서 관아작은도서관의 역할이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편집 : 조예슬 

교정 :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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