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배꽃뜰작은도서관

2022.01.14

지역 중심 공동체 활동의 마중물 도서관

배꽃뜰작은도서관

배꽃뜰작은도서관은 독서 단체 비채나누에서 위탁하여 운영하는 공립 작은도서관이다. 문화시설이 열악한 전북 완주군 이서지역의 독서문화 확산을 이끌기 위해 지역 대표 문화 사랑방 역할을 수행한다. 다양한 도서관 활동과 지역주민을 기반으로 연계 활동을 진행하는 이른바 이서지역 맞춤형 도서관이다.


이용자에게 귀 기울이는 주민 맞춤 도서관


배꽃뜰작은도서관은 2008KB국민은행과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을 통해 처음 문을 활짝 열었다. 문화의 장이 열리자 주민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바람이 불었다. 독서뿐만 아니라 책과 함께하는 모임으로 자연스레 연결되며 마을에 활력을 전달했고, 1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공공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주민들의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2019년 생활SOC공모사업을 통해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카페 분위기인 개방적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그림책방, 성인 열람 공간, 동아리방 등을 새롭게 꾸며 현재의 아늑한 모습이 되었다.

개관부터 함께한 비채나누는 독서회로 출발해 2019년에 주민독서 단체인 비채나누를 설립하며 도서관 운영의 주체가 됐다. 비채나누의 회원들은 12년간 배꽃뜰작은도서관의 운영자로 근무했고, 지속적인 도서관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를 통한 도서관 운영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작은도서관을 주민이 주도해 직접 꾸려가는 민간위탁 도서관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학교가 끝나는 방과 후 시간대에 아이들이 모여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부모와 방문해 그림책방에서 함께 책을 읽기도 하고 온돌 바닥에 누워서도 보는 포근한 곳이다. 지나가다가 들러서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이서지역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며 문화공간으로서의 면모도 발휘한다.

이서면 행정복지센터 3층에 자리한 배꽃뜰작은도서관의 장서량은 총 13천여 권. 작은도서관으로서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문학기행’, ‘연합독서모임’, ‘시 낭송회를 개최해 도서관의 연례행사로 정착시키는 등 도서관 행사를 추진했다. 2019년에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수요조사와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도서관 휴관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운영에 힘쓰고 있다.


현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SNS를 통한 도서관 운영을 실천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책톡방독서모임, 온라인 밴드로 시 낭송회월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온라인 플랫폼으로 독서회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관전용 밴드를 개설해 도서추천릴레이, 코로나 극복 캠페인을 진행해 비대면 서비스를 주도한다.

더불어 집콕 도서목록 추천과 휴가지에서 읽을 책 소개하기, 코로나 극복을 위한 책 무지개 만들기, 시 필사 행사 등으로 오프라인 활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이용자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시간·공간·인원의 제한이 없는 온라인 독서토론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대면으로도 휴가지에서 읽을 책 소개하는 행사, 청소년 명랑독서회와 성인 노나메북클럽, 비채나누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시쓰기와 친환경EM비누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재능기부를 통한 3D펜 원데이 클래스, 요리체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의 활발한 독서문화활동을 권장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20년 전라북도 작은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배꽃뜰작은도서관이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전북도 내 공사립 작은도서관 34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된 운영평가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운영사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코로나 극복 노력사례, 지역사회협력, 마을공동체 운영사례 등 정성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위드 코로나를 위한 도서관 활동의 강자


배꽃뜰작은도서관의 눈에 띄는 점은 비대면으로도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자원봉사 기회가 줄어든 청소년 대상으로 시화·그림책 따라 그리기118명의 학생이 참여해 시화 97점과 그림책 46점을 제출받았다. 프로그램 운영과 장서구성, 다양한 시쓰기 프로그램을 통한 시() 특화도서관 등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다.

주부독서회, 청소년낭독동아리, 인문학독서모임 등 도서관을 기반으로 여러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돌봄수업, 다문화이주여성 한글교육, 시니어클럽 교육으로 모임과 교육장소로 제공하며 이서면 원도심의 유일한 문화공간인 작은도서관을 지역공동체 소통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배꽃뜰작은도서관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완주교육지원청 협력으로 방과후마을학교 돌봄 장소를 지원하고, 완주교육통합지원센터, 완주시니어클럽은 돌봄 장소 뿐만 아니라 직무교육 장소도 제공하며 교육센터의 역할도 수행한다.


또한 이서지역 기반 협동조합이나 지역상점인 이서미디어까페, 따라쥬협동조합, 하나로약국과 연계하고, 완주군 도서관에 협력해 완주군 도서관이 주최하는 행사와 교육에 적극 참여한다. 완주군 도서관의 정책과 방향성을 같이해 지역의 공동체 중심으로 문화활동에 힘쓰며 주민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주도적으로 지역 안에서 활동하고, 주민 참여와 협력으로 마을의 독서문화확산을 이끌고 있는 배꽃뜰작은도서관. 앞으로도 비채나누와 공동체 활동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행복한 도서관이 되길 기대해본다.


■ 배꽃뜰작은도서관

유형 공립 작은도서관

운영 월~토 09:00~18:00, 일 휴관

주소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이서로 55 이서주민자치센터 3층

홈페이지 http://lib.wanju.go.kr


참고

전주닷컴 블로그

새전북신문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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