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하는 사랑나눔 도서관

사랑아이엔지작은도서관

사랑아이엔지작은도서관은 경기도 군포시에 자리한 사립 작은도서관으로 사랑빚는교회와 함께한다. 이웃 주민과 봉사자의 여러 지원으로 사랑을 나누며 이용자들에게 따뜻함을 주는 사랑아이엔지작은도서관을 만났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즐기는 도서관

조용한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햇빛이 비추는 따스한 곳에 사랑빚는교회가 있다. 알록달록하게 빛나는 그곳 1층으로 들어가면 사랑아이엔지작은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은 2009년에 처음으로 사랑빚는교회를 다니는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으로 출발한다. 2011년에 교회만을 위한 도서관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도서관을 만들자는 담임목사의 의견에 따라 운영진이 힘을 합쳐 설립했다.

모두에게 활짝 문이 열린 사랑아이엔지작은도서관은 2019년에 지역을 바꾸며 이용자가 줄어들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현재는 5,000명이 넘는 이용자 수를 기록할 만큼 사랑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이들이 많은 지역인 만큼 주로 아이들이 부모님과 손잡고 도서관을 방문하는 이용자가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끝나는 오후 시간대에 주로 이용자가 있다.

사랑아이엔지작은도서관은 이러한 이용자들을 위해 어린이 프로그램도 많지만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그만큼 아이들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가족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도서관의 자랑으로 2층에 6개의 강의실을 프로그램 운영실로 사용하며 프로그램 운영에 힘쓰고 있다. 프로그램 강사도 재능 기부를 통해 이뤄지기도 하는 따뜻한 곳이다. 도서관 카페에 공지로 프로그램 정보와 신청, 동네에 재능 있는 사람을 구한다.

운영위원 6명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사서 봉사자와 독서문화 프로그램 봉사자, 노인 일자리 사업 봉사자로 나뉜다.

도서관 책임을 맡고 있는 유영이 관장은 ”도서관 이름처럼 도서관을 통해 사랑을 느끼고 이용자들에게 그 사랑이 전파되기를 바라며 지어진 만큼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도서관을 지속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사랑으로 전달되는 재능

사랑아이엔지작은도서관은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동아리가 다양하다. 여러 공예와 베이킹을 강사님께 배울 수 있고, 이 중 가장 주목할 점은 커피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좋은 원두 구별하는 법과 집에 있는 도구로 할 수 있는 로스팅부터 블렌딩, 자신이 좋아하는 원두로 시연까지 한다. 누구나 바리스타가 되어 기술을 갈고닦으면 그 재능을 다시 프로그램에 기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밑반찬 만들기, 주방세제 만들기, 아빠가 만들어보는 요리 등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과 동아리가 있어 취미 활동하기 좋다. 핸드드립 커피 동아리인 ‘쉘위 커피’, 어머님들이 주로 모여 즐기는 ‘퀼트 좋아’ 등 취미 생활이 같은 지역 주민들끼리 모이는 만남의 장이 되기도 한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프로그램과 동아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먼 곳에서까지 오는 이들이 있을 만큼 만족도가 높다.

프로그램 운영에 재능기부 외에도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 경기도우수작은도서관 지원 사업, 군포시 작은도서관 운영지원 사업, 경기도 평생학습 특화 사업, 경기도 동아리 지원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평생학습마을, 경기도 찾아가는 배움 교실에도 도움을 받는다.

군포시작은도서관협의회의 임원으로 활동하며 정기적으로 간담회와 워크샵, 교육 등을 통해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나눈다. 신규 도서관을 위해 멘토링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독서대전, 책 축제 등을 통하여 봉사하기도 하여 지역사회에 보탬을 더한다.

“혼자보다 함께가 좋습니다. 그들과 한 걸음 한 걸음 보폭을 맞추며 간다면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미래로 전해지는 사랑

9,000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와 교회에서 운영하는 만큼 기독교 도서도 새 신간에 꽂혀있다. 그만큼 공공도서관에서 보기 어려운 책들이 많다. 따로 희망하는 책이 있으면 신청을 통해 서적을 구비하고, 상호대차 서비스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도서관을 운영하는 데에 많은 물질적 자원과 수고가 필요한데 사랑빚는교회는 이웃을 위해 그것을 기꺼이 감당한다.

“10년 뒤에도 여전히 우리 도서관이 사람의 정을 느끼고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우리 동네 사랑방과 같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딱딱하지 않고, 기계적이지 않고, 타성에 젖지 않고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웃들과의 관계가 친밀해지고 깊어지는 그런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정과 사랑이 넘쳐나는 사랑아이엔지작은도서관이 앞으로도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파하는 도서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윤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