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story 01 전망대와 함께 차, 음악, 영화, 공연, 책이 있는 시민들의 북 카페

“우와!”

아빠와 함께 시청에 온 성원이는 시청 건물 18층에 새로 문을 열었다는 작은도서관에 들어와 보고는 탄성을 질렀다. 확 트인 창가로 다가가니 자신이 살고 있는 강릉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하늘과 닿아 있는 수평선까지 넘실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비치되어 있는 망원경으로 보니 먼 자연 풍경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 아빠, 도서관이라더니 호텔전망대 같아요!”

처음 작은도서관에 가본 이후로 성원이네 가족은 한 자리에 모이는 저녁시간이면 일찌감치 식사를 마치고 시청의 작은도서관을 찾곤 하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히 가족끼리 뭉치는 시간도 많아졌다. 로하스 작은도서관은 시민들의 생활에 재미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밤 10시까지 시민들을 즐겁게 맞이하고 있는 강원도 강릉시청 18층의 로하스 강릉 작은도서관. 얼마 전만 해도 이곳은 시청 건물 꼭대기의 행정자료실로서, 이름뿐인 전망대가 있을 뿐 시민들의 발걸음은 전무하여 썰렁한 곳이었다. 그러던 곳이 KB국민은행의 지원금과 시 예산을 지원 받게 됨으로써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시청 건물에는 민원실을 제 외하고는 시민들의 공간이 전무했기에 시민들에게 휴식과 문화 혜택을 서비스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강릉시 전역을 내려다보면서 책도 읽고 공연과 음악을 들으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북 카페로 조성하고자 했다.

LOHAS 강릉 작은도서관은 처음부터 북 카페형 작은도서관 콘셉트로 조성되었다. 그러나 북 카페형 작은도서관이 흔치 않았기에 벤치마킹 자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등 리모델링 과정이 쉽지 않았다. 어렵게 콘셉트를 잡아 북카페 전문 가구업체에 의뢰하여 가구 및 집기를 마련했고, 지역 예술가들의 참여를 통해 도서관 분위기에 맞는 장식용 예술품도 구할 수 있었다.

40인치 LCD 텔레비전 3대가 곳곳에 비치되어 여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영화를 보고 있는 모습도 이 곳에서는 낯설지 않다.

도서는 딱딱한 서가 스타일이 아니라 서점 스타일로 정리하여, 책을 책꽂이에 꽂아 두기보다는 책 표지가 한눈에 다 보일 수 있도록 꾸미는 한편, 시민들의 독서 요구를 반영하여 리더십∙재테크∙강릉 출신 작가∙역사∙소설∙수필∙어린이 등 다양한 주제별로 정리해 두었다.

“공연 신청을 받습니다.” 로하스 강릉 작은도서관에서는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스케줄에 따라 공연도 하고 동아리들의 접수를 받아 전시의 장을 펼치기도 한다.

이를 위해 피아노, 조명, 음향시설을 구비한 공연 및 전시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계층별 독서 프로그램 및 강연회를 열어 올바른 독서법, 독서활용 지도 등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