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기] 송골우남 작은도서관
오순도순 정겨운 마을 이야기가 들리는 곳
송골우남 작은도서관
송골우남 작은도서관은 경기도 화성시 서동탄역 근처 아파트에 자리한 사립 작은도서관으로 입주민들의 사랑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자원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주민들 간의 소통과 문화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도서관 운영의 힘, 자원활동가
아파트로 둘러싸인 화성시 능동에는 도란도란 정겨운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이 있다. 기분 좋은 소리를 따라가면 능동의 독서 문화를 견인하고 있는 송골우남 작은도서관이 보인다. 높은 아파트 사이 자원활동가들이 운영하는 도서관은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어른들은 바쁜 일상 속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다.
아파트가 지어질 때 함께 만들어진 도서관은 초반에는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원래 어린이집이었던 공간을 도서관으로 바꾸고 여러 번의 리모델링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현재 13,000 여권이 넘는 소장자료로 여느 큰 공공도서관 못지않은 장서 수를 자랑한다.
운영진들은 오랜 시간 도서관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원활동가’임을 깨달았다. 초반에는 주말에도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었지만, 현재는 평일만 운영하고 있는데 이유는 자원활동가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도서관의 기둥인 자원활동가들이 지치고 힘들다면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과감히 주말 운영을 포기했다.
그 대신 직장인 이용자들을 위해 저녁 시간에 문을 열기 시작했다. 야간 운영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이용자들의 반응은 더 좋아졌다. 야근이 잦은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아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혼자 집을 지키지 않아도 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운영에 전반을 책임지는 엄문주 관장은 1년 전 관장직을 맡게 되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겪는 와중에 중요한 직책을 맡아 어려움이 많았지만 든든한 자원활동가들 덕분에 원활한 운영을 이어가는 중이다.
“송골우남에 오기 전부터 주위에서 단지 내 작은도서관이 정말 괜찮고 잘 운영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이사를 결정한 이유도 도서관이 잘되어있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그렇게 이용자로 열심히 도서관에 오가던 와중에 자원활동가로 봉사를 하게 되고, 어느새 관장으로 불리게 되었네요.”
송골우남의 자원활동가들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있다. 활동가는 상시 모집해 현재 총 10명이 한 팀이 되어 도서관을 이끌고 있다. 최근 함께하게 된 20대 활동가는 젊은 감각으로 도서관을 꾸미고, 60대의 활동가는 노련미 넘치는 운영 노하우로 도서관의 질을 높이고 있다. 활동가들의 연령대가 모두 다른 것이 폭 넓은 운영을 가능케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운영진과 자원활동가들은 체계적으로 업무를 나누고, 주기적인 소통을 통해 도서관의 크고 작은 일들은 나눈다. 운영진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화성시 내 작은도서관 중 운영평가 결과 가장 우수하다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책과 프로그램이 함께하는 마을 쉼터
활발한 운영의 또 다른 비결은 다채롭고 질 좋은 문화프로그램 덕택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5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나, 시 좀 쓰는 초등이야!’가 있다. 시 창작 수업을 듣고 꼬마 시인이 되어 자신만의 생각을 시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직접 쓴 작품으로 책을 만들어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한다.
도서관 한 켠을 장식한 그림들은 미술 동아리 회원들의 작품이다. 엄마들과 직장인이 모인 미술 동아리는 함께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는다.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기도 하고 다양한 주제의 미술 관련 지식도 나누며 전문적인 동아리로 나아가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볼만한 프로그램은 ‘제로플라스틱 캠페인 :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합니다’ 이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플라스틱 사용률을 줄이기 위해 천연비누 등을 함께 만들며 의미 있는 활동을 함께 했다.
작년에는 화성시 도서관정책과 작은도서관 운영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급변하는 기후의 심각성을 토론하고, 대응책을 고민하는 ‘아름다운 우리 지구! 아름다운 우리 친구’ , 맞춤법을 공부하는 ‘나, 책 좀 읽는 초등이야!’, 누구나 갖고 있는 SNS 활용법을 알려주는 ‘슬기로운 SNS, 돈이 되는 취미생활’ 등을 운영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초등학생들을 위한 성교육, 동시야 놀자, 통기타 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일주일을 가득 채운다. 저녁 운영으로 직장인들도 편안히 이용하고, 도서관 한 켠에는 칸막이가 있는 독서실도 마련해 수험생들의 원활한 이용도 돕는 등 송골우남 작은도서관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주민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공간으로
송골우남 작은도서관이 지금의 문화쉼터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자원활동가들의 열정과 주민들의 관심 덕택이었다. 여느 작은도서관처럼 인력적인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지금처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나갈 생각이다.
“도서관이 입주민들에게 자랑스러운 공간이 되는 것이 운영진들의 미래이자 목표죠. 자랑스러운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답니다. 프로그램 기획, 장서 재고조사 등 바쁜 날의 연속이지만 언제나 마음만은 보람차요. 모든 입주민들이 도서관을 가장 자랑스러운 공간으로 여기게 되는 그 날까지 지켜봐주세요.”
작은도서관은 마을공동체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운영진들. 활동을 하면서 작은도서관이라는 공간에 대해 더 중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마을공동체의 역할부터 지역 발전에 이바지가 될 수 있는 작은도서관이 조금 더 부흥해서 마을이 조금 더 따사롭고 이웃간의 정을 나누는 세상이 자연스러워지기를 운영진들은 바란다.
■ 송골우남 작은도서관 유형 사립 작은도서관 |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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