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강원] 꿈마루도서관
주민이 함께하는 마음의 쉼터
꿈마루 도서관
문제 해결을 위한 문고 활용
층간소음, 쓰레기 배출, 흡연, 주차문제 등 아파트 단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가 그렇듯 우리가 사는 사농 현대아파트도 이와 같은 문제로 주민들 간 갈등을 겪었다. 서로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현실에서 이러한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입주자 대표회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에 대한 우리의 자가처방 결과는 아파트 내 문고를 활용한 공동체 의식 형성과 공동체 활동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현재 춘천에서 500세대 이상 사는 아파트 단지 중 문고를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하는 곳은 겨우 열 군데에 불과하다. 우리는 방치 되어 있던 문고를 새롭게 탄생시켜 주민들과 소통하고,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장으로 만들어 보고자 2018년 4월 13일 작은 도서관을 개관했다.
2,300명의 발걸음
로제토 마을에서 공동체의 따뜻한 관계가 심장병을 예방하듯 꿈마루도서관도 마을의 관계를 회복하고, 이웃 간의 벽을 허물어 공동체를 되살리자는 의미를 추구하고 있다. 2018년에는 도서관을 세우는 일과 인지도를 높이는 일에 몰두했다. 문화 프로그램과 독서 MVP를 통해 어린이들의 독서를 권장했고 벼룩시장, 북 콘서트 등을 통해 작은 도서관이 우리 지역에도 있음을 알렸다. 더불어 소통과 관계회복을 통해 주민들에게 어떤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2019년에는 도서관 이용자를 늘리고, 주민들의 행사 참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단지 내 프로그램 참여 방송, 인터넷 문자발송을 통한 안내와 이웃 아파트홍보, 지역 어린이집과 연계한 참여자 모집을 했다. 또한, 재능기부자들의 나눔과 자원봉사를 통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공동체 활동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2018년 8월부터 연 2,300여 명이 꿈마루도서관을 찾았고 이건 정말 상상 그 이상의 성공적인 결과였다.
수많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
우리 꿈마루도서관은 11명의 운영위원과 12명이 넘는 재능기부 강사, 정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역자원 활용방안 측면에서는 5개 이상의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재정적 측면에서는 정기후원 확대를 통해 공동체 활동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2019년 우리의 가장 큰 활동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든 것이다. 지역 주민이 주체적으로 희망하는 동아리를 만들면 장소 제공과 한 달 1회 강사비를 지급했다. 그 결과 동아리에서는 도서관을 더욱 자주 이용하고 마을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선순환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 속에 깃들어진 도서관이 될 수 있었고 주민들과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소통하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먼저 도서관 전체 행사였던 개관 1주년 기념식, 타일벽화 그리기, 북&콘서트, 벼룩시장 등을 운영하였다. 이는 온 주민들이 참여한 소중한 시간이었고, ‘책으로 하나 된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강좌로는 육아 심리상담 교실, 인형극, 어르신 건강교실 등 11개 강좌를 운영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통하여 유아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든 연령층에 우리 작은 도서관을 톡톡히 알릴 수 있었다. 또한, 5개의 재능기부 나눔 강좌를 통해 함께하는 공동체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여름 방과후교실과 특강은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더없이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었던 참된 시간이었다. 이를 통해 도서관을 더욱 알리고, 도서관을 중심으로 소통하며, 도서관 안에서 쉼과 행복을 만들 수 있었다.
뿌리 깊은 꿈마을 도서관 만들기
어느덧 강원도 마을공동체 활동을 한 지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사실 그동안 ‘작은 도서관이 어떻게 하면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우리는 재능기부자 발굴을 통한 문화프로그램 진행으로 도서관을 먼저 널리 알렸다. 그다음엔 주민참여를 위한 동아리를 조직해 주민 간의 소통과 참여, 자원활동가 발굴을 적극적으로 구상했다. 더 나아가 CMS(통장 자동이체 정기후원) 후원자 모집을 통해 재정적으로 안정을 찾았지만, 마음 한편으론 ‘꿈마루도서관이 작은도서관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이에 그간 우리의 공동체 활동을 돌아보며, ‘꿈마루도서관이 가고 있는 길이 맞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동안 정말 원 없이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지금부터이다. 이에 꿈마루도서관은 이제까지 해왔던 것을 양분 삼아 뿌리를 깊이 내리는 일을 하려고 한다. 자생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활성화 시켜 주민이 하나 되고 소통하는 마을, 마음의 쉼을 얻고 갈등을 해소하는 마을,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이에 우리는 첫 번째, 운영위원회 관리, 두 번째, 동아리 활성화, 세 번째, CMS 정기후원자와 재정의 안정화, 네 번째, 재능기부자 발굴을 통한 프로그램 안정화, 다섯 번째, 실무의 안정화,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공동육아를 도모하고자 한다.
나의 아이, 이웃의 아이, 우리 마을의 아이들이 작은 도서관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면 주민들의 참여와 활동에 더욱 큰 동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올해도 함께 하며 미소 짓던 주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보람 있고, 뿌듯하고, 행복해하던 주민의 모습… 그들의 웃음과 따뜻함이 지속되어 온 주민에게 퍼져나가길 바라며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다짐해본다.
■ 꿈마루도서관 유형 사립 작은도서관 |
/출처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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