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기] 부천 상동도서관
[부천시상동도서관] - 위치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620-4 - 전화 : 032-625-4705 - 담당 : 유수림, 김혜경 선생님 |
작은도서관, 공공도서관의 분관으로 역할 강조
리자 : 부천시 작은도서관의 현황은 어떤가요?
상동 : 부천시에는 공립 작은도서관(이하 공립)이 19개(직영은 2, 위탁 17), 사립 작은도서관(이하 사립)이 57개로 총 76개관이 운영 중입니다. 공립은 주로 소외지역, 도서관 취약지역에 조성되어 있고, 분관의 형태로 운영됩니다.
부천시 작은도서관은 민관이 함께 운영하는 것이 특징인데,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내 민간기관에 위탁 운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관 선정과정에서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작은도서관 운영 목적 및 마인드를 갖춘 기관을 선정하여 위탁합니다. 선정된 민간기관은 부천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함께 협의하며 일을 추진합니다. 선정된 공립 작은도서관은 사서 1인 이상을 의무 배치해야 합니다.
사립작은도서관은 작은도서관의 기본 조건을 갖추면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으며, 현재 57개소로 운영 또한 개인의 자율에 맡기고 있습니다. 사립 작은도서관에 대한 지원은 도서 및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 운영자 교육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공립과 사립 작은도서관 모두 부천시 각 지역의 커뮤니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2002년부터 작은도서관 활성화 정책을 진행해 왔습니다.
리자 : 부천시 작은도서관의 특징과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부천시의 작은도서관은 원칙적으로 공공도서관의 역할(분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작은도서관이 공공성을 갖추고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부천의 작은도서관은 민관협력을 통해 운영되며, 작은도서관에 사서와 시간제 계약직 근로자를 의무적으로 배치합니다. 사서를 의무 배치하는 이유는 도서관의 운영목적을 잘 알고 있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영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으로는 프로그램 활용법과 독서프로그램 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합니다. 아울러 사립 작은도서관의 경우 운영자가 의지를 갖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곳을 발굴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작은도서관, 개성을 살려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
리자 : 다른 지역의 공립작은도서관과는 달리 부천시 공립작은도서관은 민관이 함께 운영하는 데,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상동 : 시에서 지원은 하되, 실제 운영은 기관의 자율에 맡깁니다. 운영까지 저희가 맡으면 업무량도 많아지지만, 무엇보다 작은도서관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 비슷비슷한 작은도서관이 되는 것 보다는 작은도서관 마다 고유한 특색을 갖고 운영할 때 이용자들도 작은도서관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죠.
또한 업무의 전문성과 체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작은도서관 마다 사서를 1명씩 의무 배치하고 있는 것도 다른 시군과는 다른 운영방식입니다. 도서관 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로 줄이고 운영의 지속성과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서 의무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보면 작은도서관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작은도서관의 부족한 장서를 보완하기 위해 시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이 연계하여 상호대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과 시립도서관, 대학도서관과 연계는 물론 현재는 학교도서관도 상호대차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호대차를 통해 하루 평균 도서 신청과 반납이 2,600건이 이루어질 정도로 이용자들의 상호대차 이용률이 높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자료를 받아볼 수 있어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통합 도서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작은도서관의 도서목록까지 검색이 가능하고, 회원증을 발급하면 회원증 하나로 부천시 안에 연계된 도서관(작은도서관 포함) 어느 곳에서라도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습니다. 상호대차를 운영하는 목적은 작은도서관에서도 시립도서관 수준의 장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즉 작은도서관과 시립도서관이 별개의 도서관이 아닌 하나의 도서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도서관 서비스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문화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매년 <도서관 문화 한마당>, <독서마라톤>, <한 도시 한 책읽기>등을 운영합니다. 이 행사는 공공도서관과 공·사립 작은도서관이 협력하여 행사 준비부터 운영과 평가를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이외에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작은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을 서로 연계하여 문화프로그램 사업비를 공동 지원하여 예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생활 속 작은도서관 실현을 위한 공동의 노력
리자 : 부천시의 작은도서관 관련 조례와 지원기준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상동 : 2012년 작은도서관 지원 조례가 만들어졌으며, 이 조례를 기반으로 공·사립 작은도서관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합니다. 또한 부천시 어느 곳에서든지 걸어서 ‘10분거리 도서관’이 가능하도록 도서관 소외지역을 발굴하여 독서인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자 작은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에는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손쉽게 책을 대출·반납하고 상호대차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숲속 작은도서관을 조성하여 이용자들이 공원을 산책하면서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합니다. 한발 더 나아가 복합 건물 내에 작은도서관이 조성될 수 있도록 2개소를 조성 추진 중입니다.
작은도서관의 지원기준은 공립의 경우 보조금 관련 조례를 따르며, 사립은 평가에 따른 기준을 가지고 지원합니다. 평가는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로 이루어지며, 결과에 따라 도서구입비 지원에 차등을 두는 등 인센티브의 형식으로 지원합니다. 또 모법적으로 운영한 작은도서관 에는 시상과 함께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원합니다. 작은도서관의 운영 현황파악은 서면을 통해 매월 받고 있으며, 부천시작은도서관협의회의 월 회의를 통해서도 시와 작은도서관 운영자, 협의회가 모두 참여하여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리자 : 부천시 상동도서관과 부천시 작은도서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상동 : 부천시는 인구대비 지역면적이 좁은 편이어서 규모 있는 시립도서관을 새로 짓기보다는 작은도서관을 확충하여 보완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0분거리 도서관’ 프로젝트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프로젝트는 부천시민에게 책을 접하는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며, 점차적으로 잘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동 인구는 물론 입지 분석을 통해 어떤 부분을 필요로 하는지 고려하여 소외지역 외에도 건물 상가, 금융 건물 같은 곳에도 작은도서관이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
리자 : 지역사회 내에서 작은도서관의 어떤 역할은 무엇일까요?
상동 : 작은도서관은 지역주민과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다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공공기관에서는 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바로 작은도서관이죠. 작은도서관이 지역주민과 상생하여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공공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과 작은도서관 그리고 공공기관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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