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남] 위드파크환경도서관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녹색 문화를 만들다
위드파크환경도서관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아파트 단지 내 산뜻한 풀내음이 새어나오는 곳이 있다.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모토로 동네 일대를 녹색으로 물들인 위드파크환경도서관이 바로 그 주인공. 삭막한 아파트 생활 속에서 책과 사람이 모여 함께 성장하는 위드파크환경도서관을 만났다.
생태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문화쉼터
높은 아파트 단지 사이, 아이들의 기분 좋은 재잘거림이 울려 퍼지는 위드파크환경도서관이 있다. 주민들의 요구로 시작한 도서관은 어느새 20년째 주민들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문화 쉼터로 남양동 일대를 초록빛 책 문화로 물들이고 있다.
위드파크환경도서관의 면적은 255.29 ㎡(약 77평), 현재 총 장서는 12,000여 권으로 작은도서관으로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향긋한 책 내음과 아이들이 즐겁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작은 텐트가 눈에 띈다. 누구든 편안하게 머무르는 공간을 만들어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한켠에는 귀여운 공예작품들이 전시돼있다. 솔방울, 나뭇가지, 도토리껍질, 낙엽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어진 작품은 이용자들의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물씬 느껴진다.
환경 특화도서관임을 알려주는 다양한 환경도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두꺼운 생태도감은 물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환경·생태 동화책도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덕분에 아이들은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쉽게 배우는 중이다.
방과 후 시간을 대부분 도서관에서 보내는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들과 긴밀한 연락망을 구성한 것도 또 하나의 인기비결이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맞벌이 학부모들도 안전한 도서관 덕분에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위드파크환경도서관은 도시 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어른들에게는 힐링을 선사한다. 주민들은 책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서로 교류하며 마을공동체라는 큰 보물을 얻는다.
유일무이 ‘환경’ 특화 작은도서관
책과 자연이 있는 위드파크환경도서관은 주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한다. 도시와 자연을 잇고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를 문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다.
숲속나들이길은 야생화와 식물 등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생태강사와 함께 창원의 둘레길을 산책한다. 회원들은 매주 산에 오르며 바쁜 삶을 잠시 내려놓고, 초록색 풍경과 둘레길을 걷는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환경과 자연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 어린이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태숲체험은 인근의 숲과 공원에서 뛰어 놀며 생태를 자연스레 습득하는 프로그램이다. 꽃과 나무의 이름을 익히며 숲과 친해지고, 숲속에서 재밌는 놀이를 즐긴다. 스마트폰과 친했던 아이들도 이 시간만큼은 자연과 더불어 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환경·생태 프로그램 외에도 운영진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그램들은 이용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토론에 빠진 인문학, 그림책 감정코칭, 찾아가는 성교육, 가을음악회, 한여름밤의 영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이용자들을 만난다.
주민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는 다양한 동아리도 눈여겨볼만하다. 가까운 복지관에 방문해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말벗이 되어주는 두런두런은 2012년부터 활동한 장수 동아리다. 때론 악기연주와 노래로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인문학을 통해 조금 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회원들이 모여 깊이 있는 책을 읽는 앎행아카데미, 그림책으로 아이들을 이해하는 주부들의 독서동아리 북마마 등을 활발히 운영한다.
초록빛 꿈을 실현하는 미래 세대 자산으로
운영진들은 독서의 생활화를 꿈꾸며 주민들에게 독서문화를 전파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한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5년 보조금이 끊겨 도서관이 존폐위기에 놓였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았다. 보조금이 끊긴 1년 동안 마을대표회, 관리사무소, 주민 등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도서관을 지킬 수 있었다. 운영진들은 그 당시를 생각하면 힘들었지만 뭉클했던 기억이 더 컸다고 말한다.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단단해진 덕분일까. 위드파크환경도서관은 창원시 평생학습시설 작은도서관 운영평가에서 2018년 우수상, 2019년 장려상을 수상했다.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운영진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위드파크환경도서관이 지금처럼 남양동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운영진의 식지 않는 열정과 주민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운영상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주민들의 따뜻한 격려에 힘을 얻고, 그 덕분에 위드파크환경도서관의 앞날도 기대된다.
“환경 관련 이슈를 많이 접하는 요즘이에요. 자연과 환경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현대인들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죠. 앞으로 위드파크환경도서관은 미래 세대와 현대인들을 위해 꼭 필요한 환경교육과 독서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에요.”
주민들의 독서 문화를 책임지는 마을 도서관이자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는 꿈터로 마을공동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위드파크환경도서관. 앞으로 남양동에서 피어날 초록빛 미래가 자뭇 기다려진다.
■ 위드파크환경도서관 유형 사립 작은도서관 |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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