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기] 부천시 시온열린 작은도서관
모두에게 열린 작은도서관 - 시온열린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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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지역사회에 개방을 통해 활기를 찾다
리자 : 시온열린 작은도서관에 대해 소개 좀 해주세요?
시온 : 시온열린 작은도서관은 1991년에 학교도서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보통의 학교 도서실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을 하다 2009년 경기도 교육청의 지원으로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시설 리모델링 후에도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교육활동과 도서대출, 정보제공 등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 김순기 교장선생님과 학교 관리자들이 도서관을 개방하기로 하여 부천시와 협약을 맺고 공공개방형 작은도서관으로 전환했습니다. 주민들에게도 도서대출 서비스와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와 지역 사회의 문화 교류를 이끌어가자는 취지였죠. 이에따라 전문 사서를 영입하고 도서관 운영의 시스템을 갖추는 등 변화를 시도했고, 도서 대출은 물론 강연, 아동교육 등을 활성화하여 경기도 교육기관 가운데서 성공적인 학교도서관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왔습니다.
리자 : 공공개방형 도서관이라는 독특한 성격에 맞는 시온열린의 운영 노하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온 : 시온열린 작은도서관은 학교에 있기 때문에 학생과 주민이 모두 안전하고 편안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희망도서 신청’이나 ‘문화 활동 선호 설문지’, ‘도서관 이벤트’를 하여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조사하고 반영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한 결과로 학생들의 활발한 독서 활동이나 주민의 대출 및 행사 참여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열린시온 작은도서관의 자랑, 시설
- 어린이방, 북까페 등의 편의시설
이용자의 자부심, 시온열린 운영자의 보람
리자 : 도서관 운영을 하시면서 느끼는 보람과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시온 : 학생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시온열린의 역할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때 저도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도서관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참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죠. 또 어렵게 준비한 저자나 분야별 전문가 초청 강연을 듣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을 때도 보람을 느낍니다. 특강의 반응이 좋고, 이용자들이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를 해주실 때, 특강을 준비한 노고를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도서관 특성상 학교도서관과 지역의 작은도서관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점이 종종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이용자 간의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간을 활용을 통해 이를 적절하게 조화시켜나가는 지혜가 필요하죠. 문화프로그램은 별도의 학습실을 이용하고, 아동열람실 공간을 따로 마련하며, 이용자가 담소나 토론이 필요할 때는 도서관 밖의 휴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분리하고 협조를 구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합니다.
이밖에도 정식 재개관을 하고 2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앞으로 진행할 프로그램들을 잘 운영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잠재적 이용자들을 포함한 더 많은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독서문화프로그램의 내용을 강화하고 널리 알리는 홍보 방법 또한 적지 않은 고민거리 중 하나랍니다. 물론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분들이 대부분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름 조금 더 다르게 하려고 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리자 : 시온열린만의 특징과 자랑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온 : 제일 큰 자랑거리는 쾌적한 환경과 최신 정보검색 환경을 갖춘 도서관이라는 점입니다. 36석의 별도 학습실과 80석 규모의 시청각실이 있어 문화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시설 만족도가 높습니다.
체계적인 독서문화프로그램들 또한 시온열린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동프로그램을 1학기, 2학기로 나누어 정규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동들의 학습의욕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2011년부터는 “저자 초청강연”을 매년 개최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시온열린의 매력이죠.
- 열린시온을 찾는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
시온열린, 학생들과 주민의 독서 문화를 꽃피우다
리자 :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들을 운영했나요?
시온 : 시온열린의 독서문화프로그램은 <아동 독서교실>, <아동 구연동화>, <아동 역사교실> 등 유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1학기, 2학기 정규프로그램과 방학특강이 있습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정해진 요일에 운영하는데, 한 회당 20여명의 아이들이 참여하며, 2개월에서 3개월의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방학특강은 <영어스토리텔링>과 <역사교실>, <북아트>, <신문활용> 강좌 등을 운영합니다. 강좌에 따라 2회에서 5회로 구성되며, 교육보다는 활동 위주의 특강으로 운영합니다.
도서관 이용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감상법>, <클래식음악 감상법> 등 문화예술 특강도 운영 중인데, 의외로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전문가와 함께 영화와 음악을 효과적으로 감상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강좌에 참석한 주민들이 집근처에서 문화생활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좋다며, 도서관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저자 초청 강연회를 통해 저자와 독자가 직접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 학교도서관의 특성 상 교육과 관련 강좌들도 많습니다.
리자 : 시온열린 작은도서관의 운영철학과 미래는 어떤가요?
시온 : 먼저 시온열린의 운영철학은 독서습관을 길러 개인의 성장을 돕고, 평생학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입니다. 시온열린 작은도서관은 어린아이부터 학생, 성인 모두가 이용하는 동네 정보문화 사랑방입니다. 따라서 장서구성도 전 연령층의 이용자가 도서관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구비하고, 세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독서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다양한 책과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창의력과 감성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노력합니다. 한발 더 나아가 잠재적 이용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도록 현재 부족한 성인강좌나 성인프로그램도 점차 보완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시온열린작은도서관은 지금 5-7세 아이들이 10년 후 시온고 학생이 되었을 때도 지속적으로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아이들을 위한 특강
- 학생,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특강
- 도서관 이벤트
사람, 작은도서관의 성장 동력
리자 : 작은도서관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온 : 부천시는 “문화 도시, 평생학습도시, 책 읽는 도시”라는 모토로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부천시의 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삶의 질,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동네 작은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처가 되고 평생학습공간이 되고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은 이렇게 하나의 가능성을 가지고 여러 가지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리자 :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작은도서관에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시온 : 도서관에서 양질의 책을 만나고 도서관의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경험을 늘려가며, 사고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활동들을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내적인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도서를 선택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바탕이 결과물이 아닌 그것을 읽고 느끼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도서관 직원들의 전문성과 연구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도서관의 양적 팽창만큼 질적 개선이 이루어질 때, 이용자의 요구를 뛰어 넘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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