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경기] 위례반디 작은도서관
지역 독서 문화를 이끄는 선두주자
위례반디 작은도서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위례반디 작은도서관은 주민들의 힘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립 작은도서관이다. 함께 책 읽기를 추구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위례반디 작은도서관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작은도서관 발전 유공 상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情을 나누고 삶을 나누는 공간
아파트로 둘러싸인 성남시 창곡동에는 도란도란 정겨운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이 있다. 기분 좋은 소리를 따라가면 창곡동의 독서 문화를 견인하고 있는 위례반디 작은도서관이 보인다. 높은 아파트 사이 다양한 연령대의 자원활동가들이 운영하는 도서관은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어른들은 바쁜 일상 속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다.
2017년 첫 발을 뗀 위례반디 작은도서관은 입주자들의 관심으로 시작되었다. 도서관이 위치한 위례신도시는 입주 당시 전국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기존에 존재했던 동네가 아니어서 입주민들끼리 서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때, 아파트 한켠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은 교류를 원하는 입주민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처음 시작은 책 기증을 받으면서 시작했다. 방송으로 ‘도서관에서 봉사하실 분이 있으면 내려와주세요’ 라고 했을 뿐인데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았다. 젊은 청년층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모여 기증 받은 책을 정리하고, 도서관을 쓸고 닦았다. 그 과정에서 언니가 되고, 동생이 되며 정을 쌓았다.
그럴듯한 서가를 완성한 사람들은 자원활동가라 불리기 시작하며 작은도서관 개관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성남시 우수 작은도서관 탐방을 다니며 현장의 노하우를 들었고, 자원활동가들은 어느새 1기 임원으로 불리며 2017년 7월, 도서관의 문을 활짝 열었다.
자원활동가 32명이 한 팀이 되어 지역의 독서 문화를 이끌며 전에 없던 책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삭막했던 아파트 단지가 활기를 찾으며 이제는 이웃으로 함께하고 있는 입주민들은 하루하루 다른 삶을 보내고 있다. 위례반디 작은도서관은 그렇게 주민들의 생활 속에 녹아들며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모두’가 이용하는 도서관
위례반디 작은도서관은 어느 연령층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문화의 소통창구를 꿈꾼다. 모든 연령층이 고루 사용하는 위례반디 작은도서관은 어린이책과 성인책의 대출 비율이 비슷하다. 도서관 초기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임원진들 덕분에 다양한 이용자 확보가 가능했던 덕택이다.
현재 도서관을 이끌고 있는 4기 임원진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임원진들의 자녀들 또한 연령대가 다양해서 문화프로그램이나 수서를 할 때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있다. 자칫하면 어린이 또는 어르신만 이용하는 도서관이 되었을 수도 있는데 여러 연령대의 의견을 수렴해 운영을 하다보니 비슷한 비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위례반디 작은도서관 운영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임원진은 모두 체계적인 팀으로 나뉘어져 있다. 1년의 임기를 지내는 1명의 관장과 기획팀, 장서팀, 홍보팀으로 나누어 각 부서끼리 회의를 하고 안건을 해결한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임원들은 운영의 활성화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활발한 운영의 또 다른 비결은 다채롭고 질 좋은 문화프로그램 덕택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여러 동아리다. 엄마들이 고소한 원두를 내리며 티타임을 갖는 커피 동아리, 개관할 때부터 시작해 수많은 책을 함께 읽은 ‘반디 독서 모임’, 솜씨 좋은 어르신이 시작해 어느새 일주일에 2번씩 만나는 ‘뜨개질 동아리’, 어린이들이 영어 책을 함께 읽는 ‘신비의 방’, 그림책 읽는 엄마들의 모임 ‘그림책 동아리’ 까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여가 시간을 보내는 취미를 개발할 수 있는 동아리들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재능 있는 이용자들이 직접 재능기부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중학교 언니, 오빠들이 진행하는 초등학교 대상의 ‘보드게임’, 이용자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캘리그라피’,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키즈 가드닝’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위례반디 작은도서관은 지역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여러 협력기관과 연결되어 있다. 협동육아를 위해 어린이집과 연계하고, 어르신들의 질 좋은 노후 생활을 위해 노인정과도 연결되어 있다. 어르신들이 읽어주는 구수한 옛날 이야기는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1년에 1번, 위례반디 작은도서관만의 ‘북콘서트’가 펼쳐진다. 뮤지션이나 작가가 와서 영화나 책 얘기를 하며 색다른 문화를 접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 등이 어우러진 흥겨운 축제 한마당은 이용자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
지역의 독서 문화 확대를 위해 개관 이후 쉬지 않고 달려온 위례반디 작은도서관. 2018년에는 ‘2018년 마을 공동체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며 신생 도서관의 반란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2년 연속 경기도 최우수 작은도서관으로 선정되며 그 위상을 더 드높이고 있다.
우리 마을 속 구심점으로
위례반디 작은도서관이 지금처럼 단지 내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운영진의 열정, 성남시와 입주자대표회의의 지원, 그리고 주민들의 애정이 숨어 있었다. 여느 작은도서관처럼 인력적인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타개할 방안을 모색해나갈 생각이다.
현재 전문적인 운영의 필요성으로 1명의 사서와 자원활동가들이 열심히 운영 중이지만 전입전출로 인한 자원활동가의 감소는 무시할 수 없다. 좋은 일을 함께 하자며 주민들에게 권하고 있지만 확실성이 없으니 힘든 부분이다. 앞으로 더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내 자원활동가 모집 뿐만 아니라 교육에도 힘쓸 예정이다.
작은도서관은 마을공동체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운영진들. 활동을 하면서 작은도서관이라는 공간에 대해 더 중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마을공동체의 역할부터 지역 발전에 이바지가 될 수 있는 작은도서관의 조금 더 부흥해서 마을이 조금 더 따스워지기를, 이웃간의 정을 나누는 세상이 자연스러워지기를 운영진들은 바란다.
앞으로도 주민들에 대한 넘치는 애정으로 독서문화 전파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뛰겠다는 위례반디 작은도서관. 반딧불이에서 따온 도서관 이름의 ‘반디’처럼 마을을 비추는 빛으로 오랜 시간 함께하길 기대해본다.
■ 위례반디 작은도서관 유형 사립 작은도서관 |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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