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운영사례
[서울] 2019 작은도서관 운영자 역량 강화 워크숍
작은도서관 운영의 실마리를 찾다! , 공동주택 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
2019 작은도서관 운영자 역량 강화 워크숍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수도권역)이 지난 11월 14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개최됐다. 신생 작은도서관부터 운영된지 10년이 넘은 베테랑 작은도서관까지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진행된 워크숍은 그야말로 대성황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작은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의 노하우 제공과 신생 운영자들을 위한 작은도서관 운영 기초 정보 마련을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
참가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빠른 마감을 보이며 대기자까지 약 100명이 몰려 작은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정원이 마감되고도 주최측은 많은 관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약 150명으로 참가인원을 늘렸다. 호남권, 충청권, 경상권을 거쳐 마지막으로 진행된 수도권역 워크숍은 각 지역 워크숍에 참석하지 못한 운영자들까지 참가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교육원 1층 국제회의장을 꽉 채웠다.
작은도서관의 기초를 세우다.
경북 예천 만권당 작은도서관 박훈 관장의 행사 안내를 시작으로 (사)한국작은도서관협회 정기원 이사장의 ‘작은도서관 현황과 공동주택 작은도서관 운영활성화 방안’ 강의가 이어졌다. 어느 때보다 아파트 작은도서관의 관심이 높아진 요즘 덕분에 참가자 중에도 아파트 작은도서관의 주체가 되는 관리소장, 입주자대표위원회의 비율이 높았다.
정 이사장은 “아파트 안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은 설립자와 운영자가 다르므로 작은도서관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며 소통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책만큼 사람이 많아야 한다’를 강조하며 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을 공유했다. 작은도서관을 주민 예술 아마추어들의 전시장으로 사용,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진출의 발판, 노인층에게도 열려있는 도서관 만들기 등 알찬 내용들을 참가자들과 함께 논의했다.
작은도서관의 이모저모를 알려준 오전 강의가 끝나고 점심 식사 시간을 가졌다. 수도권이지만 전국에서 모인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인사를 나눴다. 신생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은 누군가에게 물어보기 민망했던 사소한 질문들을 나누고 선배 작은도서관은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짧은 점심 식사 시간 동안 수많은 명함들이 오고가며 많은 관계자들이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교류를 약속했다.
오후 일정이 시작되기 전 도서관정책기획단 박주옥 단장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박 단장은 “작은도서관을 위해 이렇게 많이 모여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운영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정책들을 수립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꼭 좋은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해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운영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나오길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쉼터로 사랑 받아
오후는 ‘2019 작은도서관 우수사례 발표’로 각 작은도서관의 운영자들이 강사로 나서 도서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 진행됐다.
첫 시간은 독서문화프로그램 기획 및 지역네트워크 우수사례인 송파구 위례에 위치한 ‘푸른작은도서관’으로 시작됐다. 푸른작은도서관은 다채로운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은도서관이다. 발표를 맡은 김경이 관장은 2018년 진행했던 문화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기획과 활동 방법을 아낌없이 전달했다. 이밖에도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실현하고 있는 송파구작은도서관협의회의 활동을 소개하며 지역네트워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다음으로 홍보 및 이용자 확보 우수사례인 ‘데시앙책울터작은도서관’ 김은정 도서팀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데시앙책울터작은도서관은 아파트 작은도서관으로 비어있던 공간을 주민들이 직접 조성하여 현재는 1일 이용자가 50명의 달하며 단지 내 사랑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이 운영주체가 되어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 이야기를 전하며 아이들의 선호도와 필요도에 따른 장서 구비, 다양한 이용자를 위한 특수 도서 구입 등 그간 쌓은 이용자 확보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했다.
마지막 사례 강의가 시작되기 전 정 이사장의 틈새 강의도 이어졌다. 바로 도서관 관리를 위한 기초 실무 강의다.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은 문헌정보학 관련 전문 정보가 부족해 도서관 운영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 운영자들을 위한 기초 강의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한국십진분류법(KDC)부터 도서 입력 작업 및 장비 작업까지 작은도서관 실무에 관한 정보들을 알차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자원봉사자 활용 및 운영비 마련 우수사례인 ‘미소뜰작은도서관’ 이미정 기획부장이 발표를 맡았다. 미소뜰 작은도서관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아파트 작은도서관으로 25명의 봉사자와 방학 중에는 30명의 학생 봉사자까지 많은 자원봉사자로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사업 선정,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높은 평가등급을 받아 안정적인 운영비를 확보하고 있는 도서관 사례를 바탕으로 그 노하우를 공유했다.
사례발표 후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기다려온 작은도서관 운영에 대한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각 사례를 바탕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작은도서관 진흥법 개정에 관한 이야기와 면적이 작은 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작은도서관에서 시작되는 마을공동체를 꿈꾸며
정 이사장은 “작은도서관이란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꽃이다”라고 말하며, “우리 생활에 매우 중요한 시설이라는 인식과 함께 작은도서관을 마을공동체의 생활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운영자 개인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영자 스스로가 작은도서관 관련 교육을 찾아다니는 등 자신의 역량을 강화해야 그 작은도서관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시간이 넘는 토론의 장이 끝나고 신나는 경품 추첨의 시간이 이어졌다. 작은도서관 서가를 알차게 채워 줄 다양한 책들이 운영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책부터 전집까지 다양한 경품들이 참가자들에게 아낌없이 돌아갔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한 작은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운영 정보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많은 것을 깨닫고 간다”고 말했고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자 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는데 괜히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기분이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건넸다.
2019 작은도서관 운영자 역량 강화 워크숍은 지난 9월 24일 호남권 교육을 시작으로 충청권, 경상권에 이어 마지막 수도권 교육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워크숍이 많은 관심 속에 끝이난 만큼 내년의 워크숍도 성황리에 개최되길 기대해본다.
2019년 작은도서관 운영자 역량 강화 워크숍에 참가하지 못한 관계자 분들을 위한 워크숍 교재는 ‘작은도서관 통합홈페이지(http://www.smalllibrary.org)-운영도우미-운영정보자료실’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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