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봉사동아리 도서관 희망 원정대

2019.08.29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봉사동아리

도서관 희망 원정대


도서관희망원정대원들이 아이들과 책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 가득한 연세대학교 문헌정보과 학생들이 작은도서관을 위해 힘을 모았다. 바로 예비 사서들의 열정이 샘솟고 있는 작은도서관 봉사활동 동아리 도서관 희망 원정대이다. 전국 곳곳을 누비며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도서관 희망 원정대 27기를 만났다.

예비 사서들의 뜻깊은 재능 나눔

전국 작은도서관이 6,000개를 넘어서면서 동네 곳곳에서도 작은도서관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매년 약 200개의 작은도서관이 새롭게 개관을 하고 이용자를 만나고 있지만 작은도서관의 열악한 환경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은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하지만 특히 전문 사서 인력의 중요성은 도서관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러 예산 문제와 환경적 상황 때문에 전문 사서 인력을 도입하기엔 어려운 곳이 많다.

도서관 희망원정대는 이처럼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도서관을 위해 만들어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동아리이다. 13년이라는 긴 전통을 갖고 있는 도서관 희망원정대는 지역적 한계로 정보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곳에서 어린이, 청소년, 성인들에게 교육과 정보의 창을 담당하게 함으로써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학과 생활을 하면서 도서관 현장 경험을 너무나 해보고 싶었어요. 저희 학교는 이론 중심의 수업이 많아서 현장 경험을 할 기회가 적었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관심있던 작은도서관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현장 경험도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

▲대원들이 장서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도서관희망원정대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작은도서관을 찾아다니며 학기 방학마다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대적인 장서 점검이나 이용자 교육을 위해 기본 34일동안 봉사활동이 진행한다.

방문도서관이 결정되면 관장님과 수많은 소통을 거친다.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주된 이용자는 누군지, 몇 권의 장서가 있는지 등을 파악해 사전답사를 실시한다. 이 답사 내용을 바탕으로 도서관에 맞는 봉사활동을 계획한다. 체계적으로 책을 분류하고 목록을 작성하는 것은 물론, 실제 서가에 배가까지 진행한다. 이밖에도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한국십진분류법(KDC)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 도서관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작권 교육, 자원봉사자 교육도 한다.

작은도서관 관련 지식이 부족한 운영자들에게 도서관희망원정대는 전문 지식을 전달하고, 부원들은 실제 운영자들에게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듣는다. 이렇게 서로가 성장해가는 발판으로 질 좋은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중이다.



도서관희망원정대의 장서점검공지

작은 손길로 도서관의 생기를 불어넣다.

뜻을 모은 27기 도서관 희망원정대는 서울의 한 작은도서관을 찾았다. 3일 동안 진행한 봉사활동은 장서 점검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위주이다. 현재 가로 배열로 되어 있는 서가를 세로로 바꾸고 싶어하시는 관장님의 의견으로 서가 배열이 먼저 시작됐다. 오랜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반듯하게 정리된 서가를 보자 고생이 눈 녹듯 사라졌다.


“27기 봉사활동 대상 도서관인 미래향기 작은도서관은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게 되면서 대대적인 장서 점검이 필요했어요. 옮겨오는 과정에서 책도 많이 분실되고, 오래된 도서들도 많아 폐기 작업도 함께 진행했어요.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지만 재정비된 도서관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진짜 사서가 된 것처럼 뿌듯해요. 나는 사서가 적성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웃음)”


도서관희망원정대는 나름 오랜 시간 지속돼온 동아리지만 외부 노출이 적어 홍보가 많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다. 부원들은 봉사할 작은도서관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매번 도서관 메일링 리스트에서 신청을 받고 있지만 신청 수도 적고, 봉사에 적합한 도서관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앞으로는 여러 작은도서관 관련 협회 및 홈페이지 등과 연계해 홍보 활동을 진행해 도움이 필요한 작은도서관을 찾을 예정이다.

다른 어려운 점도 존재한다. 매번 학기마다 새로운 부원들을 받고 있지만 모집 인원 수가 적다는 것. 학과 내에서도 도서관 관련 직종보다 다른 길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 동아리 홍보가 쉽지 않은 탓이다. 부원들은 동아리활동이 지속되어 작은도서관의 부름에 언제든 답하고 싶은 바람이다.

많은 곳을 방문하고 싶지만 현재의 인원으로는 한정적이어서 아쉬워요. 학과 공부에서 벗어나 이런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학교생활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홍보를 더 열심히해서 부원이 늘어나게 되면 학기 중에도 하루정도 봉사활동을 가고싶어요.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추후에도 도서관들과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해요.”

도서관희망원정대가 만드는 작은도서관 세상

도서관 희망원정대는 5월과 11월부터 12월 사이에 연 2회 신청을 받는다. 신청 안내는 도서관 메일링 리스트 뿐 아니라 작은도서관 통합홈페이지(http://www.smalllibrary.org)에서도 공지될 예정이다. 앞으로 기본적인 장서점검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개발해 작은도서관의 보탬이 될 예정이다.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작은도서관의 소중함 알게 되었다는 부원들. 새로운 독서문화를 이끌 예비 사서들이 만들어가는 작은도서관 세상을 기대해본다.

도서관에서의 봉사는 사서를 꿈꾸는 저희들에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죠. 사서로서 한 걸음을 뜻깊게 내딛은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구요. 앞으로 도서관 희망 원정대가 많이 알려져서 작은도서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어요. 작은도서관으로 만드는 세상을 위해 저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겠습니다!”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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