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무지개 작은도서관

2019.04.22

일곱빛깔 마을공동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수 많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무지개작은도서관’이 있습니다. 이 곳을 찾는 이들도 주민이지만, 이곳을 운영하는 이들도 역시 주민입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마을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를 만들고 있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이들의 활동을 들여다볼까요?


파주 무지개작은도서관은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화분들이 반갑게 맞아주는 따스한 도서관이었습니다. 작은 소품 하나하나, 주민들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는 이곳은 마을 주민들의 체육시설이었던 곳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곳으로 무지개와 같이 다양한 어린이들이 모여 책을 읽고 성장하면 좋겠다는 마을 주민들의 소망이 담긴 장소입니다.

파주 무지개작은도서관이 위치한 경기도 파주시 한울마을은 1700세대에 이르는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맞벌이부부와 독거노인들이 주로 거주합니다. 한울마을 주민들은 마을 주민들끼리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도서관을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삼고 마을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파주 무지개작은도서관은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모두 별도의 보수 없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개관 시부터 7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미선 관장 또한 보수를 받지 않는다 하니 참으로 그녀의 무지개작은도서관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과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 7년간 김미선 관장의 노력의 흔적


파주 무지개작은도서관의 특별함 - 첫번째 나눔
음식

맞벌이 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방학기간일 때의 아이들 식사를 챙겨주지 못하는 어려움입니다. 그런데 이곳 파주 무지개작은도서관에서는 이러한 아이들을 마을에서 품기 위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동안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점심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끼니 해결을 위해 마을 주민들은 아이들이 원하는 날짜에 맞춰 어머니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식재료와 지원 예산을 통해 아이들의 따뜻한 식사를 마련합니다. 그리고 마을에 거주하는 독거어르신, 아이들, 마을을 위해 애쓰는 경비원 등 서로 음식을 나눠주고 함께 한다 하니 옛말에 한솥밥을 먹으면 식구가 된다는 말처럼 파주 무지개작은도서관에서 진정한 공동체 문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파주 무지개작은도서관의 특별함 - 두번째 나눔
배움


파주 무지개작은도서관에서는 서로 음식을 나눌 뿐만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생활문화 활동을 하기 위하여, 마을 내 재능있는 주민들을 강사로 섭외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함께 배움을 나누는 활동도 한다고 합니다. 동아리는 7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노인 미술동아리, 우쿨렐레 동아리, 퀼트 동아리, 엄마표 미술심리 마음 그림 등 다양한 생활문화 활동을 통해 마을주민들이 즐겁게 생활한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 외에도 연령별, 계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책 읽기는 물론, 함께 배우고 만들어 먹고 마을 내에서 아이들을 함께 돌본다 하니 진정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파주 무지개작은도서관의 특별함 - 세번째 나눔
추억


무지개작은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짝수 달마다 개최되는 돗자리를 깔고 보는 영화 상영회, 봄·가을에 개최되는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마을 주차장과 놀이터, 빈 공터에서 진행되기에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아도 아파트 내에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페스티벌 메인 행사로는 우쿨렐레 공연과 마을 어린이들이 펼치는 태권도 시범단 공연, 그리고 어린이 방송댄스 공연, 실버 미술동아리의 미술 전시회 와 퀼트 동아리의 작품 전시회가 열립니다. 주민들로 구성된 동아리들이 갈고닦은 실력들을 뽐내는 자리로, 주민들 스스로 생활문화 활동의 주인공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한울마을 전체가 무지개작은도서관을 매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면서 마을공동체 의식이 자연스럽게 마을 주민들 마음속으로 자리 잡아갑니다. 무지개작은도서관의 시작으로 마을 주민 모두 한마음으로 서로를 믿고 함께하고 순수한 마음이 합쳐져 오늘날 생활문화공동체의 모습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김미선 관장 같이 앞장서서 주민들이 다양한 동아리로 만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리더십 있는 사람은 마을 공동체에서 꼭 필요한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방학 동안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한 점심 급식은 많은 마을 봉사자가 필요한 일 임에도 시작을 할 수 있었던 추진력과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많은 도시에서 시도 하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즈음 맞벌이 부부가 많다 보니 방학 때 아이들이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도시락을 사 먹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한울마을 같이 따뜻한 마을에서 성장할 아이들의 미래의 모습과 하나로 더욱 단단해질 한울마을 주민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무지개 작은도서관

주소 : 경기 파주시 동패동 한울로 101

유형 : 사립 아파트 작은도서관

운영시간 : 평일 10:00~17:00

휴관일 : 매주 주말, 법정 공휴일, 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참고홈페이지 :무지개작은도서관 네이버 



출처 : 지역문화진흥원 문화이끄미 김정희

http://www.rcda.or.kr/mobile/culture/local_story_view.asp?idx=5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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