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이야기
다섯콩작은도서관
다섯콩의 어느날들. ㅣ 도서관 일기
2015.12.15
# 눈이 눈답게 펑펑 쏟아지던 날.
도서관 안에서 바라 본 겨울풍경.
# 회원가입.
9살 아이가 스스로 회원가입하러 왔어요.
제2연락처 부분 보고 슬며시 미소가...
엄마는 말이 잘 통하는 관계.
아빠는 날 잘 가르치는 관계.
좋은 관계입니다.
이제 모든 서식에 '관계'만 보이면 이 날이 기억날 것 같습니다.
# 커피 드세요!
어린 친구가 제게
"선생님, 커피 드세요."하면서 준 스티커.
순간 정말 커피를 건네는 줄 알았다가 웬 스티커일까?
이 스티커를 자세히 보고 웃음이 빵!
# 아영이의 초콜릿 선물.
방과후교실에서 직접 만든 초콜릿을 받았어요.
그 마음이 예뻐서 더 달달했던 초콜릿.
# 어느 날은 지후 할머님께서 직접 빚으신 만두를 주셨습니다.
센스있게 양념장도 작은공병에 담아주시고,
그 정성이 느껴져 정말 맛있었답니다.
# 예지가 뽑기에서 뽑은 종이퍼즐.
도서관에 오는 심심한 동생들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여러 건물 퍼즐 중 도서관이 눈에 띄어 허락 받고 하나 만들어봤어요.
도서관의 일상은
가끔 소란스럽다가도
대체로는 평화롭습니다.
무엇보다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들로
동화같은 하루들이 쌓입니다.
다섯콩에 오는 모두에게
좋은 기억이 묻어나는 공간이 되길.
*
원문_다섯콩작은도서관_http://5beanslib.blog.me/220562448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