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이야기
복흥작은도서관
한미화 평론가가 들려주는 그림책으로 소통하기
그림책을 읽는 어른들의 독서 모임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비교적 쉽다는 장점 때문에 독서로의 진입률을 높이는 전초 매개로 많이 이용을 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림책 또한 아는 만큼 보게되는 책이란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
특히 아동 청소년들의 독서가 많이 빈약하다는 건
도서 대출률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미화 강연자께서는 '새로운 구어의 시대' 이야기를 먼저하셨습니다.
요즘 세대들은 종이책 보다는 스크린을 읽는 세대, 즉 멀티미디어를 보는 세대라는 겁니다.
그런 세대에게 종이책을 접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도서관에도 필요한 듯 보입니다.
다양한 전략이 소개되었는데, 저는 개(dog)에게 아이들이 책을 읽어주는 활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도서관에 훈련된 개'를 배치해두고 아이들이 직접 개에게 글을 읽어주는 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죠.
아이들이 옆에서 책을 읽어준 개는 그렇지 않은 개에 비해 안정된 정서를 가지고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상대도 마치 연희자처럼 책을 읽어주는 활동과 더불어
아이들이 직접 누군가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이 모두 필요해 보였습니다.
<곰 사냥을 떠나자>, <나의 작은 아빠>, <이파라파 냐무냐무>, <판다 목욕탕>, <곰돌이 팬티>, <고구마구마>, <눈물바다>, <고함쟁이 엄마>, <알사탕>, <오늘 내 마음은> 등 열 권이 넘는 책을 매개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강연에 소개된 책들은 도서관에서 구매했고, 책 작업이 끝나는 대로 대출하실 수 있습니다. 많이 이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강의가 되지 않았을까 싶고, 그림책 마니아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을 것 같네요.